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장에는 이스라엘이 시리아에게 빼앗겼던 라못길르앗이라는 땅을 되찾는 내용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합 왕은 유다의 여호사밧 왕과 조약을 맺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두 왕이 뜻을 모아 잃었던 영토를 되찾기로 하고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예언자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합니다.
예언자들은 한결같이 이스라엘의 승리를 점칩니다. 오직 미가야라는 예언자만이 이스라엘이 패전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본문의 기자는 하나님이 아합을 죽게 하려고 예언자들을 동원해서 거짓 예언을 하게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합은 미가야의 말보다 승전을 예언한 다수의 예언자들의 말을 믿고 전쟁을 벌이지만 전사하고 맙니다. 시리아 왕 벤하닷을 죽이지 않고 협상을 통해 살려보낸데 대한 하나님의 징계가 그렇게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남왕국 유다의 왕 여호사밧에 대한 기록이 이어집니다. 41~46절을 보겠습니다.
41 이스라엘의 아합 왕 제 사년에,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유다의 왕이 되었다.
42 여호사밧은, 왕이 될 때에 서른다섯 살이었고, 예루살렘에서 스물다섯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아수바는 실히의 딸이다.
43 여호사밧은 자기의 아버지 아사가 걸어간 길에서 벗어나지 아니하고, 그 길을 그대로 걸어서, 주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그가 산당만은 헐어 버리지 않아서, 백성은 여전히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다.
44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과 평화롭게 지냈다.
45 여호사밧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보여 준 권세와, 그가 치른 전쟁에 관한 것들이, 모두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어 있다.
46 그는 그의 아버지 아사 시대까지 남아 있던 성전 남창들을 그 땅에서 내쫓았다.
여호사밧은 아합과는 달리 선한 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남왕국과 북왕국이 함께 누린 평화는 아합과 여호사밧이 함께 만들어낸 것입니다. 여호사밧에 대한 기록에 이어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에 대한 기록이 이어집니다. 51~53절을 보겠습니다.
51 유다의 여호사밧 왕 제 십칠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그는 두 해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52 그는 주께서 보시기에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리게 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걸은 길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은 길을 그대로 따라갔다.
53 그는 바알을 섬기고, 그것에 절을 하여서, 그의 아버지가 한 것과 마찬가지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게 하였다.
이 본문이 열왕기상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한 책의 결말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문장입니다. 원래 열왕기상과 열왕기하는 분리된 책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 본문은 한 책의 결말 부분이 아니라 그냥 열왕기 전체의 중간 부분일 따름입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열왕기하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