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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43소구간(댓재- 황장산-귀네미마을-장암재) 종주기
무수한 별들이 떼지어 흐르는 초가을밤 은하(銀河)에 오작교 놓이던 지난 밤, 오작교 난간 잡고 마주한 견
우 직녀의 짧은 만남,긴 별리의 눈물인가 밤새워 보슬비 내린다. 처서 지난 하룻만에 온 칠월 칠석날 밤은
그렇게 안개비에 어둠 더욱 짙고, 하늘에서와 달리 땅에서는 비에 젖은 풀잎에서 귀뚜라미가 밤새도록 오
지 않는 짝을 찾아 더욱 구슬피 울어 애달프다.그러나 평소와 달리 빗속의 이 새벽길을 나서는 유산자의 발
걸음이 가벼운 것은 오늘의 대간 종줏길이 꼭 때맞춰 가보고 싶었던 귀네미마을을 지나가기 때문이다. 비
록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 상봉에 비유할 수야 없지만 유산자는 대간 종줏길에 덤으로,그것도 이제 막 출하
를 앞둔 고랭지(高冷地) 배추의 출하시기에 맞춰 가게 되니 더욱 기대가 커 설레인다.
지난 주간 까지만 해도 여름 휴갓길로 붐비던 영동고속도로가 이제는 주말 아침길인데도 비교적 한가롭다.
구름모자 빗껴 쓴 대관령 능경봉 터널길을 빠져 나가니 발왕산 자락에 걸쳐서 펼쳐진 운해가 동해의 수평
선을 깔고 앉았다. 대관령의 망경운해를 내려다 보며 아흔 아홉 구빗길 내려가는 유산자는 손오공이 건두
운을 타고 가는 기분을 알 것만 같다. 7번국도 이어 달리는 동해바다는 아침햇살에 벽파 빛나고 그 해조음
상큼하다. 멀기도 하여라 삼척 댓재로 가는 길, 오늘 백두대간 제 43소구간 들머리인 댓재를 가기위해 멀
고 먼길 돌아 더디어 삼척시 미로면 골짜기에 이르니 두타산 남쪽 허리에 구절양장 아득한 구빗길 위에 먹
구름이 다시 걸렸다. 운무 날리는 죽치령에 올라서서 4시간 반 여행길 노독을 심호흡으로 풀고 산신당에
읍하고 오늘의 무사산행을 기원하며 카메라 셔트를 눌러 그 모습 담는다.
▼ 백두대간 댓재의 거대한 자연석 표지석은 기단까지 갖추었다.
◁ 백두대간 댓재 ▷
두타산과 덕항산을 잇는 백두대간 마루금에 있는 댓재는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을 연결하는 고개로 예로부터
삼척지방에서 하장,정선을 거쳐 서울로 가는 주요 고갯길이었다. 꼬불 꼬불 급경사의 15km에 이르는 도로를 차
로 오르는데도 현기증이 날만큼 위험한 해발 820m의 고갯길이다. 대나무가 많다는 뜻에서 유래된 댓재는 일명
죽현(竹峴), 죽치령(竹峙련嶺)이라고도 한다. 오늘날은 4,5km 이르는 댓재옛길이 복원되어 또다른 산행길의 멋
을 더해준다.
▼ 댓재 풍경
▼ 백두대간 제43소구간 (댓재-황장산-귀네미마을-장암재) 산행지도
▼ 댓재의 산죽밭
댓재에서 황장산에 이르는 구간엔 산죽밭이다. 이 산죽이 많다는 데서 이름한 죽치령이라
그런지 댓재의 산죽이 구름속 이슬비 맞으며 유난히 그 이파리 푸르다.
▼ 황장산(975m) 정상
댓재에서 덕항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에 첫번째 산이다. 해발 820m의 댓재에서 황장산으로 오르는 북사면 대간
길은 짧은 구간의 고도 155m 를 오르는 급한 오르막 길이다.마치 산행시작부터 대간길의 험로를 예시하려는 듯--.
▼ 황장산 능선의 기묘한 삼간(三幹) 참나무
▼1015봉 정상
황장산을 지나 내리막길로,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 1015봉에 오른다, 오늘 이구간 두번째 산봉우리다.
▼ 1105봉 정상 / 오늘 이구간 3번째 대간 산봉우리다.
▼ 동고 서저의 백두대간길 산마루에도 가끔은 이처럼 더 넓은 평탄구간이 있어 발걸음 가벼운데,
가는 여름이 아쉬워서 인지 바삐 우는 매미소리 더욱 요란스럽다.
▼ 1,069 봉 / 정상에는 억새밭이다.
▼ 해발 1,000m의 고원 대간마루의 억새는 그 이삭을 곧추 세우고 피어 꽃피울 준비에 한창이다.
▼ 1069봉에서 바라본 동쪽 육백지맥 풍경- 1
▼ 육백지맥 풍경 - 2
▼ 큰재 삼거리 풍경
▼ 큰재에서 동쪽으로 바라본 운해
▼ 대간길 동쪽 운해- 1
▼ 대간길 동쪽 운해 - 2
▼ 귀네미마을 풍력발전단지
▼ 광동댐 이주단지 귀네미마을과 고랭지(高冷地) 배추밭 풍경
◁ 귀네미마을 ▷
태백시 하사미동 귀네미마을의 유래는 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형세가 소의 귀를 닮았다하여 우이령(牛耳嶺)
이라 부르는 데서 연루한 이름이며, 이 마을의 형성은 1985년 광동댐 건설로 수몰 실향민이 된 주민들이 산을 개
간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귀네미마을의 30여만 평(坪)에 조성된 고랭지 배추밭은, 태백시 매봉산 고랭지 배추밭,
강릉 안반덕, 평창 600마지기에 이은 우리나라 4대 고랭지 배추밭으로 해마다 8월이면 이곳에서만 약 230만여 포
기의 배추가 출하된다고 한다.
▼ 아름다운 풍경에 젖은 필자 몽중루도 모처럼 처처의 포토 포인트에서 카메라와 마주한다.
▼ 귀네미마을 정상에서 바라본 매봉산과 우측 비단봉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 장암재 고개. / 댓재에서 황장산- 귀네미마을-장암재로 이어지는 대간종주는 이곳에서 마치고
환선굴이 있는 대이리군립공원으로 하신한다.
▼ 장암재에서 바라본 덕항산(遠峰)과 지각산(우측 근봉)
▼ 장암재에서 내려다 본 대이리군립공원 협곡풍경
▼ 대이리군립공원 기암 풍경- 1
▼ 대이리군립공원 기암풍경 - 2
▼ 대이리군립공원 기암 풍경 - 3
▼ 대이리군립공원 기암풍경 - 4
▼ 환선굴로 오르는 모노레일 풍경
▼ 대이리군립공원 환선굴 모노레일 승강장 풍경
▼ 승강장 앞에서 올려다본 촛대봉과 실패바위
◁ Tyndall effect (틴들 이펙트) ▷
구름과 햇살이 만들어 내는 신비로운 빛내림 현상(現象)을 일컷는다.
▼ 대이리군립공원 물방앗간에서 담아본 덕항산위의 구름이 빚어내는 틴들현상
▼ 물방앗간 풍경
▼ 대이리군립공원의 또다른 동굴인 대금굴로가는 입구 풍경
▼ 군립공원 계곡풍경- 1
▼ 계곡 풍경 - 2
▼ 군립공원내의 굴피집 풍경
▼ 계곡 풍경 - 3 ./ 물레방앗간
▼ 계곡풍경 - 4
▼ 함께한 산우이자 유산풍류 회원인 아리랑님
▼ 지각산 전망대에서 만난 인천에서온 산악회원들 / 막걸리 한사발에 마음을 빼앗기고--
▼ 백두대간 황장산의 야생화
윗줄 좌부터 모싯대, 잔대. 일월비비추 열매, 중앙 좌 금마타리, 물봉선. 아래좌부터 삽주, 싸리꽃, 취나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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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산행 하셨내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