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6.30) 이 주의 기도
- 대구의 교회들이 더욱 거듭나게 하소서
안승오 목사 (영남신대, 선교학교수)
사랑과 자비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와 찬양을 돌리옵나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 되어주시어서 우리를 늘 지켜주시고 환난 날에 피난처가 되어주심을 감사합니다. 또한 우리가 아버지의 뜻에 맞지 않는 길을 갈 때에 일깨워주시고 때론 엄한 매를 드시어 우리가 다시금 정신 차리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갈 수 있도록 날마다 훈련하여 주심도 감사합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하지만 부족한 저희를 통하여서 그래도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통치하심이 나타나게 하시오니 또한 감사합니다.
복음적 기독교인이 인구의 5% 미만이면 미전도 종족으로 분류되어지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 도성은 5%를 겨우 넘지만 아직도 8% 정도의 적은 복음화 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20여 년 전 한국 선교 초기에 이 도성에 복음이 들어왔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아직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먼저 믿은 우리들이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에 매진하여야 할 상황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들의 복음의 열정이 갈수록 약해져가고 있습니다. 구령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했던 우리 선배 신앙인들의 그 열정이 많이 약화되어 있음을 봅니다. 아버지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우리에게 구령의 열정을 더욱 불러일으켜 주옵소서. 복음이 바로 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능력이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 바로 가장 큰 조국 사랑의 길임을 깨닫고 복음 전도에 전력을 다하게 하소서. 이 일을 위하여 우리가 회개하고 사모하고 기도하게 하소서.
한 가지 안타까운 일은 요즘 들어 기독교에 대한 사회의 이미지가 매우 부정적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세상 사람들도 하지 않는 비윤리적인 행동을 함으로 말미암아 교회로부터 신선한 도전과 모범을 보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그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교회로부터는 등을 돌리거나 교회를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안티 기독교 운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 많은 교회들이 크고 작은 내부의 문제들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으로 교회들이 회개하여야 할 때입니다. 지도자들이 먼저 회개하여야 할 때입니다. 참으로 세상이 따라 존경하고 본받을 수 있는 교회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될 수 있도록 늘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채찍질하게 하소서.
특별히 지역 교회들 가운데도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있는데, 이 교회들 간의 빈부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며,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한 몸 되고 한 형제 자매된 교회이기 보다는 무관심으로 가득한 관계에 있습니다. 큰 교회들이 자신들의 교회 성장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작은 교회들을 어떻게 도와 함께 지역사회를 함께 복음화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하소서. 작은 교회들은 열악한 인력과 재원으로 인해서 아무리 열심히 전도해도 큰 교회들의 힘에 밀려서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 큰 교회들이 먼저 손을 내밀고 함께 상생하여 지역사회를 함께 복음화 해나가고 지역사회에 좋은 이미지를 주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교회들이 되게 하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