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게 요리 정보를 정리한 레시피북, 아이의 성장 스토리가 그대로 담긴 일기장, 친구에게 보내는 작은 쿠키 박스, 특별한 날을 위한 카드와 초대장…. 예쁜 패턴과 이니셜을 골라 도장을 콕콕 찍어 장식하면 좀 더 특별한 소품으로 변신한다. 시판 스탬프, 내 손으로 직접 조각한 지우개 도장 등을 이용한 스탬프 활용 아이디어 북.
나만의 심벌 마크, 스탬프 찍는 것이 유행
핸드메이드 열풍이 일면서 장식으로 나만의 심벌 마크를 새기는 것이 유행이다. 재생지, 냅킨, 패브릭 스와치, 봉투, 리본테이프 등 원하는 곳 어디에나 찍을 수 있는 스탬프는 DIY 초보들에게 특히 인기. DIY 솜씨가 없어도 스탬프 장식만 잘하면 특별한 소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탬프 장식을 종이에 찍을 경우 스탬프용 잉크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스탬프 하나에 여러 가지 색을 표현하고 싶다면 전용 사인펜으로 부분마다 색을 달리해 칠한 다음 원하는 곳에 찍으면 된다. 단, 패브릭에 찍어야 할 경우 패브릭 전용 스탬프잉크를 사용하거나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도장을 찍은 다음 다리미로 다린다. 이렇게 하면 물에 빨아도 염료가 번지지 않는다.
어떻게 장식할까?
내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 등을 도장으로 제작해두고 편지봉투나 카드 등에 활용하면 편리하다. 패턴이 없는 포장지나 도화지에 스탬프를 찍으면 즉석에서 홈메이드 포장지와 편지지가 완성된다. 트레싱지에 일러스트나 그림을 베껴 내 손으로 직접 지우개 도장을 만들 수도 있다.
소수를 위한 특별한 명함, 쿠션이나 가방의 포인트로, 앞치마나 냅킨의 장식, 옷에 다는 장식용 라벨 등 집안 곳곳 활용할 데는 무궁무진하다. 스탬프는 컬러와 조합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고 서툴게 쓴 글씨처럼 핸드메이드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내추럴한 것이 사랑받는 요즘 유행 소품과도 잘 어울린다.
쓰다 남은 천 조각, 동대문시장에서 얻은 샘플 스와치가 있다면 버리지 말고 장식용 라벨로 활용해보자. 패브릭은 무늬가 없거나 심플한 라인 정도만 들어간 것, 컬러는 화려하지 않은 것이 좋다. 똑같은 무늬나 로고를 찍어 여러 장 마련해두었다가 레시피북, 일기장, 앨범 등 원하는 곳에 대고 스티치로 고정하면 된다.
A부터 Z까지 세트로 구성된 알파벳 이니셜 스탬프는 초대장이나 네임카드, 메뉴판 등을 만들 때 유용하다. ‘FROM MY HEART TO YOURS’ ‘It's your day’ 등 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스탬프를 구입해 함께 활용하면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다. 스탬프는 손으로 직접 쓴 글씨보다 폼 나고 프린트한 글씨보다 정겨워서 좋다.
얇은 갱지나 트레싱지에 반복적으로 스탬프를 찍으면 요즘 유행하는 내추럴한 포장지가 된다. 컬러와 패턴이 예쁜 아트 페이퍼를 구입해 똑같은 크기로 자른 다음 원하는 위치에 다양한 컬러로 도장을 찍어 편지지와 카드를 만들어도 재미있다.
반복되는 예쁜 무늬와 메시지 스탬프를 테이프에 찍어두면 선물 포장이나 장식 등의 용도로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스탬프를 찍을 테이프는 무늬가 없는 면 소재가 좋다.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판매하며 굵기와 두께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른데 보통 1마 5백~2천원 선, 1롤 7천~1만원 선이다.
원두커피, 파인애플 통조림 등 버리는 빈 캔에 공예용 와이어로 손잡이를 만들고 스탬프를 찍은 종이로 커버링해 포장 박스를 만든다. 복잡한 그림 패턴보다는 레터링 패턴이 잘 어울리며 컬러로 변화를 줘도 멋스럽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든 타르트나 쿠키, 초콜릿을 선물할 때 사각형의 평범한 박스 대신 독특한 패키지를 만들어 담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직사각형의 종이를 마련해 스탬프를 찍어 장식하고 3단으로 나눈 뒤 사방 꼭지점을 접어 육각형 모양을 만든다. 뾰족한 양끝을 들어올려 사각뿔 모양을 만든 다음 노끈으로 묶으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