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접근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한북정맥의 끝을 보는 오늘 산행이다.
거리압박이 심하다보니 전구간 무박으로 진행했기에, 고통지수가 컸다.
그래서, 더더욱 졸업산행이 기대되고 시원섭섭한 걸음이 된다.
고도표
25000 지형도(접경지역은 50000 도)
50000 지형도
위성
문봉동재에 도탁하니 5시가 되기전 어둠속이다
오늘 산행은 고양시에서 출발해 파주에서 끝난다.
한북정맥 맥길을 가라앉히다 보니 오늘 구간에는 산다운 산이 없다.
고봉산이 거의 유일한 산이다. 고봉산 자락의 사찰인 영천사와 만경사가 있다.
고봉산 정상 아래에 있는 이무기바위
이무기바위 위쪽 정상에 위치한 부대시설앞까지 올라갔더니 ,
(이 시설은 북쪽 전파를 차단하는 시설이다)
돌아가라는 경고방송이 요란하게 울린다. 아마도 CC-TV 카메라 에 부착된 동장감시센서 탓이겠지.
하지만 경고방송을 뒤로하고 부대정문까지 가서 정상석을 보진 못했지만 최대한 접근후 돌아왔다.
바위는 이무기를 닮았다.
하지만 어둠속 디카플래시의 한계때문에 사진상으로는 그다지...
오늘 산행복적중 하나를 최대한 정맥루트를 따라가자는 것이었다.
가져간 트랙은 능선을 타지 않고 도로로 우회하는 것이었지만 능선을 찾아가니 고봉정이란 정자도...
고봉(高峰)으로 보기에는 206m에 불과한 낮은 산이 고봉산으로 불리는 이유는
비록 평탄해 산같지 않아 보이지만 엄연히 '산'이기 때문에 강조하려고 그렇게 불렀다 한다.
능선길 따라 시내도로로(98번 지방도) 내려선다
금정굴
황룡산자락에 있는 폐금광에 6.25부역자 혹은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재판등 법적절차없이 고양경찰서 소속 경찰,치안대등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학살 사건인
소위 '금정굴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금정굴에서 발굴된 유골만해도 최소 153명이고 고양,파주 전체로 보면 대략 1000 명이상의
희생이 있었던 사건이지만, 거창사건,제주 4.3,노근리사건과 달리 진상규명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결국 재판까지 가서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된 사건이다.
이데올로기가 판치던 시대의 아픔...
그 피눈물 어린 참화의 현장이다.
이유없이 가신 님들의 영령에 삼가 명복을 빈다.
그중 10%가량은 여성이고 심지어 10대 희생자도 있단다.
아직도 왼쪽이니,오른쪽이니 좌파니 우파니 하는 이들을 보면 다시 쳐다본다.
무엇이 어찌하여 저들의 머리속에 가슴속에 저런 생각이 돌덩이처럼 자리 잡은건지....
울분을 토하며 사진 한장 찍어달라는 푸르나님의 표정이 착잡해 보인다.
탄현 가구거리
이 부근의 길찾기가 쉽지 않지만, 지도와 트랙의 도움으로 최대한 맥길을 따라 간다.
이른 시간이라 식당이 보여도 문을 열지 않은 가운데, '무봉리 돼지 국밥'이 열려 있던데
그곳을 통과하는 바람에 결국 도로변 벤치에서 아침을 먹게 된다.
아파트단지로 변해버려 지방도로(358번지방도) 조차 이렇게 넓어졌다.
삥~ 돌아가야 마땅하나 이곳이 맥길이란 핑계로 마침 이른 아침이라 차량이 별로 없어
평소 하던대로(ㅎㅎ) 무단횡단 해서 곧장 건너편 언덕을 올라 아파트 단지로 들어선다
아파트단지의 규모가 크다.
그러다보니 주변시설이 훌륭하다.
녹지공간과 공원이 시원스레 조성되어 입지조건이 아주 좋아보인다.
아파트 가격이 비싸보이고 살기 좋아 보임~~
그도 그럴것이 이곳(파주 교하)은 조선시대(광해군)때 수도이전이 은연중 추진되었고,
최근에도 서울의 확장성문제(삼각산,북한산등으로 인해 막혀있음)와 통일시대를 대비해
이곳으로 수도를 이전해애 한다는 주장이 이
운정호수공원을 지나며 내내 부러움을~~~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지고 말지...머~~ㅎㅎ
조경수도 아주 수준급이라 이렇게 자작나무도 있다.
아파트단지 조경수로 자작나무를 심다니~~!!!
이제 파주땅으로 들어섰다.
조금후 장명산을 오르면 이 짧고도 긴 발걸음이 미완성의 매듭을 짓는다.
고인돌이 있단다.
56번 지방도로를 건너야 한다.
아마도 설치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나보다. 트랙엔 없으니....
지방도로를 확장하며 생태통로를 만들었나보다. 덕분에 수월하게 도로를 건너고....
지방도로지만 6차선으로 넓어졌다.
성재암과 성재정에 대한 안내
물맛보러 가려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잘 안보여 그냥 통과....
파평 윤씨 정정공파의 집성묘에 대한 안내판
약 600여년간에 걸쳐 조성되었기에 묘의 조성형식에 관해 역사적 가치가 있다.
지석묘(고인돌)에 대한 안내문
당하리 고인돌
장명산쪽에 꽤 넓은 규모의 토취장과 폐기물처리장이 생기는 바람에 많이 훼손되어 있다.
장명산이 한북정맥의 끝이다보니 바로 아래에 한강의 지류인 공릉천이 있어 오렴의 위험도 있고...
에혀....ㅠ.ㅠ
장명산
이 곳이 한북정맥의 마지막인 장명산이다.
하지만 보다시피 장명산의 절반이 잘려 나가고 훼손은 계속되고 있다.
그 훼손의 와중에 3등삼각점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며 이곳이 장명산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젠 그 기능을 잃어버렸을 산불감시초소
산이 있어야 뭘 감시하던지 하지....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이름표가 없다해서 장명산이 아닌것은 아니다.
당연히 장명산 인증을 남겨야 한다.
오늘 내내 함께 해주신 산초보님
이곳이 장명산이 맞네요.
한북정맥 완주를 축하합니다.
이름표가 없어도 이곳이 장명산이듯
완주증을 받지 못해도 완주하셨음은 틀림없으니.....*^^*
이제 한북정맥을 가라앉힌 공릉천이 언뜻언뜻 보인다.
아직은 장명산이 약간이나마 남아있고 삼각점이 있어 식별할수 있지만
저 처참한 모습이란.....ㅠ.ㅠ
정맥능선이 세월흐름따라 개발등의 이유로 변한것 가찌는 받아들이겠는데
폐기물하치장으로 바뀐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프다.
마지막 무명봉에 올라 한강의 지류인 공릉천을 바라본다.
저 멀리 한강이 보일듯 말듯....
13정맥중 유일하게 남북한에 걸쳐있는 바람에 통일되기 전엔 완성할수 없는 한북정맥
그 미완의 정맥중 남한땅을 오늘 마무리 한다.
가슴 터지는 회한이 밀려올 수 밖에.....
장명산이 반쯤 잘려나간 바람에 누군가 장명산 정상석을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
설치를 제대로 한것이 아니라 달랑 들어서 옮겼기에 정상석이 흔들리고 움직인다.
조만간 파손되어 사라지지 싶다.
한편, 여기가 장명산이 아님에도 장명산이 훼손되었다고 이곳으로 옮긴 것이 옳은가...
한북정맥의 마지막인 장명산이 훼손되어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그렇다고 정상석을
장명산 아닌 곳으로 옮긴 것은 옳지 않다.
우리가 한걸음 한걸음 요령피지 않고 정맥길을 걸어온 것처럼 편의를 위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받아들여서는 진실이 왜곡된다.
수고스럽고, 볼품 없어질지라도 장명산 원래의 자리로 정상석을 다시 되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중에 정상석을 다시 장명산으로 제자리로 갔다놓을 것을 믿으며...
아무 것도 없는 가운데 진짜 장명산에서 찍었던 사진이 이렇게 정상석에서 폼나게
찍은 것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지길 빌어봅니다.
어쨌거나 완주 졸업을 축하합니다~~~*^^*
몇 군데 보충할 곳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1대간 9정맥을 졸업하신 관태 누님
한북정맥 완주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제까지의 대간과 8번째 정맥을 단 한번의 결석도 없이 완주한
성실에 아낌없는 박수와 함께 한북정맥 완주졸업을 축하합니다~~~
1대간 9정맥을 졸업하는 외숙 누님
한북정맥 완주졸업을 축하합니다~~^^
역시 1대간과 9정맥을 졸업하는 지영씨
한북정맥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몇군데 보충을 끝내고 마음 가볍게 졸업하기를~~~~*^^*
늘 모범적인 산행에 임하시는 동심형님
졸업을 축하합니다~~~
낙동 14기 여러분의 한북정맥 완주졸업을 축하합니다~~~
한결같이 산길을 오르며 종주산행 하시는 솔향 형님
졸업을 축하합니다~~~
참호를 따라 하산을 완료하고 아쉬운 마음을 담아 한북정맥의 마지막 자락을 뒤돌아보며.....
공릉천
예종의 왕비릉인 공릉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일제때 조선의 그림자를 지우려는 술책으로
곡릉천으로 불렀다. 이리저리 구불구불 하다고 곡릉천으로 작명했는데 '공릉'과 '곡릉'의
발음이 동일한 것을 염두에 두고 장난을 친것일게다.
지금은 공릉천이란 본래의 이름을 되찾았다.
정맥의 시작은 발원지에서....
마무리는 강이나 바다에서~~~
맥산행에 있어 둘째 가라면 서운해 할 지산님
남은 정맥과 지맥길도 잘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한북정맥 졸업도 축하합니다~~~
늘 무거운 카메라 메고서 회원들 인물이며 풍경이며 놓치지 않고 담아주신 산사랑형님
한북정맥 졸업을 축하하며, 한남정맥을 끝으로 1대간 9정맥 대단원의 막을 내리심에
차질없이 마무리 하실 것을 빌어 드리겠습니다~~~~~*^^*
두경님 첫 정맥인 한북정맥 완주졸업을 축하합니다~~~
쉽지 않은 길인 1대간 9정맥
한북정맥을 마지막으로 졸업하시기에 더욱 감명깊겠지요.
대간과 9정맥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살방살방 가볍게 걸으며 항상 선두에서 즐거운 발걸음 하시는 빙고님
1대간 9정맥 졸업을 축하합니다.......*^^*
부부가 함께함으로써 행복한 산행길의 진수를 보여주신 박용수님
한북정맥 완주졸업을 축하합니다~~~~
아직 한남정맥이 남았지만 헤어져야 하는 김부열 대장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마지막 한남정맥도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후미에서 뒤쳐진 종주자들 챙기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은 한남정맥도 무사히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총무역할에 때론 선두,어떨땐 중간에서 산행의 피로를 잊을수 있게
웃음과 함께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김성한 대장님
한남정맥도 마무리 잘 하시고 수고 많았습니다......*^^*
긴 기간에 장거리 무박산행의 수고로움 속에 안전운행으로 종주자들을
편히 쉬게 해주신 수고로움에 감사드립니다~~~
공릉천에 한마리 학이 외롭게....
수고가 남달랐던 이종열님
졸업을 축하합니다.......
한북정맥의 묵은 때를 벗기고 식사후 시간여유가 있어 파주 임진각을 찾았다.
건너편 보이는 곳이 북녘땅은 아니다.
버스로 일주할 수 있는데 시간관계상 파노라마로 사진만 남긴다.
아픈 가슴 부여잡고 분단의 아픔을 느낄밖에....
개성까지는 걸어서 하루도 걸리지 않을 거리다.
한국전쟁 종전후 전쟁포로가 이 다리를 건너 귀환했기에 자유의 다리로 명명되었다.
분단으로 인해 완성할 수 없는 한북정맥
어쩌면 남한땅 한북정맥을 마치고 분단의 아픔이 스며있는 곳을 방문함은 의미있는 일이다.
물론 정맥주자라면 임진각보다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더 낫긴 하겠다.
오두산앞이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점이기 때문이다.
GPS실트랙
한북9(문봉동재~장명산)20170319.gpx
첫댓글 루비콘님! 열정에 박수를 ‥. 대단하셩^^ 축하해줘서 고마워.날잡아라 쇠주한잔하고로.
쇠주 한잔할때 나두요ㆍ
ㅎㅎ
해박한 역사지식으로 사진 해설까지
붙여주고 끝까지 마루금을 고집하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ㆍ
앞으로도 건강하게 안산 즐산 하시길 바랍니다
쇠주만 하는건 안댄다카이~~
안주도 해야제....ㅎㅎ
@산사랑 끝까지 마루금만 고집하는건 아니구요
'어지간하면' 마루금을 밟는 걸로....ㅎㅎ
천천히 걷다보니 다칠 위험이 좀 적긴한데
그래도 자빠지더군요...ㅋㅋ
더욱 조심해서 산행의 목적인
'안전하게 집에 가는것'을 지킬께요.....*^^*
수고하셨습니다
함께 자축하는걸로~~^^
야 합니다
드립니다..거움이
루비콘님 졸업을
그리고 1대간 9정맥을 완주하신 마타하리님과 지영씨도 진심으로
아무나 할 수 없는 너무나 힘들고 먼 길이기에
남 다르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하구요~~
소주 한잔 하게 되면
참가 하시려우??
한북정맥 종주를 함께한 모든분들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함께해서 행복한 정맥이었습니다.
마무리가 불가능한 한북정맥이지만
동료가 있어서 아쉬움이 덜했던 것 같습니다.
루비콘님!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날 잡으시면 저도 끼워주시와요~~
늘 안전산행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아무래도 함께하면 덜 지겹고 또 덜 다치지요
안전산행을 위해서도 함께 가는걸로~~~ㅎㅎ
벌써 두번째 정맥을 마치셨군요.
축하와 감사를 동시에~~~*^^*
@루비콘 금.호남정맥까지 세번째 정맥을 마쳤습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와서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쭉~ 함께 산행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골찌로 온 덕분에 사진을 못찍었는데..
기록남겨 주셔서 고마워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매번 졸업산행땐
형수님이 함께 하시는 것도
보기 좋구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동안 수고하였습니다~~^^^
토북형님도 수고 많으셨슴다
다시 다른 산길에서 뵙기를~~^^
늘 행복히시길 빕니다
한북정맥 완주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는데 아쉽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무탈산행 기원드립니다~~
조만간 연락드리겠습니다~~ ㅎㅎ
지루한 정맥길에 길동무도 되고
산대장에 총무역할까지 하느라
정말 수고 하셨네...
소주 한잔 해야지..??~~*^^*
그 동안 수고하섰습니다. 사진과 설명 감사합니다
자주 볼 수 없을지 모르지만 오래 기억 될 것갔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고 싶은 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무탈하게
뜻하시는 바 이루시기 바랍니다
다른 산길에서 반갑게
뵙게 되기 바랍니다~~^^
먼저 한북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늘 함께한 산행 정이들었는디,아쉽네요.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건강하세요!
회자정리 이자정회 아니겠습니까
다른 산길에서 반갑게 만나기로 하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걸음 되시기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