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놈은 날아 올랐고
한놈은 날아오르기 전에 젖힘 날개로 수직 강하 하면서 속도를 높히고 있었다.
공감각적인 단어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자유 = 날개 = 새 = 이상등등
새들이 누리는 공간속에서의 자유는 부러운 무언가가 있다.
그들 처럼 깃털 달린 멋진 날개는 없지만 시공을 넘나드는 자유는 언제나 그리움이고
목마름이 아니던가?
한 무리의 까마귀떼들이 잠시 쉬는 틈을타 잠깐의 휴식을 했다.
곧 새생명들로 넘쳐날 대지에서 감도는 기운을 느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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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 둘 , 셋 ...
지루한 작업끝에 걸침목 작업을 마쳤다.
싱그러운 솔향에 끈적이는 송진이 범벅인 채로 ...
계단을 오르며 펼쳐지는 나무들의 정렬에
그동안 힘들었던 과정들이 파노라마 처럼 펼져져 온다.
짓고 부수고 짓고 부수고 '놀이' 치곤 조금 거한 놀이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팔 걷어 붙히고 싶다.
야음을 틈타 합판을 깔았는데
계단을 들수가 있어야지 ㅎㅎ
기계의 힘을 빌렸다.
걸침목 잘라서 일렬로 정렬시켜두고
난간대 설치를 시작 해본다.
생긴대로 최대한 심플하게 ~
나무가 굴러 떨어지면 곤란 하니깐 난간은 있어야 했다.
통나무 어깨에 메고 계단 타고 오르기 참 많이 했다.
꽤 무거운 나무들이 가라앉지 않고 견뎌내 주는 것으로 그만이겠지.
육촌 형님의 유작인데 ... 너무 낡고 허름해서 톱날 보관용으로 이용했다.
뭐라 하실라나?
자주 쓰지 않는 기계는 구석진곳에 몰아 넣고 정리를 했다.
핸드툴은 따로 보관실이 있어서 자주 쓰는 기계만 목공실에 두고
필요하면 가져다 쓴다.
장갑들 꼬락서니가 말이 아니다.
하물며 입은 옷은 어떨지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 하능한 일이고 ...
동네 형님이 트레일러 주셨다 고쳐서 쓰보라고...
오랫만에 용접을 좀 해보게 생겼다.
분리 작업 시작~
사용할수 있게 분리 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분리 작업 하면서 만들게 될 트레일러에 대한 구상을 끝내고 ...
목련꽃 지다.
경량화를 위해 후레임을 한 개로 하기로 결정했다.
트레일러 폭을 정한후 용접을 마친 상태
목수일 보다 수직 수평 맞추기가 쉽지 않았던 바퀴 정렬ㅎ
줄자로 내외폭을 재어 가며 견인고리 두개 추가했다.
화물 프레임 용접
재료가 헌 트레일러가 전부인데 최대한 이용해서~
경량화가 최우선
프레임 좌우 비틀림과 바퀴 좌우 비틀림 보강하는 선에서 마쳤다.
용도는 12자짜리 원목 가득 싣고 운반하는것.
도색 작업과 야간의 보강 용접만 하면 끝~
하도 페인팅
상도 작업~
또 야간이다ㅜㅜ
분체 도장을 해야하는데 타이어 빼기 너무 귀찮아서 비닐로 가리고 아웅했다.
시험 운행 준비 ~
풀옵션으로 장착
트랙터에 견인볼 결합하고 동네 한바퀴 돌아서
이웃동네 담배가게까지 갔다 왔다.
자꾸 물어봐서 거시기 했다.
포터 팔아삐고 요렇게 다니고 싶다는 아저씨까지 다양했다.
용도별 트레일러 제작해서 목공과 겸업? ㅎ
길고 굵은 나무들까지 다양하게 실을수 있을것 같다.
다시 목고실로 ~
급한대로 다지장 작업하고 남은걸로 테두리 없이 공구 수납^^
굴러 다니는 액자로 ~
문도 달걸 그랬나?
지루하고 고된 작업들이였지만
겨울동안 게으름을 잊고 살아서 좋았고
목련이 지는 봄날까지 꿈을 안고 달려 올수 있어서 좋았다.
새로운 작업들에 대한 설레임을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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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52057 무무
첫댓글 암튼...흉내도 낼 수 없는 만능...
근데, 트레일러 바닥을 깔아야 북토리 들판을 함 누벼볼긴데...ㅎㅎ
그날이 기다려 진다는...^^
고생 했습니다
아이디어 최고
밥은 먹고하세요^♥^
우와~~ 드뎌 완성하셨네요~ ㅋ. 추카추카 드립니다.
고된 일상의 나날이라 저는 느껴지네요 ㅜㅜ. 또 한번 얼굴도장 찍으러 가야겠습니당~ㅎ
살아갑시다~ ^^
그동안 '심오한 놀이'를 하셨네요~
나무들의 수평을 보면서 무무님의 힘이 느껴집니다^^
함놀러가고 싶네요
헐~~~~감탄~~~~~입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