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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식
전남대학교 임학과 졸업.
가든예식장 대표
중국 지인학숙 원장 (99년부터 현)
주소: 서울시 송파구 잠실본동
中國 山東省 威海市 高區 文化中路 附 69
體育 學校 韓國部 金光植
86-137-0631-0411 fax 86-631-589-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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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010 -672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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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어두운 하늘이 금세 한바탕 비를 뿌릴 모양입니다. 아마도 이 비가 내리고 나면 찬바람이 불 듯싶습니다. 코트 깃을 세우는 추위가 시작될 무렵이면 저는 늘 꾸었던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맞으며 어디론가를 향해 고동색 가죽 가방을 메고 떠나가는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생각밖의 기쁜소식을 접하고 맨 먼저 떠오른 생각은 아! 나도 이제 갈 곳이 생겼구나, 하는 안도입니다. 가야 할 목적지를 알지 못하는데도 떠나고 싶은 마음은 늘 공허했습니다. 길을 떠났다가도 이내 돌아오고마는 씁쓸한 방황을 상상할 뿐이었는데, 길을 알려주신 주님께 그리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먼저 드립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릴케와 톨스토이와 니체를 이야기하는 문학반 친구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그 친구들은 나와 삶의 질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사십 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떨쳐버리지 못하고 살았는데, 이제 같이 동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제 글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일은 한편으로 모든 이 앞에서 옷을 벗는 부끄러움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다 하더라도 단 한 분이라도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여준다면 망설이지 않겠습니다. 단지 걱정은 부족한 제 글이 차지하는 귀한 지면의 가치에 대한 효율성입니다. 여지껏의 저처럼 길을 찾지 못해 목마를 많은 이들을 늘 마음에 담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 제 글이 실린 책을 받으면,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하시던 부모님 산소를 찿아가 술 한 잔 올리고 차분한 목소리로 읽어드릴 생각입니다.
오늘 밤은 잠 못 이룰 것 같습니다. 더 배우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양용운
서울 출생
펜실바니아 주립대 전기공학 전공필라델피아 소재 템플대학 경제학, 상법, 회계학 전공 MBA필라 Community College 음악 전공Thomas Moore Law Offices 재직현 ABI Corp. CEO
주소. 1657 Orchid Avenue Gardena, CA 90248 전화 (310) 986-9481
이메일주소. ywy0015082@daum.net
나는 지금 사업상 용무로 한국에 나와 있는데, 어제부터 비가 줄기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미국 삼성전자 오스틴 사장으로 13년간 재직하다가 은퇴한 친구인 박희균 박사의 3백년 고택을 찾았습니다. 경북 군위군 우보면 소재의 이 종갓집을 젊었을 적인 40년 전에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젠 그때 이곳에서 뵈었던 분들은 다 이 세상 분들이 아닙니다. 이 가을에 나는 여기 서서 아득히 흘러간 옛 일들을 회고해봅니다.
친구 부부와 지난날을 회고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신인상' 수상 연락을 받았습니다. ‘카나다’에서 살고 있는 친구 윤정일은 나의 느닷없는 '글쓰기'에 놀라 나와 전화통화를 하는 가운데 "너 어디 몸에 갑자기 중병이라도 생겼나?"고 물었습니다. 하기야 나는 중고시절부터 문학 독서를 꾸준히 해오긴 했지만, 그 후 줄곧 사업에만 골몰해온 나를 아는 많은 분들에겐 정말 의아한 사건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인생을 굴곡지게 살아온 나에게 수필을 쓴다는 것은 인생을 고뇌하며 이를 극복하는 내 나름의 절실한 작업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늦은 나이이긴 하지만, 군 제대 후 모국을 떠나 낯선, 타국에서의 팍팍했던 그 동안의 삶을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중고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줄곧 나를 이끌어주신 스승님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글 쓰도록 힘쓰겠습니다. 나의 친구들과 나를 아는 모든 분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이영자
황해도 사리원 출생
1968년 도미
Ex-cell Home Fashion (computer programmer) 20년 근무 퇴직
미동부 수필문학진흥회 회원
뉴욕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저서 : 동인지 ‘에세이 뉴욕’
홀로 살기보다 함께 살고 싶다.
세월 참 속절없다.
가을 깊어지자
문득 석류껍질 터지고
알알이 박혀 익은 석류 알갱이들 슬며시 눈을 뜬다.
저마다 푸른 하늘을 향해 반짝이는 눈.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하늘이
알알이 들어차 차라리 투명해진 석류알갱이의 눈.
철옹성 구중궁궐 이제는 탈출을 꿈꾸는가 보다.
지금까지는 내 생각에만 갇혀 타인을 향한 눈이 멀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마치 껍질에 갇힌 석류알처럼. 등단은 껍질이 한 겹 벗겨지는 사건일 겁니다. 눈을 뜨라는 촉구이고, 주변의 사물이나 사람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라는 요청이며, 조금 더 깊이 응시하라는 권유일 것입니다.
날줄과 씨줄로 얽혀 있는 관계 속에 소통의 도구로 글을 선택했지만 얼마나 전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풀 같은 나의 글을 참을성 있게 읽어주시고 순전히 외지에서 몇 십 년 모국어를 잊지 않고 기억함을 가상히 여겨 추천해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좋은 글을 쓰라는 무언의 채찍으로 받겠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항상 격려와 용기를 주신 선생님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전옥선
경남 김해 출생
성심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과 졸업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백록수필회원
주소 : 제주시 애월읍 광령서길 28
전화 : 010-6789-6798
E-mail :buku_addi@naver.com
미뤄두었던 구근 심기를 시작했습니다. 부드러운 흙을 호미로 파고 수선화와 튤립, 그리고 무스카리를 심었습니다. 구근 크기의 세 배 정도쯤 되는 깊이로 땅을 파서 반듯하게 알뿌리를 놓고는 고운 흙을 덮었습니다. 몇 개를 심다가 허리가 아파서 일어서려는 순간 꼿꼿하게 서 있는 짙은 보랏빛의 배초향 꽃과 눈이 마주쳤지요. 나는 괜히 멋쩍어서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고는 다시 슬쩍 앉아서 일을 마쳤습니다.
늘 가슴 한켠에 알뿌리들을 키우고 있었나 봅니다. 지나치게 깊이 묻어 버려서 싹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도 있고 심어놓고 깜빡 잊고 있었는데 볕이 좋은 봄날 슬쩍 올라오는 것들도 있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썩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꽃을 빨리 보고 싶은 욕심에 기다리지 못하고 땅을 파보다가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구근을 발견하는 낭패를 보기도 합니다. 꽃을 만나는 기쁨도 크지만 이렇게 준비하는 것도 늘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알뿌리들은 가을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겨우내 꿈을 꾸겠지요.
깊은 묵상을 할 수 있도록 한 편의 시로 수필 강의를 여시는 지도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묵묵히 나를 지켜봐주는 남편과 수필공부를 함께 하는 문우들께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게 또 다른 꽃밭 하나를 주신 에세이스트사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모세(본명: 준일)
평북 의주 출생.
애틀랜타라디오 코리아음악살롱, <음악(클래식)이 있는 곳에> 진행자
애틀랜타뉴스투데이 명반(클래식)가이드 칼럼
애틀랜타타임지 모세 최의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칼럼
애틀랜타 한국일보 모세 최의 마음의 풍경 칼럼
현재, 모세 최의 <앤틱(Antiques)이 있는 풍경> 칼럼니스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조지아 오디오음악동호회 회원.
Cell- 678-779-8013.
E-mail. moschoi@gmail.com
글을 쓸 때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서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절감합니다. 그러나 글을 쓰며 삶의 긴장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었고 슬픔이나 분노나 아픔 같은 감정을 다스릴 수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글을 쓰는 일은, 삶에서 마주친 어려운 문제들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냉철하게 직시해보려는 작업이었을 겁니다. 덕분에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었습니다. 결코 녹록치 않은 이민 생활에서도 삶의 위기와 고통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치유의 글쓰기에 있었습니다. 치유의 글쓰기는 자신의 속살을 드러내는 아픔의 과정입니다.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이러한 고통 속으로 제 자신을 몰아넣은 것은, 이 아픔의 과정을 통해 세상과 끊임없이 화해해 보려는 시도이고, 이성과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며 제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안간힘입니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글을 쓰다보면 혼란스럽게 일어나는 상념들이 질서를 찾아가고 현실적인 어떤 상황들에 대해서도 조금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땐 글쓰기를 마치고 일어나 창문을 열면 어느새 마음에 평온이 깃들고 세상이 투명하게 보이는 듯한 희열을 맛보기도 합니다. 저의 글쓰기 시간은 성찰의 시간이며 정화의 시간이고, 영혼이 고양되어 삶의 환희가 살아나는 시간입니다.
저의 부끄러운 내면을 스스럼없이 드러낸 만용을 다독이며 지도하고 격려해 주신 김종완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글쓰기의 시작을 위한 독려로 받아들이며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저를 키워 주셨던 할머님과 부모님 영전에 등단의 영광을 바칩니다. 어머니와 같으신 고모와 고모부, 그리고 친척들과 사랑하는 가족, 저에게 도움을 주신 교(문)우들과 항상 제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목사님과 함께 신인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김광식님, 양용운님, 이영자님, 전옥선님, 최모세님 신인상에 당선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 날 처럼 문운이 항상 하시 길 기원합니다. 모든분들이 바다 건너에 멀리 계시지만, 우리는 이제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늘 가까이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는 내 생각에만 갇혀 타인을 향한 눈이 멀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마치 껍질에 갇힌 석류알처럼. 등단은 껍질이 한 겹 벗겨지는 사건일 겁니다. 눈을 뜨라는 촉구이고, 주변의 사물이나 사람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라는 요청이며, 조금 더 깊이 응시하라는 권유일 것입니다./이영자 등단소감 中
에세이스트가 세계적인 잡지가 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김광식님. 양용운님. 이영자님. 전옥선님. 최모세님 어서오세요~~반갑습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신인상을 타신 김광식 선생님, 양용운 선생님, 이영자 선생님, 전옥선 선생님, 최모세 선생님! 마음 가득 축하올립니다!
진심을 신인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전이순샘 말처럼 에세이스트가 세계적 잡지가 되려나 봅니다.
이번에 수상을 하시는 모든 선생님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에세이스트에 새 물결을 일으켜주실 것을 기대해봅니다.
신인상 수상자님들 축하드립니다.
이번 호는 유독 해외에 계신 분들이 많으시군요.(제주도 포함^^)
카페에 자주 방문하시어 기존의 회원들과 많은 대화 나누시게요.
어쩐지 절절한 사연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님들의 작품을 고대합니다.
축하 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늘 지도 부탁드립니다.
신인작가 여러분들의 등단을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양용운 선생님 더 반갑습니다. 정호경 선생님 카페에서 선생님 글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와우~
벌써 신인작가 소개가 떴네요.^^
가을에 얻은 소득이라 더욱 남다르겠습니다.
축하합니다. 지치지 않는 길 되시길 바랍니다.^^~
등단하신 선생님들 축하합니다. 좋은 글 많이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존귀하신 모든분들 등단 축하드립니다~~ 멋진가을날 기쁜 소식 풍성합니다
십대와 이십대 때 보고 이제야 사진으로 보는 광식이 형님, 축하드립니다.언제 글쓰기 시작했습니까? 글이 너무 좋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등단하심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제 슬슬 뒷전으로 밀려 사라질 것이 분명합니다.
다들 왜 일케 멋지셔요....아웅
에세이스트의 등단 기준은 뭡니까? 늘 쟁쟁하신 분들만 .....무서버용 ^^'' 등단을 축하하고, 좋은 작품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