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지긋지긋했던 2020년도 무사히 보내고
희망을 기대해도 좋은 2021년이 밝아왔습니다.
새해에는 마스크를 벗고 편안하게 활동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모두 이루시기를 조행기와 피싱-Tv를 빌려 인사드립니다.
지난 1월 1일 다녀온곳은 요즘 핫한 얼음낚시터로 유명세를 탄 석포리수로입니다.
이미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조행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12월 14일 부터 면목동에 있는 한 병원 공사에 투입되다 보니
낚시 갈 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보름 정도는 더 걸려야 이 상황에서 벗어날 것 같습니다.
집사람이 운영하는 인테리어 회사에서 갑자기 일이 터져
도와달라는 부탁에 어쩔수 없이 끌려 가게 된것입니다.
암튼 약 보름만에 하루 틈을 내서 얼음낚시를 떠납니다.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석포리에 도착하니 아직 어둠이 가시지를 않았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짠지님과 텐텐님을 만나 수로로 내려 갑니다.
어둠이 막 가시기 시작한 수로.
영하 10도의 한파속에서 밤낚시를 하신 분이 계십니다.
대단하다고 할밖에요.
눈이 살짝 내린 수로에는 아직 많은 분이 계시지는 않습니다.
제방 오른쪽 하류권.
이곳은 수심이 제일 깊은곳으로 몇년전까지 떡붕어 낚시를 하던곳입니다.
밤에 텐트를 치고 예민한 채비나 내림 낚시를하면
떡붕어가 심심치 않게 나오던 곳입니다.
와우~~
하늘을 덮은 철새들.
짠지님입니다.
오래간만이십니다.
몇몇분이 벌써 구멍을 뚫었네요.
텐텐님.
아예 운동장을 만드네요.
하긴 눈을 치우는것이 좋습니다.
눈이 덮혀 있으면 얼음아래는 어둡고
햇살이 투과하지 않아 수온도 더디 오르기 때문입니다.
지난밤에 급하게 얼음낚시 채비를 했습니다.
원줄을 2호줄로 바꾸고 줄감개를 이용해 직공채비로 준비를 했습니다.
얼음 구멍은 7개.
낚시대를 딱 7대만 준비해 왔거든요.
얼음 구멍은 수동 아이스 드릴로 짠지님이 뜷어 주었습니다.
요즘은 전동 드릴을 이용한 쇄빙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전동이 아닌 손으로 돌리는 수동도 많이 보급되어
예전처럼 얼음끌로 구멍을 뚫는 일도 별로 없는 듯 합니다.
거 쓸만합니다.
얼음 두께는 10cm정도로 안전했습니다.
결빙기에는 7cm이상만 되어도 안전하지만
해빙기에는 15cm가 넘어도 얼음을 타면 않됩니다.
얼음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수심은 약 1m권
수로 중간 지점의 수심이 70cm 정도로 낮은 반면에
도로 앞은 1~1.2m 정도이고
상류권은 70cm정도의 수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 살얼음이 바로바로 얼어 들어 옵니다.
얼음을 떠내고 돌아서면 바로 살얼음이 끼는 날씨...
텐텐님입니다.
왜 이리 불쌍해 보이는지...
그래도 지난해 말에 외손주를 보아 할아버지가 됐다고...
할아버니 된 것을 축하? 해요~~~
뒤늦게 합류한 인내심님.
그새 얼음이 또 얼었네요.
한번 멋지게 올려 봐라!
부지런히 고패질을 하는 짠지님.
얼마전 이곳으로 출조해서 재미를 보았다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셨습니다.
상류권으로 많이 가시네요.
이날 상류권에는 낚사3833님도 계셨습니다.
첫 붕어가 나왔습니다.
6치 정도의 작은 붕어입니다.
영원한 꽝꾼 텐텐님이 마수걸이를 했네요.
작은 붕어라도 한마리 나와 주니
얼음판위에 활기가 돕니다.
얼음낚시에서는 고패질이 중요합니다.
바닷물이 드나들던 곳이라
바닥은 머그 같은 가벼운 뻘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렁이를 길게 달면 뻘 속으로 파고들어 숨어버리기에
짧게 누벼서 끼우는 것이 입질 받기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수시로 고패질을 해 주어야 합니다.
고패질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강한 힘이 낚시대를 당깁니다.
깜짝놀라 잡아 당기니 월척급 힘을 쓰는 녀석.
얼굴도 보기전에 배스인줄 알았습니다.
암튼 이녀석 때문에 짜릿한 손맛은 보았습니다.
약 5년전만 해도 떡붕어가 많았던곳인데
배스가 유입되고나서 떡붕어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모델은 짠지님이...
이 추운날 뭔 청승인지.
따뜻한 집에서 푹 쉬지...
기온이 많이 오른듯합니다.
밖으로 나와 하늘을 날아 봅니다.
점점히 박힌 꾼들의 모습.
우측 연안으로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약간의 수초도 있는 지역이지요.
왼쪽으로 현대기아차연구소를 끼고 상류로 자안천이 이어집니다.
자안천 상류로는 수초가 잘 발달 된 수로가 있지만
사륜구동 차량도 접근이 쉽지 않아 오래전에 저도 멋모르고 진입했다가
철수 길에 무진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그 이후로 상류권을 찾지 않았지만 이곳 수로형 저수지는
얼음낚시 시즌에 한번쯤은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제가 자리잡고 있는 제방앞의 모습입니다.
겨울철 얼음낚시의 묘미를 안겨주는 석포리수로는
꽝이 없는 수도권 최고의 얼음낚시터로 장덕수로
또는 상류에 있는 방농장지 퇴수로라고도 불리우는 곳이며
김포 검단수로와 더불어 수도권 최고의 얼음낚시터로 알려진 곳입니다.
이곳 석포리 수로는 현대기아차 연구소 옆을 흘러
하류의 화옹호를 거쳐 서해 바다에 이르는 자안천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수로의 일부가 저수지로 불러도 될 정도로
족히 3만 평은 넘을 것 같은 넓은 둠벙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도로가에 주차를 하고 바로 진입할수 있고
워낙 넓어 얼음낚시는 물론이고 물낚시에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약 5년 전만 해도 붕어 외에 바다 어종인 숭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얼음구멍 사이로 훌치기 낚시를 하는 꾼들이 많이 있었고
그들 앞에는 몇 수 또는 많게는 10여 수의 숭어가 얼음판 위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숭어도 숭어 낚시하시는분도 보이지가 않네요.
텐텐님과 인내심님.
입질이 없다고 이사중입니다.
짠지님이 타다주신 커피한잔...
좋지요~~
나도 한잔 주세요~~
할아버지!
커피 그만 마시고 붕어 잡아요~~~
너무 멀어 잘 보이지 않지만 양쪽 연안과 상류권등
150여명은 찾은듯 합니다.
좌측 연안의 모습입니다.
갈대가 잘 발달 되어 있어 많은분들이 찾고있습니다.
저도 첫 붕어를 잡았습니다.
살짝끌고 들어가는 입질...
올리는 입질 보다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더 많습니다.
이날은 입질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드론을 날리기 위해 자리를 뜬 시간은 10분 남짓.
그 사이 두번의 입질이 있었답니다.
옆에 있던 짠지님이 입질을 보고 달려와 챔질을 했지만
이미 늦엇다고 하네요.
암튼 붕어들은 꾼이 자리를 비우면 귀신같이 압니다.
세번째 자리를 옮긴 짠지님.
큰놈 걸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배스...
점심은 간단하게 라면으로...
텐텐님이 준비한 김밥과 함께 잘 먹었습니다.
블루길도 나옵니다.
이곳에서 블루길은 처음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살짝 들어가는 입질...
챔질 성공했습니다.
역시나 7치 정도의 작은 붕어입니다.
아무려면 어때요~~
찌가 움직였고 챔질에 성공햇고 붕어를 잡았고...
앞에는 강아지.
뒤에는 예쁜 딸...
흐믓한 모습입니다.
붕어 잡아요~~~
고약한 녀석!
40cm는 족히 되는듯.
이만큼 크려면 붕어를 얼마나 잡아 먹었을지...
몇년안에 이곳도 대물터가 될것 같습니다.
오후 2시가 지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철수를 하셧습니다.
뒤에서 크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달려가 보니 34cm는 되어 보이는 대물 붕어가 나왔습니다.
수유리에서 화성까지 오신 홍종덕 조사님이
월척 붕어를 낚으셨네요.
이렇게 5수를...
축하 합니다.
옆에서 또 다른분이 챔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준척 붕어가 나왔습니다.
권성호 조사님이 준척 붕어를 잡으셨네요.
뒤늦게 대물이 움직이는듯 합니다.
붕어 예쁩니다.
오후 2시 반.
철수를 준비합니다.
우리 일행이 잡은 붕어는 모두 5수.
모두 방생하였습니다.
도로에서 바라본 석포리수로입니다.
수로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저수지의 모습입니다.
이곳 석포리 수로는 큰 붕어 보다는 작은 붕어가 주로 나오는 곳으로
꽝이 없는 곳이라 얼음낚시 출조지로는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배스의 유입으로 그것도 얼마나 갈지...
얼음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안전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구멍조끼를 입거나 아니면 비상용으로 이용할 아이스박스 정도는 휴대하고 얼음 위로 오르는 것이 좋지요.
또한 미끄러져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거나 아이젠을 부착하는 것이 좋고
저수지에 숨어있는 숨구멍을 잘 살펴 약한 얼음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여야 합니다.
달랑 붕어 2마리 얼굴 보고 철수를 합니다.
그래도 그 정도면 선방 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상류권으로 출조한 낚사님이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쓸만한 붕어를 낚으셨네요.
모두 7수를 잡아 놓으셧습니다.
낚사님의 동생분이시라고 합니다.
손맛 좋으셨겠네요.
멋집니다.
이렇게 해서 새해 첫날의 단 하루 출조를 마감하였습니다.
대물붕어를 만나지 못해 아쉽고
해마다 찾는 남쪽 나라도 가보지 못해 더욱 아쉽습니다.
아마도 1월 말쯤이면 전남권에서 소식을 전하지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