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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떼-(10) : 4월4일 (토)
촘롱- 지누단다
08:00출발 9:10도착
침실 창으로 보이는 안나사우스와 히운출리.
지누단다의 롯지-정면이 부엌,오른쪽이 숙소
어제는 입산 7일째라 한가한 시간을 가졌는데 오늘은 토요일이니 또 휴가다. 지누단다에 도착하여 ABC로 올라 갈 때 묵었던 방에 여장 풀고, 빨래를 한 시간 하고 나니
비닐 봉지에 세면도구와 갈아입을 속옷을 챙겨서 샌달을 끌고 온천장으로 향하였다. 내려가려는데 촘롱 쪽에서 화급히 동양인 두 명이 내려 오는데 배낭에 참이슬 프라스틱병이 보인다.
‘안녕 하세요! 어데까지 가세요?“ 물으니
시누와에서 오는 길인데 오늘 포카라까지 간다고 한다.
“언제 떠나세요?” 그들이 묻는다.
“그냥 여기서 잘려구요” 그들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아침부터 게으름을 피우다니, 그것도 계속 전진해야 하는 한국인이 그럴 수는 없다는 표정이다.
온천-풀 두개와 탈의실 지붕이 보인다.나머지 풀 한개는 사진 아래쪽에
산길을 20분을 내려가니 모디강 바로 옆에 세 개의 옥외온천 풀이 있다. 탕은 각각 25도c, 35도c, 45도c, 정도의 온도이다. 거참 신기하다. 금강산, 백두산, 일본의 온천들을 가보았지만 거의가 목욕탕에 액세서리 정도로 옥외온천이 있는데 여기는 허름한 탈의실 말고는 옥외 온천탕이 전부이다. 대개의 온천은 온천수의 온도가 일정하여 온천수를 식히거나 데워서 다른 온도로 공급하는데 여기는 처음부터 세가지 다른 온도로 온천이 솟는다.
입구에 기부함이 있고 거기엔 몬슨이 되면 이 탕(pool)들이 심하게 훼손되어 보수를 해야 하니 여러분의 기부가 필요 하다고 쓰여 있다. 한 할아버지가 대나무로 바구니를 짜고 있다. 이 사람이 아침에 기부함과 도시락을 들고 와서 이 기부함을 지킨다. 탕속에는 30대의 불란서 사람 한 명, 철학자같이 생긴 서양 할아버지 한명이 있다. 샤워를 하고 탕 속으로 들어 간다.
천국이 따로 없다. 모디강이 옆에 흐르고 그 건너에는 우거진 밀림이 있고 태양은 따뜻하다. 철학자는 계속 대마처럼 보이는 담배를 피워 댄다. 이 천국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가는 곳은 어데인지 궁금하기에 나에게도 권하면 나도 빨아보고 싶다.
기분이 좋아져 프랑스 친구와 말을 나눈다. 내가 마주친 서양인의 70-80프로가 전부 프랑스 말을 쓰던데 지금 프랑스는 큰 휴일이냐고 물었다.
프랑스 사람은 누구나 알프스를 사랑하기에 산을 좋아하고 알프스 다음으로 히말라야에 눈을 돌려 모두 이곳으로 온다고 대답한다.
두 시간 가량을 보내서 점심 시간이 한참 넘었다. 자꾸만 해리가 가자고 보챈다. 나도 도시락통을 들고 오는건데 하고 후회가 된다.
온천에서 올라오는데 무려 50분이 걸렸다. 점심 먹고 또 잤다. 자다 일어나니 그사이에 롯지에 손님이 한 명 늘었다. EMMA라는 호주에서 온 30대 가량의 여자가 가이드와 둘이서 롯지에 새로 왔다.
푼힐에서 촘롱을 거쳐 ABC까지 갔다 오려는데 새 신발에 뒷굼치가 까여서 샌달을 끌고 촘롱까지 갔다가 그냥 여기로 내려 왔단다. 저녁 먹기 전 트래커 둘과 가이드 둘 합쳐 네명이서 서너 시간을 카드 놀이를 하다가 지치면 이야기 하다가 또 다시 카드 놀이를 하며 보냈다. 서양 여자와 이렇게 오래 같이 있어본 것은 처음이다.
카드 보다는 화투가 더 재미 있었을 것 같다. 카드에는 손 잡고 손목을 때리는 게임이 없다.
첫댓글 천연의 온천,,경험해보고 싶네요...^^ 영어를 잘 하시나봅니다.^^
그 노천 온천은 정말 멋있겠어요~~~ 따뜻한 물속에서 자연을 바라보는게 너무 멋질것 같아요~~~
노천 온천 저도 이용해 보고싶어요.
너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