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아침에 일어나기가 버겁다.
아무래도 계절을 타나본데...
예전에 한창 운동에 열중일 때는 저녁에 잠들기 전 새벽운동을 나갈 설레임을 안고 꿈나라로 향했는데 지금은 한숨이라도 더 자고만 싶고 낮에도 늘상 피곤하고 졸리는게 의욕의 문제인지 건강상 문제인지??
좀 늦긴 했지만 든든히 챙겨입고 숙소를 나서 서평택 출장소까지 갔다가 국민체육센터로 들어가지 않고 뒷쪽 학현리 숲으로 들어서본다.
지난번에 서쪽 자갈길 입구쪽에선 숲길을 막아놨었는데 출장소 뒷쪽으로 가보니 그쪽은 수해로 길이 망가지고 나무가 쓰러져 저절로 길이 없어진 것이었고 대신 숲의 정상쪽으로 향하는 임도격인 길은 새로 단장이 되어 있다.
숲을 한바퀴 둘러보고 체육센터에 들러 간단히 몸풀고~ 숙소까지~
일어나기 조차 심난스런 이런때도 이렇게 땀을 살짝 흘리고나면 여러가지로 좋아진다.
몸도 가벼워지고, 의욕도 생겨나고... 밥맛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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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차를 몰고 소래포구로 향한다.
추석전에 만나기로 했다가 미뤄진 윤이사님과의 약속 때문인데 해가 지기 전에 가서 풍경을 담아보려고 좀 서둘렀다.
가는 도중 하이패스가 오류가 생겼다고 삐뽀거리는 소리가 나고 그러는데 카드가 잘못 삽입되어 있었는지... 내 알 바 아니고 지그들이 아쉬우면 청구서 보내겠지...!
소래포구 주변은 지난 봄과는 또 달리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
일단 들어가는 입구부터 달려져서 이제는 영동고속도로의 월곶IC가 아닌 제3경인고속도로의 정왕IC, 고잔TC를 거쳐 김미현골프장쪽 해안도로로 직빵~
예전에 막아졌던 한화아파트 주변 해안도로를 송도쪽 방향에서 소래포구앞까지 완전 개통이 되었고 해변에는 가족단위로 낚시하는 사람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떼깔을 완전히 벗어 던지고 도심스런 분위기로 바뀐 것.
내일부터 소래포구축제가 있기 때문에 11블럭과 소래시장 앞에는 각종 행사시설물들이 설치되고 있다.
재작년엔 여기에 올라오자 마자 축제가 있어 혼자 난장이며 사람들 속을 싸돌아 다녔고, 작년엔 마라톤대회에서 입상하고 이후에 벌어진 축제에선 마치 주인공인 된 듯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며 기분을 냈었는데...
그 즈음에 한많은 마라톤클럽과도 결별을 하고~
벌써 일년이 지났구나!
날이 살짝 저물어갈 무렵에 윤이사님과 만나 시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자리를 잡아 우럭/전어회에 쐬주 한잔 간단히~
이왕 소래까지 왔는데 회라도 떠 가지고 가고싶어 상근네 훈련소쪽에 전화를 해봐도 일정이 안맞고... 혼자서 숙소에 가서 다시 회를 먹는 다는 것도 그렇고...아깝다!
소래의 달라지는 과정을 한대목 목격하고 온 것과 반가운 선배 얼굴보고 잠시 회포 푼 것으로 만족하고 짧은 소래여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