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있던 대지를 녹이는 봄바람이 살랑이는가 싶더니 밤에는 뙈나 쌀쌀 하네요.
이럴때 감기 다들 조심하셔야 할것 같아요.
3월이라 그런지 한산했던 거리는 사람들의 생기로 더해지고 유마인들의 행다연습이 안국역 근처 habit에서 있었어요.
갑규집이 유마소품으로 가득차있어서 새로운 공간을 찾던 중 예전에 일면식이 있었던 찻집 habit에서 연습할수 있었네요.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유마인들이 보이고 늘 그렇듯 삼청동 길을 내려옵니다.
오기 힘들텐데 그래도 시간내어 오는걸 보면 ^^
다구들을 저 빨간 가방에 들고 오면 서로 힘들면 바꿔줄까 하고 매너도 보이지만 결국은 누구나 다 들어야 한다는 사실. ㅎㅎ

집에서 산동백 하나 슬쩍 가지고 왔습니다.
봄이니까요.
봄의 꽃들고 웃는 상남자 한명 추가입니다.

habit은 스타벅스 맞은편 건물보면 아몬디에라고 케익이 나름 괜찮은 그 빵집 3층에 위치해 있어요.
국선도랑 같이 하고 있는데 깔끔한 느낌이에요. 차와 운동(무술류)는 어떻게 한 공간을 이렇게 같이 쓸수 있는 것일까?
예전에 강쌤이 운동이다. 운동. 전신운동 말씀하신것도 생각나고 실제 행다를 하다보면 어디에 힘이 들어가는지 자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고개를 늘 끄덕이게 되기도 합니다만 유마정사도 차와 태극권.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곳은 한 10여평 되는 국선도 운동하는 방 중 하나인데요.
토요일 오후 4시부터 9시(마감시간) 까지는 미리 말씀드리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시네요.(habit 관계자분 공간 대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청풍으로 마음을 가라 앉힌 뒤에.
중간에 경행할때 차주가 자기 잔을 다건으로 덮는 행위가 조금 헷갈렸는데요. 아시는 분은 다음수업때 알려주세요.
청풍 - 독좌 - 상조 오늘의 코스입니다.

보는것도 한번 행다를 하는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한다면 한번 한번 더 눈여겨 보아야 할것 같아요.
사진에는 그렇게 안 나왔는데 무릎과 무릎 사이 다건이 위치하도록 자리를 옮겼어요.
저 산동백을 어디 꽃을때도 없고 보고는 싶고 해서 바닥에 놓았는데요.
숙우회다법을 보면 바구니에 꽃을 ...아니면 차단(수류)에 꽃을 두는 행위가 있었는데 일본 다도(우라센케나 오모테센케 등)에서도 그런 것이 있나요?
분위기가 좋고 형식의 미로 꽃을 놔둘수는 있지만
왜 꽃을 놓아두는것일까요? ^^

오늘 처음 뜯은 검렬이 다판위 산동백. 그리고 독좌 성현씨.
이 날 이 다판이 촛 농으로 덮여집니다. ^^ 그래서 불장난 하면 안된다고. ㅎㅎ

유심히 지켜보는 진언, 원영, 민규.

검렬이의 사진가 포스와 더불어... 베란다도 있어 좋았어요.

독좌 행다 중인 성현씨. ^^

뒷배경이 어디가 좋을지 몰라 자리를 바꾸어서 앉은 원영씨.

검렬이.

행다가 열기를 더해가고 느껴지는 점들이 많았습니다.
변하고 있다.
무엇이 변하게 하는것일까? 기술은 닦을수록 숙련되어 지고 그에 따라 정신또한 따라가는 것일까?
저번에 차수업 참관하신 성현씨 친구분께서 친구를 데리고 짠하고 오셨어요.
현주님과 은주님.
모든이에게 열려져있다고 말은 하면서도 실제로는 아주 폐쇄적일수 있는 유마 구조상 ㅎㅎ 첫 대면은 긴장의 순간이기도 합니다만
거꾸로 제가 처음 유마의 향기를 느꼈을때와 같이 그대로 전해드리고 싶은것이 하나의 소망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전해주는 방법이 그릇되어 있다면 그 인과도 있을테니까요.
사람마다 느끼고 받아들이는게 다르겠지만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은 다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조금 더 열심히 살기로 마음먹고 있다는... ㅎㅎ 언제 이러다 휙 바뀔지 몰라요.
자꾸 마음에 속지 말아야 하는데 ~~
우려내어 마신 차는 봉지에 따로 담아 죽할때 넣어서 먹기로 햇습니다.
냉장고 탈취제로도 녹차가 좋다고 원영씨가 말한듯. ㅎㅎ

은주씨는 두번째 뵙는데 ㅎㅎ 독좌 어렵지 않으셨는지?
참 이날 새롭게 선정한것이 있는데요. 처음오신분들이 행다를 할때면 먼저 차행법을 한 사람들이 알려줄수 밖에 없잖아요.
현주씨가 딱 한마디 하시더군요. 시어머니가 왜 이리 많냐고. ㅎㅎ
맞아요. 맞는 말이세요. 늘 느끼고 있던건데 아마 제 짧은 생각으로는 한마디라도 더 거들어서 도움주고 싶은 마음이 크고 급했던 것이었어요.
당연히 저희들끼리 하는한 누군가 알려주어야 하는데 그게 동작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한사람이 알려주는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중구난방 처럼 여기저기서 하는것은 효율적이지 못한것 같아요.
처음은 다건잡는법도 익숙치 않을수 있는데 말만 많다면 더 긴장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니 먼저 행다한 사람들이 한명씩 돌아가며 알려주는 방식으로 ...
빠진 부분이 있으면 다음행다때 보면서 익힐수도 있으니 조금 호흡을 천천히 가져갔으면 좋겠어요.

이 내 어둑해지고 비춤이 달라졌습니다.
다음은 상조. 서로 비추다.

손님으로 현주씨가 앉고 상조를 배운 민규가 앉았습니다.

장삼을 입고 행다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멋진 다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부끼리 하면 금슬이 up^^

바쁜 일주일 중 행다하면서 숨을 쉰다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여기와서 자유를 느낀다고.
그만큼 지금 우리의 사회는 너무나 압박이 심한걸까요?
쳇바퀴처럼 늘 고민되고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행다하다보니 저녁 8시 30분 경.
배고픕니다. 밥먹으로 가야죠.

밥집에 갔었어요. 이날 날이었나 봅니다. 기분도 좋고 화기애애.~~
이 집 김치찜은 아~좋다란 말 나옵니다. 다들 행다하느라 배고프셨는지 허겁지겁.
배고프면 다 맛있어요. ㅎㅎ

요것이 셀카로 찍다보니 한계가 있더라구요.
이 날 밥값은 유마카드로 계산되었습니다. ~~회비 만원씩 3월분에 한해 더 내기로 했어요.
그렇게 끝맺을줄 알았는데...
속을 좀 든든히 하다보니 시원하게 맥주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 상남자 둘 추가요. ~~ 스페인 음식 괜찮은 곳이 있거든요. 맥주로 딱 입가심할려고 했는데 급 변경.
가끔가는 맥주집갑니다.

유마사람들은 늘 싱글벙글. 술먹어서 그런걸꺼야. 싸울땐 싸워야지. ㅎㅎ

자리가 없어서 야외에 자리를 잡았어요. 역쉬나 밤되니 급 추워져서 후덜덜....그래도 맥주는 맛나던데...
오랜만에 이런자리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자리 빠지고 바로 탈환. 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한잔. 스페인맥주였던가 ...암튼 검렬이가 맛있다고 3병시켰어요.
두번째 주문했을때 server의 실수로 술이 조금 넘쳐흐르고
"그거 반값에 주시면 안돼요?" 라는 말에 한병 더 주문하게 되었다는...
술은 너무나 사람을 즐겁게 합니다. 지나치면 무엇이든 문제지만...가끔 그러고 싶은 날들...
이미 이때 막걸리에 맥주가 섞인 상태.

민규가 설명하고 검렬이는 술마시고...

그러다 이렇게 변합니다. ㅎㅎ

성현씨, 갑규씨, 진언씨.
자 이제 자리를 뜰 찰나 좋은 소식이 있더군요.
제가 이야기 해도 될지 모르지만 ...
성현씨가 쐈다는... 과장으로 승진했다고 하네요. 축하드려요. ^^

근처 스시집(예전 아주 조그만 스시집...야간병원이라 제가 칭했었던 집이 돈벌어서 크게 확장)가서 사케로 마무리 했습니다.
스시가 다행히 다 팔려서 없고 (먹었으면 우린 거덜났을꺼야.)
이 시간이 어느덧 새벽.

갑규집에서 마무리가 되네요. ㅎㅎ
저도 이 날 엄청 마셨다는... 이제 몸에서 받아들이질 못하네요. ㅎㅎ
침대에 누웠더니 눈뜨면 우린 없을거에요 라고 성현씨가 말했는데 실제 눈뜨니 그릇 정리되어있고 다들 가셨더군요.
다들 일요일날 괜찮으셨나요? 종종 요런 자리 만들어요.
유마에 대한 개개인의 생각과 시각들이 다르지만 그래도 흘러가는 시간속에 즐겁게 살아요. 행다하면서.
가게 준비로 집에 짐들이 많았는데 조금씩 옮기고 있네요.
그럼.. 빠잇.
첫댓글 다음 행다 연습은 3월 16일(토) 오후 04:00~09:00 입니다.
곽과장...손만보여 ^^ 승진 축하해 !!!
누나~할롱~ 저말고 셩현이요~ㅋ
본문 내용을 약간 수정하자면,
1. 맥주는 벨기에 수도원에서 만들었다는 '세인트버나두스 앱'('에일'이어서 풍미가 강하고 와인의 맛도 느낄수 있는 완전 내 스타일의 맥주. 강!추!합니다.)
2. 진급은 성현이가 조기승진으로 대리가 되었다는것~ㅊㅋㅊㅋ. 조대리~ㅎㅎㅎ(성현아 내년에는 내가 쏠게~♡)
그 날은 미리 알려주고 만나는 걸로 ^^
오~~ 조대리~~~!! 성현이 축하하고... 검렬이가 제일 신났구만 ㅋㅋㅋㅋ
성현님의 전진!
축하디려욤~!^_^*
아...너 아니야??? 네가 제일 신나보여 ^^ 어쨌든 좋아보인다. 성현대리님 축하드려요
해질 때까지 행다 행다 또 행다.... 와우!
조대리님 축하드립니다~ 벨기에 수도원서 와인 아닌 맥주... 궁금합니다.. ㅎ
너희들... 겁난다...
같이 하면 겁나지 않습니다~^^ㅋ
차(茶)는 애피타이즈(appetizer)고 main은 완전 주(酒)네!
일본 다도에서는 다화(茶花)라고 하여 아주 심플하게 꽃을 꽃병이나 바구니에 꽂아 다실을 장식하지만
숙우회에서는 원칙적으로 꽃을 꽂아 장식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어가수(香花水)공양을 위해 찻잔에 꽃을 띄우거나, 앵통(櫻桶)이나 청음(淸蔭)처럼 들차 다법때 소쿠리에 꽃을 꽂을 따름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아주 좋은 꽃이 있어 기분 내고 싶을 때는 꽃병에 꽂지 않고 그냥 다판에 꽃가지 채로 올려 놓습니다. 의무 사항은 아니고요.
그런데 방석은 어떻하고 맨바닥에서 차수업 하는지.
무릎 다 까질텐데.
무릎보다 감(感) 떨어질까 걱정이에요 ^^
방석챙겨가는것을 잊어버렸어요. ^^행다 중에 방석이 없으니 허전하고 중심잡기가 힘들더라구요.
꽃을 꽂는다는것은 긴장을 형성하는것 같아요. 너무 긴장되면 딱딱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느슨해지고 자연스러우면서도 그 중간의 선을 찾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축하는 불필요하게 많이 받은 듯하여 여기까지만 받겠습니다 ^^ 중심 잃지 않게 자극 주신 분들, 뭐니뭐니해도 유마에서든 직장에서든 누군가를 위해 고생해준 사람들 덕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