“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마태 2,10) 동방의 박사들이 어찌 별만 보고 기뻐했겠습니까? 별을 통해 만나게 된 아기 예수님 앞에서 함빡 웃었을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2025년 새해와 주님 공현 대축일을 보내는 우 리 역시 올 한 해 주님을 통해서, 사람들 안에 함께하시는 주님을 발견하며 함빡 웃는 해 되시길 기도합니다
주님 공현을 위해 찾아온 동방 박사를 노래한 작품이 그 유명한 ‘오 거룩한 밤’이다. 1847년 시인이자 와인 상인인 플라시드 카포가 만든 시에 발레곡 ‘지젤(Giselle)’로 유명한 아돌프 아당(Adolphe Charles Adams)이 곡을 붙였다. 아돌프 아당은 프랑스 작곡가이며 오페라와 발레 음악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오 거룩한 밤’은 아름다운 가사와 경건하고 순수한 멜로디로 처음 연주되자마자 수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지만, 교회에선 곧바로 금지령을 내렸다. 사회주의자였던 작사가와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는 유다인 혈통의 작곡가가 만든 작품을 성스러운 교회에서 연주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공현을 위해 먼 길을 찾아온 세 명의 동방 박사는 이교도들이었고, 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았기 때문에 세상 모든 이가 구원의 희망을 얻게 되었다. 예수님을 알아보고 경배한 최초의 사람들은 율법학자·교회 지도자·왕족이 아닌 이방인이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지금 ‘오 거룩한 밤’은 교회를 뛰어넘어 전 세계에서 함께 부르는 화합과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
첫댓글 귀호강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은총 속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