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창문을 열고 달리니 더운 바람이 들어온다.
북방을 지나 옛 길로 꼬불꼬불. 어디가나 데크로 만든 걷는 길이다.
네비게이션 없이 미술관을 찾았다.
한참 걸렸다.
홍천읍내를 너무 우습게 봤나?
미술관에서 반기는 것은 탑이다.
희망리와 괘석리에 있던 탑들은 실향민이 되어 우두커니 서 있다.
여기저기 상처는 그간의 고단했던 삶을 보여준다.
사자는 웃는 듯, 우는 듯, 아니 비웃는 듯.
모르겠다.
가는 날이 장날.
월요일은 휴무다.
기웃거리니 직원이 마침 나오고, 먼 곳에서 우정 왔노라고 읍소.
겨우 새벽전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상근 화백의 수타사 그림과 겨울 그림 덕분에 시원하게 춘천으로 달렸다.
아!
이젠 여름인가부다.
아련한 연두색은 점점 야성적인 색으로 짙어져간다.
첫댓글 이상근 화백 외에도 지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아직 못가봤습니다. 잘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