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 관련) 만일 친러 성향의 정보를 많이 접한 사람이 위 영상을 본다면 아마도 우크라이나 네오 나치 세력이 텅 빈 참호를 파 놓고 자작극 쇼를 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몇 가지 점에서 그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그러나 만일 자작극이 아니라면 저 참호 안에는 수류탄에 맞아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 죽거나 화염 방사기에 산 채로 통구이가 된 러시아 병사들이 있었을 것이니, 이를 마치 컴퓨터 게임이나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 장면을 관람하듯 지켜보는 내 마음이 어찌 편할 수 있으리오.(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역할이 반대였어도 필자는 같은 말을 했을 것이다. 필자는 본 까페에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할 뜻이 없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또한, 동시에 푸틴의 침공을 자초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정권의 우매함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해 왔다.)
아래 세 영상에서 보듯, 이제 곧 러시아의 재래식 무기와 병력이 모두 동날 거라는 서방 보도가 잇따른다. 서방과 러시아 어느 쪽 보도 내용이든 거짓 선전은 난무하기에 100% 믿기는 어렵지만, 푸틴이 정은이에게까지 손을 벌린 것만 봐도 러시아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묻고 싶다.(이건 전체 인류의 목숨과도 직결되는 일이니 마땅히 모든 지구인들에게 묻고자 한다.) 러시아의 재래식 무기와 병력이 고갈되고 나면 푸틴은 과연 항복할까?(지금 궁지에 몰릴 대로 몰린 시진핑과 김정은에게도 이 질문은 똑같이 해당한다.) 만일 푸틴이 항복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에 벌어질 일은 무엇일까?
예수 그리스도가 "원수를 사랑하라."고 설파한 지가 어느덧 2,000년이 넘었지만, 실제로 그 말씀을 좇아 자기를 죽이려고 덤벼드는 적에게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순순히 자기 목을 내어준 독재자가 과연 있었던가... 필자가 무식해서 그런지 그런 인물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적어도 아돌프 히틀러나 토오죠오 히데키의 손에 핵 버튼이 쥐어져 있었다면 인류의 역사는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을 거라는 데 필자는 거금 500원을 걸 수 있다.)
아니, 인간적으로 생각을 좀 해 보라. 애당초 그런 인류애에 넘치는 인물이었다면 독재자가 되어 권력 유지를 위해 무수한 자국민을 학살하지도 않았을 것 아닌가?(다시 말하거니와, 필자는 지금 푸틴과 시진핑, 그리고 김정은을 이 범주에 넣어서 말하고 있다.) 그런 잔혹한 살인마들의 가슴에 지금껏 없던 거룩한 희생 정신이 갑자기 샘솟으며 180도 다른 사람이 되어 애써 만든 핵무기들을 사용하지 않고 조용히 항복한다고? 글쎄...... 이게 만일 가능하다면 예수의 부활을 능가하는 기적이 아닐까?
적어도 필자가 푸틴이나 김정은이라면 핵 버튼을 누르면 눌렀지,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 동귀어진... 내가 죽을 땐 나를 죽음으로 내몬 자들 역시 함께 삼도천을 건너도록 해야지, 원수들이 뭐가 예쁘다고 나만 혼자 모든 불명예를 감수하고 역사에 오명을 남긴 채 죽는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