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부에서는 작년 식물 시리즈 우표에 이어 금년에는 새로 동물 시리즈 우표를 발행하기로 결정하였다.
발행시기는 3월, 6월, 9월 그리고 12월의 4기로 나누고 매기 3종씩으로 하되 3월에는 조류, 6월에는 어류, 9월에는 곤충류, 12월에는 짐승으로 하였다. 그리하여 첫 시리즈인 조류에는 원앙새, 두루미, 꿩을 택하였으며 액면은 3원, 5원, 그리고 7원의 3종이다.
원앙새
원앙은 오리와 습성이 비슷한 물새로서 뒷머리에는 긴 관우(冠羽)가 있으며 날개의 안깃은 크고 부채같이 퍼져서 은행잎 모양의 날개를 이루어 매우 아름답다. 여름에는 암수가 거의 같은 빛으로 머리와 목은 회갈색이고 등은 감람색이며 가슴은 갈색 바탕에 회점이 있으며 수컷은 철 따라 변색하는 아름다운 새이다. 이 새는 호수나 늪에서 살며 암수의 사이가 좋으므로 우리나라에서는 부부간의 애정을 이 새에 비유해왔다. 분포지는 한국 및 동부 시베리아, 중국, 일본 등지이다.
두루미
두루미는 학과 형태가 비슷하며 몸빛이 거의 순백색이며 머리에는 단정(丹頂)이 있다. 가늘고 긴 목에서 흑색의 띠가 엇비슷이 있고 꽁지는 백색이나 앉으면 날개의 흑색 부분에 가려져 검게 보인다.
옛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선비의 인품을 이새의 흰색과 고상한 기품에 비유해왔다. 분포지는 한국, 중국 등지이며 천연기념물로서 보호조이다.
꿩
꿩은 닭과 비슷한 새로서 수컷은 장끼라고도 부르며 55cm쯤 되는 긴 꽁지가 있고 몸빛은 적갈색에 복잡한 무늬가 있어 화려하게 보인다. 이것은 까투리라고도 부르며 수컷에 비해 몸이 작고 적갈색, 암흑색의 무늬가 있다. 산이나 들에 사는 유조로서 우리나라 특산이며 겨울철에는 좋은 수렵 대상이 되며 드물게 애완용으로 사육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