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절실할때 얻어지는 길몽
14~5 여년전 남편이 하는일이 잘 돌아가지 않고 앞이 캄캄할때, 자존심을 지키고 살려면 절실히 필요한게 있었다. 바로 경제적인 문제였다. 그문제에서 작게나마 해방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어떤 일을 해 볼까 고민고민하며 여러가지 일을 놓고 타진 해볼적에 느닷없이 처녀적 잠깐 하다가 접어두었던 현 직업을 꿈속에서 일 주일 동안 손님들을 시술하면서 실수로 헤매는 꿈을 꾸었다. 어느날 탁 박수를 치며 '바로 이거다.!'를 외치고 미친듯이 매달렸다. 절실히 필요하고 갈망하면 반듯이 얻어진다는걸 몸소 체험한 일이 된게다. 그래서, 사람은 목표가 있어야하고 꿈이 있어야 함을 체험했다.
동네 골목에 오픈할때만 해도 이곳에서 일년만 하고 옮길 생각에서 크게 투자를 안했다. 아니 그때는 형편상 인테리어를 예쁘게 꾸밀수도 없었다. 그런데, 오픈하기전부터 꿈속에서 핸드백이 터지도록 푸른색 money를 한묶음씩 주워 담았다. 그것도 부족해서 아들 책가방을 빌려 담아 넣고 자주 집으로 걸어 들어가는 꿈을 꾸었다. 어느날 내 식대로 해몽하기에 이르렀다. 아..이곳에서 내가 작게나마 돈을 벌려고 그러나 보다하고 꿈을 기분좋게 합리화 시켰다. 괜스레 활기가 넘쳤다.
그러던 어느날, 오픈할때 채용했던 여직원이 이해 할수 없으리만큼 황당하고, 약오르게도 바쁜 주말을 택해 결근하는 거 였다. 또한 이상한 꿈을 꾸었다. 맑은 시냇가에 바위 위에 앉아 놀고 있는데, 귀한 쌀밥이 둥둥 떠내려 가는 거 였다. 또한 웃기게도 내 식대로 해석했다. 이건 분명히 재산이 세고 있다는 현몽이라고 생각에 미친게다.
삼세번을 넘기지 못하고 퇴출함과 동시에 짐을 꾸려 월급 계산해 줘서 내 보내고 초보자 스텝과 죽어라고 5일을 버텼다. 다른 직원이 미팅하러 오던 날, 그 전 날 밤에 또 이상한 꿈을 꾸었다. 초가지붕 부엌에서 아궁이 앞에 생 잔나무가지들을 모아 놓고 성냥으로 불씨를 살리려고 무진 애썼다. 뿌연 연기가 코 끝을 맵게 하여 눈물 콧물 흘리면서도 훅훅 입바람으로 불씨를 살려 훨훨타게 만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 꿈으로 인해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또 어떤 기대심리를 갖고서 말이다. 점심지나 거래처 재료상에서 나와 미팅시키려고 준수한 청년이였던 준디자이너를 소개 시켰다. 곱고 잘생기고 군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는듯 했다. 한눈에도 성실해 보였고 좋은 인연이 되자고 악수 청한뒤, 두말 없이 지금은 바쁘니 일단 일부터 하고 저녁에 얘기하자고 했다. 내 가게 분위기에 어색했겠지만 의외로 편하다고 했다. 그날 일이 끝나고 같이 일해보자고 망서림 없이 얘기 했더니 차편이 좋지 않음에도 출근하겠다고 했다. 또한, 동네에서는 다소 생뚱한 나만의 생각으로 첨으로 남자 직원을 두게 된 셈이였다.
이런점이 강점으로 부상하여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여러 가게보다 오히려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결과로 자리 잡게 되었고,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되었던거다.
그 소중한 인연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결혼하여 타 동네에서 자리 매김 확실히 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친구이다. 그 친구가 그만 둘때도 이상한 꿈을 꾸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구름다리 건너편에 이친구가 서 있다가 서서히 멀어져 갔다. 그런데. 그 구름다리가 불에 타고 있었다. 또 내식대로 꿈을 해석했다. 이별할때가 되었음을--. 몇 일 뒤 머뭇머뭇 말을 꺼내길래 이제는 너두 오픈해서 나갈때가 되었으니 어디든지 가서 가게 차려도 성공할꺼라고 민망치 않게 격려 아닌 격려를 해 주었다. 솔직히 서운한 마음과 함께 두 갈래였다.
두 달 뒤 오픈 소식을 듣고 작은 선물을 보냈다. 재료 제일 비싼거로 大한박스를 보냈더니, 좋아라 하는 목소리가 지금도 선하다. 살아가면서 좋은 인연은 항상 서로 도움이 됨을 너도 알고 나도 알것이다. 가끔은 내가 졸라댄다.
" 야~! 너와 똑 같은 성격을 가진 친구 하나 만들어서 보내라. 머털도사처럼 머리카락 하나 뽑아서 복제 하던지 말이다..."
이친구가 오픈하고 나간 뒤, 2년정도가 지났을 무렵에 엉뚱한 꿈을 선명하게 꾸었다. 어느날 꿈속에서 죽을상을 하고 내게 놀러와서 우는 꿈을 꾸었던 거다. 다음날 이런꿈을 꾸었는데, 별일 없느냐 했더니 머뭇거리며 몇년을 헛살았다며 한숨을 내쉬며 하는 말, 인터넷으로 주식하다가 1억 5천만원 정도가 깡통 계좌가 되었다는 거다. 그것도 겁도 없이 카드빚까지 내었다는-.
얼마나 절실하면 엉뚱하게 내꿈에서도 죽을상이였을까 싶어 약간이나마 융통 해 주고 나서 몇 달 만에 받았다. 두 아들과 단골 아가씨였던 색시와 놀러 왔었는데 참으로 사는게 예뻐 보였다.
꼼꼼하던 친구가 왜 갑자기 주식을 했는지 몰라도 그 빚 땜에 아직도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카드를 썼다면 이자에 이자가 만만치 않았음이겠지만.
2006.3
첫댓글 자신의 꿈에 달인이 되셨으니 지금부터 남의 꿈 봐주세요 ㅋㅋ
남의 꿈..? 절대로 몰러유..^^
적당히 봐 주시고 돈 받는겁니다. 어렵고 힘든 미용도 하셨는데 그 까짓거즘이야...ㅋㅋ 열 두살 먹은 소녀보살 보다야 훨 낫겠죠 ㅎㅎ
멋지십니다~~늘 힘든일엔 결실이 따느길 바래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