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되고 있는 황등-오산간 도로 종점부가 양방향 진·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일방통행식 도로로 개설될 예정이어서 이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입체교차로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이명노)에 따르면 국도 23호선의 익산시내 구간의 혼잡을 피하고 간선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황등에서부터 오산까지 국도대체우회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모두 1,327억여원이 투입되는 이 도로는 익산시 오산면 영만리를 시작해 함열읍 다송리까지 10.8km 구간을 왕복 4차선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신설하는 공사로, 지난 2003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1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기존의 국도 23호선이 통과하는 시내구간 및 원광대학교 부근의 극심한 혼잡을 줄이는 것은 물론 국도의 차량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공사의 종점부인 다송교차로가 함열 방면에서 진행하는 차량만 진입할 수 있을뿐 황등 방면에서는 진입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황등이나 삼기 방면에서 이 도로를 이용하려는 차량들은 다송교차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기존의 2차선 지방도를 이용해 3.5km를 이동, 죽촌교차로에서 도로에 진입해야 하는 형편이다.
마찬가지로 오산방면에서 진입한 차량이 빠져나오는 출구도 함열쪽으로만 나 있어 황등쪽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은 죽촌교차로를 빠져나와 지방도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다송교차로와 인접한 곳에 익산시가 추진하는 한·양방특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 이를 양방향 진·출입이 가능한 입체교차로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송학동에 거주하는 박재호(41)씨는 "사업장이 삼기에 있어 도로가 개통되면 출퇴근이나 출장길에 편리함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종점부 우회전이 안된다면 지방도 구간이 너무 길어 상당히 불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종점부 진입시 좌회전과 진출시 우회전에 대한 교통수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일방향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익산시의 한·양방 특구 지정 등으로 신규 교통수요가 발생한다면 교통량 조사를 우선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산=소문관기자·mk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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