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두마차를 탄 남원추어탕
남원학연구소
노상준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 중에 빼놓을 수 없는 하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다. 자연에서 얻은 싱싱한 재료로 만든 영양가 높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유익한 음식이 최고일 것이다.
세상에는 많은 요리가 있고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음식이 많아 관광객이나 식도락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음식은 건강에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되기 때문에 건강에 유익한 맛있는 음식이 필요한 것이다.
남원지역에서 즐겨먹는 추어탕과 지리산 산채나물, 황포묵, 미나리회는 영양가 높고 맛있으며 담백하여 세계적 음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지역 음식이 한국 제일의 음식으로 아직 각광을 받지 못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지역자치단체의 잘못이요, 기업가들의 관심부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다행이도 남원시가 국내1위 대형마트인 “(주)이마트 와 남원추어탕 레토르트(Retort식품: 조리 가공한 식품을 알루미늄 따위로 만든 주머니에 넣어 밀봉한 후에 레토르트 솥에 넣어서 고온에서 가열 살균한 식품, 공기와 광선을 차단한 상태에서 장기 보관할 수 있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고 한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이보다 먼저 농림수산부 위해요소 관리 우수기업(HACCP)을 받고 전국판매를 시작한 남원브랜드 화촌 엄마손 남원 광원추어탕(600g, 109Kcal 폴리프로필렌 포장)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과 풀무원에 납품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났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런 우수기업을 적극 지원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남원추어탕의 맛은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경향 각지에서 쉽게 남원추어탕 간판을 볼 수 있어 남원추어탕의 명성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이마트 유통망을 통하여 남원추어탕이 판매되어 남원추어탕을 값싸고 쉽게 사서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남원시도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미꾸리 생산 업무에서 벗어나 획기적 안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나가야 한다. 전국에서 생산된 미꾸리 생산량의 1/100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에 추어탕의 본고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2012년 말 전국 추어 소비량 통계를 보면 9,123톤이며, 수입이 7,275톤 양식이 1,392톤이고, 남원에서 16톤을 생산하였다.
2013년 전국 미꾸리 소비량은 9,100톤이고, 남원에서 소비 된 미꾸리가 72톤, 국내생산량은 1,300톤이고 그 중 남원에서 생산된 미꾸리는 5.7톤 이었는데 남원에서 생산된 치어생산량은 240만 마리이고 2014년 올 한해미꾸리 생산량은 2.2톤으로 감소하였다. 남원시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습지조성은 미꾸리 양식장으로 사업안을 변경해야 한다. 그리고 소하천 주변 습지에는 미꾸리 양어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힘써나가야 지역이 산다. 남원시 추어탕의 주원료인 미꾸라지와 시래기를 원활하게 공급하여 주기로 협약을 하였는데 대안은 있는가? 지금 미꾸리의 대부분은 중국과 타지에서 들여온 양이 더 많은 실정인데 그에 상응한 대안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토종 미꾸리라고 선전하고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남원농촌지도소에서 소량 미꾸리 치어를 시험생산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해서 충족할 수 없다.
추어탕은 남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강원도는 강원도 추어탕이 제일이라고 하고, 경상도나 기타지역도 마찬가지다.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생각하여 보자. 지리산 맑은 물과 지리산 약초를 추어탕에 부재료로 써야 한다. 식생활의 풍요로 인하여 우리 몸은 미쳐 그걸 소화해 내지 못하고 수많은 공해 역시 우리 몸을 좀먹고 있는 상황 하에서 대 자연의 무공해 식품으로 우리 몸을 지켜야 한다.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는 전제 아래 우리가 먹는 음식과 약은 그 뿌리가 같다고 아니할 수 없다. 남원추어탕은 건강 영양식품이다. 미꾸리는 값이 싼 최상의 영양식품으로 세계적인 식품이 될 수 있다.
인체 내 세포대사에 필수적이지만 체외에서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다가불포화 지방산(EPA.DHA)이 많이 들어 있으며 또한 생리활성을 촉진하는 비타민 A, D, E도 골고루 들어있어서 남성의 스태미나와 정력증진, 여성의 피부미용에 매우 뛰어난 식품이다.
우리가 해외여행에서 맛볼 수 있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음식 중에 홍콩의 대표 간식인 딤섬이나 중국의 북경(북경오리구이), 사천, 광둥, 상해요리 등이 있다. 북경요리는 황실요리에 근거를 두어 사치스럽고, 광둥요리는 서양식 향료가 요리에 많이 사용되고 있음을 안다. 탕수육과 팔보채가 바로 광동 요리이고 짜장면이 사천요리라고 한다.
일본의 요리는 맛 뿐 아니라 색깔이나 모양에서도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보면서 즐기는 요리라고 한다. 일본은 크게 관서지방과 관동지방으로 나뉘는데 관서지방(오사카주변)은 전통적인 일본요리가 발달하고 대표적인 음식으로 “우동”이 발달하고 관동지방(동경주변)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고급요리가 발달하여 소바, 덴푸라, 초밥 등이 유명하다.
지금 남원추어탕은 식도락가들과 관광객들에 의해서 여러 가지 평가를 받고 있다. 첫째 가격 문제, 둘째 맛에 있어 외지에서 먹는 추어탕 보다 본고장의 맛이 특별히 좋은 것 같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앞으로 추어탕 개발 연구에 보다 힘을 쓰지 않으면 추어탕 본 고장으로서의 명예 실추는 물론 타 지역의 세력에 의해명성을 잃고 말 것이다.
몇 년 전 남원시중 음식점에서 사용되고 있는 미꾸리를 샘플링하여 검사 의뢰하여 본 결과 잔류농약 문제와 잔류 항생제검사에서 100% 완전하지 못함을 알았다. 그러나 허용치를 넘는 농약이나 항생제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다만 미꾸리에 주는 항생제인 타이노신이 기준치보다 조금 높게 나왔던 것은 사실이고 보면 남원시와 추어탕 보존회에서는 더욱 세심한 관심과 양어장 관리에 소홀히 하여서 안 되겠다고 생각하였다.
이번 남원시의 (주)이마트와 남원추어탕 레토르트 개발판매 업무협약이 체결됨을 쌍수 들고 환영하며 남원광원 추어탕과 함께 전국 시장개척에 쌍두마차를 타는 격이 되어 남원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