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들이‘작은영화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중견 영화평론가들의 모임인 젊은영화비평집단(이하 영비집)은 오는 12월16일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작은영화’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오후 5시)하고, 동반 행사로 이날 하루 동안 <The WAY of The FILM>이라는 타이틀로 작은영화제를 펼친다.
이날 상영될 영화는 <욕망>(김응수 감독, 오전 10시30분), <영매>(박기복 감독, 오후 12시20분), <비디오를 보는 남자>(김학순 감독, 오후 2시20분), <선택>(홍기선 감독, 오후 7시30분), <미소>(박경희 감독, 오후 9시30분) 등이다(영화 내용은 별첨 참조).
이 영화들은 모두 제작비 10억 원 미만의 저예산영화이며, 흥행을 목표로 제작되지 않은 비대중적 영화이며, 비주류 작가들의 영화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 작은영화들은 2001년에 뜨겁게 타올랐던 ‘와라나고 운동’의 2003년 버전에 다름 아니다. 바꿔 말하면, 영화 애호가들의 뜨거운 성원에도 불구하고 ‘와라나고 운동’의 주제였던 ‘작은영화’들의 여건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춥고 배고프다’는 반증이 된다.
영비집의 포럼 <‘작은영화’ 어떻게 살릴 것인가>는 이 ‘춥고 배고픈’ 현실의 절박성과 그 대안에 대한 긴급 제안이다. 사회를 맡은 곽영진씨(영화평론가)는 ‘작은영화 현황 보고’를 통해 우리나라 작은영화들의 현실을 짚어보고, 전찬일씨(영화평론가)는 ‘작은영화 살리기의 절박성 및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조준형씨(경희대 강사)는 ‘유럽 및 일본의 작은영화 지원 사례’를 치밀한 자료를 근거로 정리하고 있다.
1회: <욕망> (85분) 오전 10:30~ 오전 11:55
2회: <영매> (100분) 오후 12:20~ 오후 2:00
3회: <비디오를 보는 남자> (100분) 오후 2:20 ~ 오후 4:00
4회: <영비집 포럼> (120분) 오후 5:00 ~ 오후 7:00
5회: <선택> (103분) 오후 7:30 ~ 오후 9:13
6회: <미소> (98분) 오후 9:30 ~ 오후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