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꽃말 : 당신만이 볼 수 있어요, 덧없는 사랑, 비밀스러운 사랑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써
중, 북부지역의 고산지대에
습도가 적당한 곳에서 자생합니다.
바람꽃 종류의 속명(屬名)은
대개 『아네모네(Anemone)』인데
그리스어로 『바람의 딸』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종으로는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너도바람꽃,
꽃대 하나에 여러 송이가 달리는
만주바람꽃,
비교적 꽃이 큰 꿩의바람꽃,
꽃대에 한 송이만 피는 홀아비바람꽃,
꽃이 노란 회리바람꽃 등은 봄에 피고,
8월에 설악산에서 피는 그냥 바람꽃까지
우리나라에 바람꽃 10여 종이 있죠.
‘바람의 딸’이라는 이름과 걸맞게
바람과 가까운 높은곳에 보금자리가 있다
복수초, 노루귀와 함께 변산바람꽃은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기도 합니다.
전북대학교 선병윤교수님이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였기 때문에,
학명도 발견지인 변산과 그의 이름이 그대로 채택되었답니다.
전설과 詩는 뒷쪽에...
바람꽃(아네모네)의 전설
어느날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아주 잘 생긴 어린 소년인
아도니스를 만났는데
이 소년의 잘 생긴 모습에
한 눈에 반했답니다
주변에서는 아프로디테를 좋아하는
신들이 많아
만약에 잘 생긴 소년이
이프로디테 옆에 있으면
다른 신들의 시기심으로
아도니스가 위험해질 수 있을듯 하여
어떻게 하면 아도니스를 안전하게
데리고 있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아도니스를 지하의 여왕인
페르세포네에게 맞겼습니다
그런데 아도니스가 얼마나 잘 생겼으면
관심도 없던 페르세포네 까지도
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랑에 눈이먼 페르세포네가
아프로디테에게 아도니스를
돌려주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두 여신은 아도니스를
사이에 두고 서로 싸움을 하게 되어
결국에는 제우스신이 나와
최종 결정을 하게 되었는데
제우스신은 아도니스에게 이르기를
일년의 3/1은 아프로디테와 지내고
또 일년의 3/1은
페르세로네와 지내라고 하면서
나머지 3/1은 아도니스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지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도니스는
아르포디테를 더 좋아하여
일년의 3/2를 아프로디테와 지냈답니다.
이렇게 되자 화가 난 페르세포네가
아프로디테의 정부인 아레스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이에 화가난 아레스가 멧돼지를 보내
아도니스를 죽이고 말았지요.
이렇게하여 애틋하게
젊은 나이에 죽으면서 흘린 선혈 위에
꽃이 피었는데
이 꽃이 바로 아네모네 꽃 이랍니다.
그리스어로 바람을 뜻하는
아네모스에서 따와
이꽃을 바람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변산바람꽃의 전설(詩)
지은이 : 미상
바람 불었습니다.
소년은 바닷가 선창에 서 있었습니다.
바람이 소년의 머리칼을 흩날렸습니다.
소년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아비는 어부였습니다.
어미는 허풍쟁이였지요.
그러나 그들은 행복했답니다.
어느 겨울, 저녁 내내 바다가
쩌렁쩌렁 울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바다가 울었으니 나가지 말라는
어미의 말을 뿌리치고
아비는 바다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미는 날마다 바닷가에 나가
아비를 기다렸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석 달 열흘을
기다려도
아비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미는 점점 말을 잃어 갔습니다.
그 때서야 소년은 한번 나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람 불고 바다가 우는 날이면
어미는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어미가 우는 날마다
옆집 털북숭이 아저씨가
어미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
소년은 바닷가에 나가 온 몸을 떨며
어서어서 날이 새기만을 기다렸습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어미는 소년이 잠든 머리맡에
달콤한 사탕 서너개와
빨간 저고리 한 벌을 남긴 채
떠났습니다.
사람들은 어미가 대천에 나가 큰 돈 벌어
금의환향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바람 불었습니다.
소년은 바닷가 선창에 서 있었습니다.
바람이 소년의 머리칼을 흩날렸습니다.
소년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소년아 울지 말어라,
내 너를 달래주겠노라.
세월은 그렇게 가고 또 오는 것을..]
어미로부터 생성된 그리움으로,
그리움은 그리움을 잉태하고
望夫가 되어버린 소년은
새하얀 꽃이 되었습니다.
마음 서럽게 변산반도 한 모퉁이,
고흥 반도의 외나라도,
여수의 향일암에 피어나는
꽃이 되었지요.
하여,
내가 부를 너의 이름은
변산바람꽃으로 태어났습니다.
아.
그래,
그랬지.
바람을 그리다
바람을 닮아버린
넌,
이미 바람이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