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삼백의 도시라 일컬어온 상주!
곶감과 누에와 쌀도 유명하지만, 곶감만큼이나 명성이 자자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감 껍질을 먹인 상감한우입니다.
지방마다 각각의 브랜드를 갖고 한우를 홍보하고 있는데요...
상주에서는 명실상감이란 브랜드를 갖고 있습니다.
이곳은 낙동강변 한우농가입니다.
곶감을 가공하기 위해 깎은 감 껍질을 그대로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상주시와 상주축협이 공동으로 연구를 거쳐 감 껍질과 목초액, 이온 무기물사료 등을 혼합하여
자체 특허 사료를 개발하였다고 하니, 상주 감의 품질은 한우도 인정하나 봅니다. ^^*
감은 스트레스를 저하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저항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탄닌 외에 당분, 칼슘, 마그네슘, 섬유질까지 풍부하여 한우에게 먹일 경우
자연 면역력을 증가시켜 깨끗하고 안전한 한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친환경 농산물인증,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한우부문에서 위생안전상 수상(2005년),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축산물품질 인증 획득 등의 쾌거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상주의 감을 먹고 자라는 한우, 그래서 상감한우는
한우뿐만 아니라 상주의 곶감까지 함께 홍보할 수 있는 1석 2조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미 소와 함께 있는 송아지...
담당자분께서 휴대폰으로 한우의 개체이력정보를 보여주셨습니다.
소의 귀에 달린 노란 표식이 그 소의 정보를 나타내주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생산자와 생산지, 유전정보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작년에 한우 전문 판매점으로 유명한 어느 곳에서 이력제를 시행한다고 해놓고,
실질적으로는 컴퓨터에서 조회할 수 없는 상태의 제품을 판 적이 있었는데
그쪽 관계자와 통화를 해보니, 이력제를 시행하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서 도입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한우가 맞으니, 꼭 믿어달라는 말과 함께...
실제 한우를 팔고 있으면서도 수입산 소고기 때문에 믿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소비자들의 정당한 권리 보장과 축산 농가들의 편의성을 위해서라도 무늬만 이력제가 아닌
실질적인 이력제가 이곳, 상주에서처럼 다른 곳에서도 널리 시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낙동강변 한우농장-상주시 낙동면 상촌리 733-1
(054)534-9830
점심을 먹기 위해 명실상감 홍보 테마타운에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상주축협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척 넓은 규모의 주차장을 보니, 상주를 찾는 관광객들이라면
한번쯤은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층에는 명실상감 한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정육점도 있고,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2층에는 명실상감 한우 홍보관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식사와 더불어 홍보관 관람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식사 시간에 맞춰 넓은 식당을 가득 메운 손님들은 대부분 갈비탕을 먹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피로연장에 온 듯한 착각을 들게 합니다.
놀이방 시설, 깨끗한 화장실 등...부대 시설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상주의 비옥한 토질에서 청정수로 생산되어 미질과 밥맛이 우수한 품질의 청결미인 상주 삼백쌀,
염도를 낮추기 위해 세 번 구운 죽염과 누에가루 등, 몸에 좋은 7가지 재료들을 배합한 칠미소금,
성주봉 자연휴양림의 유서깊은 은척산 자락에서 전통의 맥을 잇는 자부심으로
100% 국내산 원료를 이용해 발효와 숙성을 반복해서 생산한 은자골 된장 등,
이곳에서는 건강 식재료를 사용하여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점심 손님들은 대부분 갈비탕을 주문합니다.(한 그릇에 8,000원)
보통은 하루에 200 그릇만 한정 판매하며, 단체 손님들이 많을 때는 300 그릇까지 판매한다고 합니다.
석박지와 김치, 된장박은 고추는 갈비탕과 잘 어울리는 찬입니다.
국물의 맛에 있어서는 서울의 유명 갈비탕집에서 맛보는 일반 갈비탕과 큰 차이가 없으나,
한우의 고장답게, 갈비와 고기를 넉넉하게 넣어준 푸짐한 인심이 돋보이는 갈비탕이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찾아오신 어르신들을 위해 현재까지 그 양을 줄이지 않고 푸짐하게 대접한다고 합니다.
여하튼, 푸짐한 상주한우 갈비탕을 맛보시려면 12시 반까지는 가셔야 합니다.
다음 날 점심 때 먹었던 육회비빔밥입니다.
명실상부한 상주 농축산물들로 조화를 이룬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사실 제 입맛에는 육회의 양념이 강해서 기름진 느낌이 입안에 오래 남아
육회 자체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육회의 양은 역시 푸짐하네요!
갈비탕과 육회비빔밥 외에도 명실상감한우와 함께 팔도진미를 맛보는 반상차림인
명실상감반상(2인 이상 예약)도 점심 메뉴에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 홍보관을 잠깐 둘러보았습니다.
상주에 대한 소개, 한우와 관련된 갖가지 정보도 살펴보고, 전시된 농기구들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상주의 의로운 소 이야기를 아시나요?
첫댓글 냉장고에 있는 곶감 꺼내 먹어야 겠습니다-
상주 곶감은 아니지만요- ^^*
다음엔 명실상부한 상주 곶감도 꼭 맛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