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23년 책자기의 공식적 모임을 모두 마쳤습니다.
3월부터 10월까지 한 달에 2번 정도 만났습니다. 만날 때마다 각자 쓴 글을 다듬거나 정리된 글을 읽고 나눴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당사자와 지역사회 이야기, 사회사업가의 실천 이야기, 일하며 느끼는 보람과 기쁨, 갈등과 고민이 담긴 기록들이었습니다. 서로에게 배우고 공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점심 먹고, 틈틈이 주변 산책하며 동네도 둘러봤습니다. 책자기의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10월, 몇 개월간 함께 읽고 나눈 사회사업 이야기, 실천기록을 엮은 책 「사회사업가이기에, 글쓰기」가 나왔습니다.
자기책 한 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냥 끝나면 아쉬움이 크겠지만 이렇게 중간에 글을 엮어 출판하며 그 마음을 달랬습니다. 어떻게든 꾸준히 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만나고 싶었으나 일정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다 같이 함께하고 싶은 자리라 보고 싶은 마음 누르고 모두 모일 수 있는 때인 12월로 일정을 미뤘습니다.
오전 일찍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참 반가웠습니다.
웃으며 안부와 최근의 근황을 나눴습니다. 별일없이 웃음이 납니다. 이런 만남이 그리웠습니다.
김정현 선생님이 모두에게 줄 그림책과 토끼인형을 준비했습니다.
사회사업가가 읽을만한 책을 책방지기에게 추천받아 세심하게 골랐습니다.
토끼인형은 친구에게 부탁해 ‘구슬꿰는 실’의미를 담아 만들었습니다.
(토끼가 구슬을 들고 있어요.)
그 자리에서 서로 다른 책을 돌려보고 인형은 가방에 달았습니다.
황서영 선생님이 꽃을 준비했습니다.
이 겨울에 꽃이라니, 귀한 꽃이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꽃 한송이로 더욱 특별한 날이 되었습니다.
지선주 선생님이 간식과 핸드크림을 준비했습니다.
집에서 발라보니 손끝에 남은 향기가 기분 좋았습니다.
올 겨울 춥고 건조한 날씨도 덕분에 잘 보낼 것 같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연신 선생님, 미안하다며 유자차를 보냈습니다.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음에 다 같이 보는 날을 기약합니다.
유자차로 언 손을 녹이고 따뜻하게 잘 마셨습니다.
더숨99 전유나 선생님이 김정현 선생님 편에 케익을 보냈습니다.
축하 노래 부른 뒤 촛불도 껐습니다. 후배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책 첫장에는 돌아가며 응원글을 적었습니다.
현장에서 잘해보자는 말, 좋은 동료를 만나 기쁘다는 말…
힘이 나는 말들로 페이지가 채워졌습니다.
지칠 때마다 표지를 열어보면 힘이날 것 같습니다.
오전 9시에 만나 오후 6시가 되어 헤어졌습니다.
예정했던 시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보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가는 길에는 서로 포옹하며 헤어졌습니다.
책자기가 있어 의미있는 한 해였고 덕분에 기쁜 연말을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정현 이연신 조은정 지선주 최우림 황서영 고진실
첫댓글 우림 선생님 통해서 책자기 동료와 만난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기록으로 보니 어떤 풍경이었을지 잘 그려졌습니다.
귀한 만남에 '진실한' 대화로 풍성한 시간을 누렸겠습니다.
품위와 단아한 멋이 느껴집니다 :)
덧...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면서 '글.정.책' 세 글자가 떠올랐습니다.
글, 쓰는 사회사업가!
정, 잇(있)는 사회사업가!
책, 내는 사회사업가!
(쓰고 보니 새로운 모임 이름으로 써먹고 싶기도 하네요 ^^;)
내년에도 '글,정,책 하는 사회사업가 모임'으로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하하. 승철 선생님, 요즘 모임 이루는 맛에 푹 빠졌나봅니다.
책모임 응원합니다.
저도 때를 보아 참여하고 싶어요.^^
@고진실 맞아요!
책사넷 모임을 하면서 잊고 지냈던 공동체 감각을 다시 깨우는 중입니다.
특히, 내 일을 잘 해보려는 사회사업가들과 만남이니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내년 1월, 신년 모임을 할 예정이에요.
일정 나오면 알려드릴께요. 그때 함께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책 첫 장에 적힌 응원글이 어쩜 이리 좋은지...뭉클하고 먹먹하고 힘이 나고 그래요. 이래서 좋은 동료를 곁에 두어야 되는구나! 올해 스스로 평가하길 약해빠진 책자기 구성원였는데 응원해주시니 제법 괜찮은 구성원이 된 것 같아요. 동료를 멋지게 살려내는 동료들! 고맙습니다.
은정 선생님~함께해서 참 좋았습니다.
책자기를 통해 각자 현장에서
잘해보고자 애쓰는 동료를 만나니
힘이 되고 싶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아마 모두 그런 마음이었기에
서로의 존재가 더욱 든든했던 것 같아요.
(저도 첫장에 적힌 글보고 뭉클했습니다.ㅠㅠ)
봄부터 겨울까지, 함께 읽고 쓰고 나누며 행복했습니다.
먼길 찾아와 사회사업 공부하는 모습,
저에게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 일어나게 했습니다.
우리 생각은 기억을 통과합니다.
올해 이렇게 공부한 기억을 거쳐 드러날
앞으로의 실천,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생각은 기억을 통과합니다.>
책자기에서 배우고 공부한 기억이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사회사업가가 누구이며,
사회사업이 무엇인지 헤아리며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