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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수호자’ 베네딕토 16세 명예 교황 선종
가톨릭평화신문 제 1694호 2023년 01월 08일 주님 공현 대축일
‘진리의 수호자’ 베네딕토 16세 명예 교황 선종
2005년 제265대 교황 즉위한 후 2013년 자진 사임… 1월 5일 장례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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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2022년 12월 31일 선종했다. 교황은 8년간 보편 교회를 이끌었으며, 무신론과 세속주의에 맞선 '진리의 수호자'로 스스로 교황 직에서 물러난 교황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
가톨릭 교회의 큰 별이 졌다.
무신론과 세속주의에 맞서 ‘진리의 수호자’로 교회 가르침을 지키고 새로운 복음화에 앞장섰던 제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로마시각 12월 31일 오전 9시 34분(한국시각 오후 5시 34분) 바티칸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95세. 이날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전임 교황의 선종을 알리는 조종(弔鐘)이 울려 퍼졌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유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진실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며, 교회는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그분의 몸”이라며 “믿음 안에 굳게 서야 한다”고 끝까지 주님을 따라야 하는 불변의 진리를 남겼다. 그러면서 “어떤 식으로든 잘못한 모든 사람에게 온 마음을 다해 용서를 구한다”며 “주님께서 나의 모든 죄와 결점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저택으로 나를 환영하실 것”이라고 남기고 눈을 감았다.
2005년 교황에 즉위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8년간 베드로 후계자로서 보편 교회를 이끌었으며, 2013년 스스로 사도좌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사임은 가톨릭교회 역사상 598년 만의 일로 전 세계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지만, 이후 전임 교황이자, 명예 교황(Pope Emiritus)으로서 10년 동안 수도원에 머물며 지상 교회를 위해 묵묵히 기도해왔다. 또 때마다 후임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조우하고 추기경단과 인사를 나누며 영적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선종 이틀 뒤인 1월 2일부터 성 베드로 대성전에는 전 세계 신자들이 고인과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고인의 유리관에 안치됐다. 수많은 신자가 새해를 목전에 두고 전해진 전임 교황의 선종 소식을 접하고 그를 추모하고자 바티칸을 찾았다. 전 세계 지역 교회는 일제히 하느님 품에 안긴 교황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그의 영원한 천상 양식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세계 주요 지도자들도 성명을 내고 추모의 뜻을 표했다.
한국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애도 메시지를 통해 “한민족의 일치와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사도좌 정기 방문 때에는 보편 교회를 위한 한국인 선교사들과 평신도들의 헌신을 치하하시며 격려해 주셨음을 기억하며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주교들과 모든 신자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교황님의 사목 표어였던 ‘진리의 협력자’에서 알 수 있듯이 올바른 교리와 교회 정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면서 추모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미사는 현지시각으로 1월 5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각 오후 5시 30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봉헌된다.
장례미사에 앞서 신자들이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유해는 1월 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국에도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1월 2일 서울 종로구 주한 교황대사관에 공식 분향소가 차려진다. 아울러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비롯해 각 교구별 분향소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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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선종] “모든 은총에 감사합니다… 여러분, 믿음을 굳게 지키십시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영적 유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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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은 신자들이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추모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즉위한 뒤 1년 4개월 만인 2006년 8월 29일에 독일어로 직접 작성한 유언을 선종 당일 공개했다. 교황의 유언은 선종 후에 공개되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다음은 영적 유언서(Spiritual Testament) 요약.
▲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과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한 주교단이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차려진 베네딕토 16세 교황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
▲ 2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 성지 성당에 마련된 베네틱토 16세 교황 분향소를 찾은 신자들이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
▲ 주한 교황대사관에 마련된 베네딕토 16세 교황 추모 공간에서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기도하고 있다. |
나의 영적 유언서
인생의 늦은 시기에 내가 겪은 세월을 돌아볼 때, 내가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무엇보다 나에게 삶을 주시고, 혼란스러운 여러 시기를 헤쳐나가도록 인도해주시며 모든 은총을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주님은 내가 미끄러질 때마다 항상 나를 품어주시고, 당신의 얼굴을 비춰주신다. 돌이켜보면 어둡고 힘겨운 여정조차 모두 나의 구원을 위한 것이었고, 하느님께서 나를 잘 인도해주신 것이 그 안에 있었음을 알게 된다.
어려운 시기에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큰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나를 위해 분명한 빛처럼 사랑으로 멋진 가정을 준비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아버지의 명료한 믿음은 자녀인 우리에게 신앙을 가르쳐줬고, 어머니의 깊은 헌신과 큰 선함은 내가 충분히 다 감사할 수 없는 유산이다. 누나는 수십 년 동안 나를 애정 어린 보살핌으로 도왔다. 이러한 선행과 동행이 없었다면 나는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생애에 걸쳐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많은 친구와 이웃,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 나의 아름다운 조국에도 감사드리며, 고국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그들 속에서 나는 믿음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나는 우리 땅이 믿음의 땅으로 남길 기도하며, 친애하는 독일 국민들이 믿음을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제2의 고향이 된 이탈리아와 로마를 향해서도 특히 감사하다.
내가 어떤 식으로든 잘못한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교회의 모든 이에게 말한다. 믿음을 굳게 지키십시오. 여러분 자신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마십시오. 자연 과학과 역사적 연구는 종종 가톨릭 신앙과 상충하는 반박할 수 없는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듯 보인다. 나는 오래전부터 자연 과학의 변화를 경험했고, 반대로는 신앙에 반하는 확실성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볼 수 있었고, 이는 과학이 아니라, 과학과 관련된 철학적 해석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다른 한편으로 자연과학과 대화하는 것 또한 믿음으로 여겨졌다는 사실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내가 신학, 특히 성경과학(biblical science)이란 여정에 동참한 세월이 60년 됐다. 그리고 다른 세대가 거듭하면서 흔들리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이론들이 단순한 가설로 무너지는 것을 목도했다. 그것은 자유주의 세대, 실존주의 세대, 마르크스주의 세대가 해당한다. 나는 이러한 얽힌 가정들 속에서 믿음의 온당함이 어떻게 다시 나타나는지 봤다.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며, 교회는 모든 부족함에도 진정으로 그의 몸이다.
마지막으로 겸손되이 요청한다. 나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나의 모든 죄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나를 영원한 거처로 맞이해 주실 것입니다. 내게 맡겨진 모든 이에게 날마다 나의 진심 어린 기도가 향할 것이다.
정리=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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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불명 : 추후 확인되면 보완 -
< 베네딕토16세교황의 영적유언서 >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즉위한 뒤 1년 4개월 만인 2006년 8월 29일에 독일어로 직접 작성한 유언을 선종 당일 공개했습니다. 다음은 영적 유언서(Spiritual Testament) 요약입니다.
<나의 영적 유언서>
위와 같음
- 가톨릭평화신문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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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포도밭의 겸손한 일꾼’ 베네딕토 16세, 하느님 곁으로“
주님, 사랑합니다” 마지막 말 남기고 12월 31일 하느님 나라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5일 장례미사 봉헌
가톨릭평화신문 Home > 교구종합 > 일반기사
2023.01.08 발행 [1694호]
▲ “주님,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영원한 천상복락을 누리게 하소서.”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은 조문객들이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조문하며 기도하고 있다. OSV |
▲ 제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 |
▲ 베네딕토 16세 교황 문장 |
가톨릭교회의 큰 별이 졌다.
무신론과 세속주의에 맞서 ‘진리의 수호자’로 교회 가르침을 지키고 새로운 복음화에 앞장섰던 제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로마시각 12월 31일 오전 9시 34분(한국시각 오후 5시 34분) 바티칸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95세. 이날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는 전임 교황의 선종을 알리는 조종(弔鐘)이 울려 퍼졌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숨을 다하기 6시간 전인 새벽 3시경 이탈리아어로 “주님,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이 마지막 사투를 벌이며 자신의 생애를 집약한 이 말을 할 때 의료진이 곁에 있었다.
교황은 재임 시절 미리 작성한 유언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진실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며, 교회는 모든 부족됨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그분의 몸”이라며 “믿음 안에 굳게 서야 한다”고 끝까지 주님을 따라야 하는 불변의 진리를 남겼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식으로든 잘못한 모든 사람에게 온 마음을 다해 용서를 구한다”며 “주님께서 나의 모든 죄와 결점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거처로 나를 맞이해 주실 것”이라고 남겼다.
2005년 교황에 즉위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8년간 베드로 후계자로서 보편 교회를 이끌었으며, 2013년 스스로 사도좌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사임은 가톨릭교회 역사상 598년 만의 일로 전 세계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지만, 이후 전임 교황이자, 명예 교황(Pope Emeritus)으로서 10년 동안 수도원에 머물며 지상 교회를 위해 묵묵히 기도해왔다. 또 때마다 후임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조우하고 추기경단과 인사를 나누며 영적 조력자 역할을 다했다.
교황청은 선종 이틀 뒤인 1월 2일부터 사흘간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에 고인을 안치하고, 전 세계 신자들이 고인과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수많은 신자가 새해를 목전에 두고 전해진 전임 교황의 선종 소식을 접하고, 그를 추모하고자 첫날에만 조문객 6만여 명이 바티칸을 찾았다. 전 세계 지역 교회는 일제히 하느님 품에 안긴 교황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한국 교회도 교구별로 분향소를 설치하고, 장례 미사 당일인 5일 미사를 봉헌하며 전임 교황의 영원한 천상복락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세계 주요 지도자들도 성명을 내고 추모의 뜻을 표했다.
한국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애도 메시지를 통해 “한민족의 일치와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사도좌 정기 방문 때에는 보편 교회를 위한 한국인 선교사들과 평신도들의 헌신을 치하하시며 격려해 주셨음을 기억하며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주교들과 모든 신자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교황님의 사목 표어였던 ‘진리의 협력자’에서 알 수 있듯이 올바른 교리와 교회 정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면서 추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 선종 당일 저녁 밤 미사 강론을 통해 “그는 고귀하고 겸손한 이였다. 오직 주님만이 그가 교회를 위해 바친 희생에 대해 중재하실 힘을 지니고 있다”며 “교회와 세상에 그분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그가 베푼 모든 선행과 더불어 그의 믿음과 기도를 통한 증언, 그리고 은퇴 후의 삶에 모두 감사드린다”면서 추모했다.
바티칸은 5일 오전 9시 30분(로마시각)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봉헌하고, 평생 주님과 교회를 위해 헌신한 그를 떠나보냈다. 장례 미사에는 한국 교회를 대표해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교회의 사무국장 신우식 신부가 참여했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TV도 한국시각 5일 오후 5시 20분부터 장례 미사를 동시 생중계했다. 고인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무덤의 역대 교황들 옆에 안장됐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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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가톨릭평화신문의 전임교황님 관련 기사를 볼 수 있는 곳 안내
http://www.cpbc.co.kr/CMS/newspaper/tot/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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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황의 전임 교황 장례미사 집전 “1802년에 딱 한번”
서울신문 임병선 선임기자별 스토리 • 230105
현직 교황의 전임 교황 장례미사 집전 “1802년에 딱 한번”© 제공: 서울신문 |
▲ 베네딕토 16세(왼쪽) 전 교황이 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 주례로 영원한 잠에 들게 된다. 사진은 2013년 건강 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한 전 교황이 이듬해 9월 28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영을 받는 모습. |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식이 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례 미사를 집전하면서 거행된다. 교황은 종신직이기 때문에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베네딕토 16세가 2013년 건강 문제로 스스로 교황 직에서 물러나면서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고들 생각했다. 교황이 사임한 일자체가 아비뇽 유수(유폐)로 서방 교회가 분열되는 것을 끝내기 위해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가 사임한 이후 바티칸 역사에 598년 만에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의 600년 만에 처음으로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집전하는 것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보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4일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는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는 것이 역대 두 번째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교회의 2000년 역사에서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에게 마지막 축복을 전한 사례는 지금까지 딱 한 번 있었다.
1802년 2월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비오 6세 교황의 장례 미사가 후임자인 비오 7세 교황의 주례 속에 엄수됐다. 비오 6세 교황(재임 1775∼1799)은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에 납치돼 유배된 프랑스 발랑스에서 선종했다.
발랑스에서 장례식이 열렸고,그 뒤를 이어 1800년 3월 14일 교황 직에 오른 비오 7세는 전임 교황의 유해가 이탈리아 로마로 송환되길 원했다. 1801년 12월 발랑스에서 발굴된 비오 6세 교황의 유해는 마르세유를 거쳐 배를 통해 이탈리아 제노바로 옮겨졌다.
마침내 1802년 2월 17일 추기경들이 로마 폰테 밀비오에서 유해를 기다리는 가운데 “로마로의 위대한 승리의 입성”이 이뤄졌다고 ‘바티칸 뉴스’는 전했다. 그 뒤 비오 6세 교황의 장례 미사가 후임자인 비오 7세의 주례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됐다.
한편 교황청은 일반 조문 사흘간 약 20만명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교황청은 오후 7시 일반 조문을 마무리하고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을 삼나무관으로 옮기는 입관 예절을 올렸다. 입관식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오랜 개인 비서인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와 가사를 도운 수도회 수녀들이 참관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과 베네딕토 16세의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이 들어간다. 그의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도 철제 원통에 봉인해 관에 넣었다.
한국 천주교 성직자들은 일반 조문 마지막 날인 이날 성 베드로 대성전을 방문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조문했다.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와 사무국장인 신우식 신부 등 한국 천주교 대표단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장례 미사 참석차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 휴가차 세밑에 귀국해 한국에 머물던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도 한국 대표단과 같은 항공기를 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장례 미사는 5일 오전 9시 30분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현직 교황의 장례 미사와 거의 동일한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사가 끝나면 베네딕토 16세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역대 교황 91명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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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탄생했습니다!
[옛다 - 추억의 cpbc 프로그램] 하느님의 선택, 콘클라베 | 프란치스코 교황 | 바티칸
https://youtu.be/DXdxzv4ayz8 59:44
cpbcTV가톨릭콘텐츠의모든것
2022. 3. 13.
[옛다 - 추억의 cpbc 프로그램] #23.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탄생하던 날 - 하느님의 선택, 콘클라베
2013년 3월 13일, 9년 전 오늘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선출된 날입니다.
그래서 이번 '옛다'에서는 하느님의 선택이라는 교황 선출인 콘클라베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준비했습니다.
모든 교회의 수장인 '교황'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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