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순백의 아름다움
칼라디움 '스노우 화이트 박'
산타벨라가 오늘 소개하는 초록이는???
우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찬찬히 살펴보아요~
"잎을 보니 딱 싱고늄인데, 색깔이 왜 이래?"
"우리 동네 꽃집 아줌마가 그러는데 <신종 싱고늄>이라던데......"
"백색증(albinism)에 걸렸나??"
"에이, 진짜 식물이 아니라 얇은 종이로 만든 거로구만."
......땡!!!!
모두~ 틀렸습니다!!!
그야말로 선녀의 날개옷 같은 게 가냘픈 바람에도 그대로 화르르~ 날아갈 듯 ~~~
녀석의 인사말을 들어볼까요?
"안냐세요?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재작년에 국립종자원에 신품종으로 등록되고 작년부터 시중에 선보이기 시작한 '스노우 화이트 박(Snow White Park)' 이랍니다.
파크가 아니라 '박'이라고 발음해 주세요오 ~
칼라디움(Caladium bicolor vent)의 한 종류예요."
작년엔 가격이 정말 비쌌는데,
올해는 지난 해의 절반 정도로 내려갔더군요.
이 녀석을 처음 개발하신 분이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 화훼업 관계자신데, '박 씨' 성을 가진 분이라 이 녀석의 이름 끝에 '박'을 붙이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녀석의 우리식 이름은 '박 백설공주'로군요 ~ ㅎㅎ
칼라디움은 열대성 알뿌리 식물이에요.
'스노우 화이트 박' 역시 콩알만한(또는 그보다 작은) 알뿌리가 번식을 하며 크는 초록이지요. 온도,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장마철이야말로 녀석이 정말로 좋아하는 환경. 찬바람이 가시지 않은 이른 봄이나 늦은 가을(혹은 겨울까지도)에 시중에 나오는 녀석들은 온실에서 난방장치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온도를 높여 기른 것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고 추운 집으로 데려올 경우 잎이 마르거나 심하면 뿌리가 물러 죽을 수도 있답니다.
가을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잎이 시들시들해지기 시작하면 휴면기에 들어가는 것이므로 물주기를 중단해야 해요. 그대로 영상 10도 이상 되는 곳에 두고 다음 해 봄까지 기다리세요. 이런 식으로 관리하면 해마다 알뿌리가 늘어나 이듬해에는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답니다.
칼라디움 잘 키우는 방법
1. 키우기 난이도 : 중
2. 올바른 햇빛 쪼이기 : 한여름의 직사광선을 피한다면 밝은 햇빛일수록 좋다.
햇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길어지고 잎 색깔의 선명도가 떨어져 푸르스름해 짐.
3. 올바른 물주기 : 흙은 건조하게 관리. 화분의 속흙까지 말랐을 때 한 번에 흠뻑.
이 때를 모른다면 잎이 살짝 쳐지기 시작했을 때 흙이 말랐는 지를 확인하고 한 번에 흠뻑.
4. 영양 공급 : 늦은 봄에 화분의 흙 위에 작은 고체형 비료를 얹어준다.
5. 일반적인 관리 : 시든 잎이나 줄기는 그때그때 잘라 낸다.
6. 분갈이 시기 : 휴면기를 지나 봄이 되었을 때 새 흙에 분갈이하고 물주기 시작.
7. 번식 방법 : 알뿌리 나눠 심기
8. 병충해 관리 : 칼라디움은 탄저병과 응애에 약하다.
줄기나 잎에 갈색 반점이 생기는 병해인 탄저병은 상한 잎을 깨끗이 자른 후 '베노밀' 또는 '다이센엠'을 뿌려준다. 응애에는 '파발마'를 사용한다. 진딧물이 생겼다면 '비오킬'.
9. 처음 키우는 사람이 구입하기 좋은 시기 : 5月에서 장마철
10. 명심 : 칼라디움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건조한 실내라면 가끔 물을 분무해 줄 것. 흙을 건조하게 관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