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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은 음식물의 소화를 위한 소화효소와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로 위장의 뒤에 위치하며 약 20cm의 기다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췌장은 크게 두부(머리부분), 췌부(몸통부분), 미부(꼬리부분)로 나뉩니다.
이와 같은 췌장에 발생한 암을 췌장암이라고 하는데 췌장의 머리부분에 흔히 발생합니다. 췌장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췌관세포에서 발생한 췌관선암종이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선암종을 가리킵니다. 이외에 낭종암, 내분비종양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스티브 잡스가 걸린 췌장암은 내분비중양 가운데 신경내분비종양이라는 희귀한 암입니다.
췌장암은 암이 진행될 때까지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암’ 가운데도 유별난 암입니다. 신경다발인 척추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암이 번지기 전에는 통증도 잘 생기지 않습니다.
췌장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황달(얼굴, 특히 눈자위가 노랗게 변함) △체중 감소 △식욕부진 △복부 통증 △가려움증 등입니다. 췌장암 환자 가운데 배가 아파서 위내시경을 받아도 멀쩡하다며 방치하다가 암이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온몸에 번졌을 때 진단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췌장암의 통증은 독특해서 조금만 신경 쓰면 조금이라도 일찍 진단 받을 수가 있습니다. 췌장암의 복부 통증은 서 있을 때보다 바로 누워있을 때 더 심합니다. 배와 등이 함께 아픈 경우가 많고 음식을 먹고 나서 아플 때도 많습니다. 명치가 아파서 못 견딜 정도이다 가도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누그러지기도 합니다. 환자는 잘 때 통증 때문에 자연스럽게 새우잠을 자게 됩니다. 말기에 가까운 환자에서는 복수나 배에서 혹이 만져질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 비만이나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이 생겼거나 뚜렷한 이유 없이 췌장염을 앓았다면 췌장암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증상은 대부분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찾게 되는 환자들은 대부분 완치할 수 있는 시기가 이미 지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췌장암은 이처럼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40대 이상은 한 해는 초음파, 다음해에는 CT를 찍거나 매년 CT를 찍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췌장암도 조기에 발견할 수만 있다면 수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췌장암의 진단에 사용되는 검사는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CT검사, 자기공명영상촬영검사, 내시경초음파,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등입니다. 여러 진단 법 가운데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은 누가 검사를 하는지에 따른 오류가 적으며 췌장암으로 인해 일어나는 몸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영상이 세밀해 1cm 정도의 암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기공명 영상(MRI)은 CT에서 진단이 불분명하거나 주변 장기나 혈관의 침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또한 양전자 단층촬영(PET),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EUS),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등도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그러나 암을 확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직 검사입니다.
수술 전 조직 검사를 할 수도 있으며 필요 시 수술을 통해 얻어진 조직으로 조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췌장암은 다른 암과 달리 수술 전 조직검사가 절대적이지 않으므로 조직검사의 결과에 상관없이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확진은 수술 중 조직검사로 결정합니다.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조기에 발견해서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환자(80~90%)는 이미 수술을 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친 진행암으로 발견됩니다.
수술 종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복부를 절개해서 진행하는 개복수술과 특수 카메라가 부착된 복강경과 비디오 모니터 등을 통한 복강경 수술이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를 뿐 아니라 통증도 덜 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러나 수술이 가능한 모든 환자에게 복강경 수술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심한 비만, 과거 복부 수술을 한 사람 등은 시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약물 치료를 하게 됩니다. 상당수는 치유 목적이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약물 치료를 병행해서 암 크기를 줄인 다음 수술해서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일부 환자는 방사선치료나 특정한 항암제에 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선진국을 중심으로 몇 가지 항암제가 임상시험 진행 중이어서 수 년 내에 많은 표적 항암제가 나오게 되는 것도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췌장암의 치료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치료 중의 하나는 췌장암이 담관으로 퍼져 나가 담관을 막게 되면 폐쇄된 담관을 열어 주어 담즙이 잘 배출되도록 하는 담도배액술입니다.
○수술 후엔 소화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꼭꼭 씹어 먹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못 먹는다면 하루 4~6회 나눠 먹고 간식으로 영양을 보충합니다.
○간식으로 영양보충음료를 마십니다.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난다면 따뜻하게 데워서 섭취합니다.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암 예방식과 치료식은 다릅니다. 치료기간에는 고기를 듬뿍 먹어야 합니다.
○과일과 야채는 부드러운 것을 선택해서 먹습니다. 말린 채소나 과일은 피합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자극적 음식은 피합니다. 향신료가 든 음식, 술도 해당합니다.
○우유, 두유는 따뜻하게 데워서 마십니다. 가급적 저지방 우유를 선택합니다.
○샤워는 실밥과 배액관을 모두 제거하고 3~4일 후, 욕탕 목욕은 수술 후 한 달 뒤부터 가능합니다.
○운동은 한 달 정도 스트레칭, 산책을 하고 다음 단계로 수영, 자전거, 등산 등이 가능합니다.
○필요시 의사 또는 영양사와의 개별상담을 통해 비타민을 보충합니다.
○한약과 민간요법식품, 건강기능식품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경우에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치료가 끝난 뒤 의료진과 상의해서 복용 여부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