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어항으로 떠나는
봄철 해산물 미식 기행
전국의 ‘국가어항’이 봄맞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제 곧 항구주변은 꽃향기 그윽한 미식 축제장으로 제철해물을 기다린 상춘객을 맞이할 것이다.
❸ 향긋한 미더덕회 창원 광암항
물결이 잔잔하고 갯벌이 드넓게 발달한 경남 창원 광암항은 해양수산자원이 풍부하다. 동쪽으로는 거제도 어장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거문도 어장이 인접해 미더덕과 장어, 도다리, 멍게 등의 해산물 수확량이 많은 국가어항이다.
광암항 앞바다 진동만 일대는 대한민국 최대의
미더덕 생산지로, 전국 미더덕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5~10센티미터 크기의 미더덕은 긴 몸통과 자루로 구분하는데, 자루 끝으로 암석에 달라붙어 자란다. 외피는 딱딱하고 황갈색을 띠며 한 입 깨물면 입안에 퍼지는 바다 향이 매력적이다.
미더덕은 고혈압과 노화방지, 항암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날로 먹기도 하고 된장찌개나 찜에 넣어 요리하기도 하지만, 마산 지역 주민은 꼬들꼬들하게 말린 아귀를 매콤하게 양념한 후 미더덕과 콩나물, 미나리를 넣고 만든 아귀찜으로 먹는다. 미더덕 고유의 향이 아귀에 갚은 맛을 배가해 마산은 물론 전국에서 즐기는 국민 메뉴로 자리 잡았다.
광암항 일대는 즐길 거리도 많다. 매년 봄철 미더덕을 주제로‘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축제’가 펼쳐진다. 갯벌에 모래를 덮어 만든 광암 인공 해수욕장은 연중 수온이 섭씨 22~23도로 따뜻해 물놀이하기 좋다. 광암항 앞바다에 있는 크고 작은 섬과 어우러진 일몰풍경 또한 유명해 사진 찍으러 찾아온다.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축제
2005년 시작된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는 어업인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 제레’와 경사나 축제가 있는 날이면 행하던 진동 지역의 풍습을 재현한‘해상 불꽃 낙화’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4월 13일~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항일원
055-220-5093 culture. changwon. go. kr
모꼬지맛집-미더덕회
광암항 인근 고현마을은 미더덕회로 이름이 높다. 미더덕을 날로 씹을 때 톡 터지며 입안에 퍼지는 향이란. 참기름을 넣어 먹는 미더덕 덮밥도 일품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리 미더덕로 343
055-272-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