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학식,
학교에서 점심을 안주니 반아이들과 아침부터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요기하고, 지난 2주간 "이야기글을 희곡으로 바꿔 써서 연극 만들기 활동" 결과물을 교실 무대에 올려 다같이 웃고 즐기고, 방학생활 안내를 하고 웃으며 아이들과 헤어졌다. 교실 뒷정리, 냄새 빼기, 공문 처리 등등을 하고 한숨 돌리다 보니 정봉주
나는 정치인 정봉주의 사면을 환영한다. 이명박근혜 그 참담했던 시절에 그의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를 들으며 울고 웃었다. 그가 주는 유쾌한 입담이 때론 거슬리기도 했지만 "전국구"가 없었다면 나는 지난 10년이 두 배는 더 힘들었을 거 같다.
2017년 아직 처리하지 않은 공문을 정리하기 위해 공람함을 열어보니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경향신문에 정권 퇴진 광고를 올려서 기소유예 처분에 대한 징계의결요구가 내부 종결되었다는 공문이 있었다.
피의자 한00은 서울00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로서,
2014.6.12. 경향신문 17면에 ‘세월호 참사가 잊혀질까 두려운 교사들이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교사선언문 광고를 게시하는 공무 외 집단행위를 함(검찰청 통보 내용)
⇒ 「국가공무원법 위반(집단 행위의 금지)」으로 ‘기소유예’ 처분(2016.12.28.) 통보(서울중앙지방검찰청)
o 처분기준: 경징계 의결요구
※ 국가공무원법 제78조(징계 사유)에 규정된 징계사유에 해당되어 징계의결 요구(2017.6.21.) 하였으나,「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제2조(징계의 기준) 및 서울특별시교육청 감사관-8388(2017.7.10.)에 의거하여 징계의결 요구를 철회하였으며, 상기 규정 등을 근거로 내부종결 처리함.
o 처분: 내부종결.
아직 말소되지 않는 다른 징계가 남아있지만, 참담한 시기를 살았던 흔적일 뿐이다. 흔적을 남기고, 더 큰 희망으로 새 날을 살면 되겠다. 정봉주 전 의원도 그러리라 생각한다. 2018년을 맞는 좋은 소식에 크게 한 번 웃고, 아이들이 써 준 카드를 읽으며 헛되어 살지 않았구나 자부하며..... 다시 업무 처리 모드로^^;;
#샘이_지난1년동안_너덜생일마다_카드써줬으니까_내일이샘생일이라생각하고_너덜도카드써줘라_구걸해서받은카드중_내맘속의베스트오브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