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조금 제자리를 찾은것 같아서 키보드를 두드려봅니다
약 20여일의 회사 공백에 정신없이 밀린 업무를 마치고 조금 정신이 만들어졌답니다
약 6개월간의 협의와 준비를 마치고 공항에서 환송을 받으며 비행기에 오르기까지,,,!
틈틈히 회사업무를 피해가며 준비한다고 했는데 걱정반 기대반으로 일단 비행기에 올라타고 태국에 도착했습니다
혹시 비행기내에서 아이들의 들뜬 마음이 다른 여행객이나 외국인에게 불편을 주지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의젓한 우리 대원들은
여유있는 비행기메너를 보여주워 대견스럽고 고맙기까지 하였답니다
방콕공항에 도착하여 출구문을 여는 순간 '훅'하고 달려드는 열대아의 기후에 '아~~ 시작이다' 하며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됨을 느꼈답니
다 마중나와 있는 IST요원의 안내를 받으며 올라탄 버스!,, 약 80년대에 도시시내를 활보하던 시내버스의 수준으로 에어콘 대신 선풍기
바람에 의존하며 약 2시간 가량을 달려 촌부리 잼버리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비록 해는 져서 어두스래했지만 찌드는 더위에 2시간 가량
을 영지 문제와 이동문제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시간을 소비하다 다행이 무거운 대짐을 포터로 이동시켜준다는 대답을 듣고 영지로 이
동했습니다 비록 부족했지만 친절하게도 우리들이 묵을 텐트를 설영해 놓았더라구요 ,,,,,,,,,(정말 순진하고 친절한 SUB CAMP대원들이
였답니다) 이렇게 해서 7박8일의 ICCS 잼버리를 시작했습니다
워크북의 내용데로 진행된 과정활동, 하이킹,친교,미사,등등,,,,,,,,이것에 대한 기대는 솔직히 하지 않고 갔답니다 왜? 기후에 대한 변화만
있을뿐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어기 때문에 내용보다는 무더위에 대원들을 지치지 않고 모든 과정활동을 경험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갔답니다. 분명 뜨거운 태양아래 움직이려 들지 않을것은 분명하고 한번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불만 석
인 목소리로 억지로 따를 것이란 예상을 하고 저 나름 '친교'(대원들도 외국대원들과의 친교에 궁금할것이 많을것이란 예상에,)에 중점을
두고 과정활동은 도반장(김강욱)을 중심으로 반(4개반)별로 반장의 인솔하게 100%로 자율적인 활동을 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물론 신
부님과 대장님들과의 토론후) 잼버리후 워크북 사인란에 한명도 빠짐없이 모든 과정활동을 받아낸 훌률한 대원들이 너무 이쁘고 훌륭했
습니다. 또한 신부님과 대장들도 캠프마다 돌아다니며 우리 대원들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열심히 발품을 팔며 다녔답니다(발바닥에 물집
도 잡히며,,,,,열심히),,,,
한류의 열풍이 무섭긴 무섭네!
사진 같이 찍어주기, 물품교환하기, 이메일 주고받기,,,,,,,,,,,,,완전 연애인!
우리 대원들이 가는 곳은(특히 인천대원들ㅋㅋ) 외국대원들의 시선을 끌기에 연애인 못지않은 인기가 대단하였답니다
통역? 필요없답니다, 나이? 구별이 안갑니다, 성별? 한국과 같습니다, 그렇게 어울리는 대원들을 보고 맘껏 어울리라고 나름 흐믓미소가
절로 나왔답니다 비싼돈 주고 얻어 갈것이 지금 친구들의 얼굴과 이메일이 너희들에게 남을 가장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
다. 그렇게 재미없어 보이고 말도 없던 수빈이가 '대장님 저 교환물품 벌써 다 바꿨어요' 하며 자신에게 준 외국대원들의 물품을 보여주며
웃으며 자랑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Free Hug, only woman' 이란 푯말을 들고 뭇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한기헌대원, 그 줄이 200m가 넘었다는 대원들의 말에 사실은 아니겠지하면서도 걱정(아비로써), 대견스러움이 들었답니다
신부님 역시 현지에서 아들과 딸을 얻으셔서 폐영식때 부등켜안으시고 울음을 보이시며 안타까움을 같이 나누시기도 하였습니다
저 나름대로의 교류에 중점을 두웠지만 자연스레 이뤄진 이들의 만남에, 한 켠엔 지속적인 만남이 이뤄질수 있게 하는 뭔가가 필요 하겠
구나 하는 숙제가 또 남겨지게 되었답니다 또한 우리 대원들에 대한 많은 관심에 우쭐해져, 저 들을 쉽게 잃어 버리는 우월감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 또한 생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벌써 염려했던 것이 현실적으로 되어버린 대원들의 모습도 보게되어 마음이 씁쓸하지만
이 문제는 대장님들의 관여가 아닌 관심이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가 아닌 우리 대원들은 의젓하게 외국대원들을 리드하
며 충분한 이미지를 남겨주고 좋은 면모를 보여주고 왔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다음 잼버리 참여엔,,,,,,
첫 날 전체 대장회의!
각 대의 대장들의 하루의 일과를 보고 하는 중에 대원들의 통솔에 힘이 들어 기합을 주었다는니,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말들을 듣고
헛 웃음이 나왔습니다. 여기와서 기합을? 교육을? 어디 아픈거 아냐?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대원들이 말 안듣는거? 당연합니다 통솔 또한 힘든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기합과 정신교육을 시킨다고 갑작스레 고쳐질까요? 순간이야
될 수 있겠지만 절제가 덜 되는데 익숙한 나이의 대원들에게 다른 환경에 와서 기분이 잡쳐버리게 하는 아주 못된 생각이라고 따져 되물
으려 했으나 신부님께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던지 한 말씀 하시더라구요 ' 그러면 준비된 대원을 엄숙히 심사하여 잼버리에 참여
토록하자, 각 교구내 지구활동에 있어서 참여도와 그 밖에 활동을 주시하여 자격에 합당한가를 선별하여 무작정 많은 수의 참여보단 참
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원을 만들자는"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은 방안이라 생각하고 지구 회의때 안건으로 토의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합당한 대원에겐 지구나 교구에서 지원도 해 준다면 많은 대원들에게도 스카우트의 참여나 의식에도 많은 변
화가 될 수 도있게구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잼버리 후 소감!
적지 않은 경비와 시간과 체력을 잼버리 참여에 소신하였지만 우리 대원20명이 저의 지시 한마디,한마디에 신중함을 이해하며 따라준 깊
은 마음에 견줄것이 못되는 하찬은 것이였다는 기쁨은 남겨 주워서 감사했습니다
맨 발에 흰 고무신을 신고 다니시며 마치 현지인이 되어 버린 신부님!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대원들옆에서 같은 대원이 되셔서 더 재밌게
놀아주신 신부님! 정말 고맙습니다 신부님이 안계셨으면 저 도망갔을겁니다ㅋㅋ 신부님 하이킹때 보여주신 대원들을 향한 사랑,정말 못
잊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애,허은정,오여옥 대장님!
김현애 대장님 생각보단 날렵하십니다 여러분! 춤도 잘 추십니다 ㅎㅎ 돈 보따리 차시고 아이들 먹을것 입을것(?) 챙기시느라 멀리가서도
엄마노릇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허은정 대장님, 대장님 영어실력에 놀랐습니다 또박 또박 학교식 영어에 놀래버린 통역들, 대장님 아니였으면 우리 아마 배트남에 가있
었을 겁니다 다음엔 아이들 꼭 데리고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 꼭 지키세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여옥 대장님, ㅋㅋ 대장님생각만 하면 왜 손 놀림이 생각나는지,,,,,, 다음에 꼭 보여주세요
대원보다 과정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셔서 대원인지 대장인지 구분이 안갔습니다 춤추고 싶으셔서 어떻게 참고 사시는지 한번 클럽에
같이 가시죠 사모님! 워크북 꼭 남겨두세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무사한 잼버리를 빌어 주신 이범석 신부님 이하 대장님들!
여러분의 염려섞인 기도와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하여 현실에 돌아왔습니다 끝이 아닌 시작으로 여러분들에게 대원들이 보여 줄 것이라
감히 약속하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한 줄 한 줄 대장님들의 노고가 느껴집니다... 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장님들의 노고에 신부님의 사랑에 대원들이 보이지 않게 성숙해져 돌아온 듯 합니다.. 머리 숙여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작년 여름 말똥,소똥 굴러다니던 몽골초원이 생각납니다.
의젓함을 보이다가도, 가끔씩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 들을 보여줘, 두 신부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이번 잼버리에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있어서인지, 대원들의 마음가짐도 다른듯 보입니다.
무더운 현지 날씨에 요리,조리 뛰어다녔을 대장님들의 땀들은 결코 헛되지 않을겁니다.
이 다음에...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다보면.. 인생의 아주 훌륭한 한 페이지로 기억될것이기 때문이죠.
대장님의 진솔한 글이.. 저 역시 현장에 있었던듯 실감이 나고, 인원초과로 못간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정말로 정말로...고생하셨습니다.
대장님 한국 오신거여요? 대장님의 빈 자리가 너무 커서 잼버리 때 가 계셨던 거 보다 더 그립네요.ㅋㅋ 여하튼 대원들이 한뻠 더 커 온 느낌은 확실하더군요. 그 한 뼘을 위해 신부님 이하 4분의 대장님의 피나는 노고가 있었음을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홍안나 대장하고 자리 한 번 마련하자고 했는데, 언제가 좋을까요? 우리 신년 하례미사 후에 어때요? 다들 어떠신가요? 신년하례 미사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니 좀 기다려 볼까요?
goo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