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일(2023. 4. 30. 일) 메리 리버 국립공원(Mary River National Park)
오늘은 다윈을 출발하여 메리 리버 국립공원(Mary River National Park)에서 Bird Billabong을 둘러보고 Gungarre Walk를 산책한다. 마무칼라 조류보호구역(Mamukala Bird Sanctuary)에서 널찍하게 펼쳐진 마무칼라 습지대 위로 날아가는 수천, 수만 마리 새들의 장관을 보는 일정이다.
오전 9시 H on Mitchell Apartment Hotel을 출발하였다. 1번 도로 스튜어트 하이웨이(Stuart Hwy)를 30여분 달리다가 36번 도로 안햄 하이웨이(Arnham Hwy)로 바뀐다. 110여 km를 1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메리 리버 국립공원(Mary River National Park)의 Bird Billabong이 된다. 고속도로에서 비포장도로를 3.5km 정도 들어가야 하는데 도로가 폐쇄되어 출입할 수 없다. 1.5km 지점에 있는 메리 리버 빌라봉(Mary River Billabong)까지만 차량 출입이 된다. 조그만 호수에 주변의 숲이 그대로 푹 빠져 버린 듯 아름답다.
Bird Billabong은 호주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빌라봉(Billabong)”의 원조인 연못 빌라봉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자작나무숲으로 둘러싸인 보호구역은 야생 조류 관찰지역이다. 빌리봉은 작은 연못이라는 뜻이며 Bird Billabong은 진귀한 새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마리 리버 빌라봉을 보고 1시간 정도를 더 달려 Gungarre Walk를 산책하였다.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니 풍성하게 자란 나무들 사이로 파란 하늘이 높아 보인다. 150여m를 들어가니 호수가 나타난다. 보도를 만들어 호수 안쪽까지 들어가서 호수를 둘러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조그만 연꽃들이 우리를 반긴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는 3.6km로 1시간 반이 소요된다.
10여분을 더 가면 Mamukala Wetlands가 나온다. 무척 넓은 호수에 계절이 지나버린 연꽃이 호수 전체에 꽉 들어찼다. 꽃은 다 지고 없으나 연꽃 줄기가 서 있는 호수의 풍경만도 너무나 넓게 펼쳐져 있고 아름답게 보인다. 새들의 모습을 잘 조망할 수 있도록 호수 앞에 조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이 넓은 호수 위로 수천 마리의 새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그러나 기대하였던 새들은 몇 마리 날아다니는 정도로 기대에 못미처 아쉽다.
마무칼라 조류보호구역(Mamukala Bird Sanctuary)은 사우스 앨리게이터 지역 최고의 볼거리다. 널찍하게 퍼진 마무칼라 습지대 위로 날아가는 수천, 수만 마리의 새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9-10월의 늦은 건기에 절경을 이루며 건기에는 매주 월요일 10:00~11:00 가이드 투어가 있다고 한다.
오후 3시 반경 자비루의 보왈리 비지터 센터(Bowali Visitor Centre)에 도착하였다. 이곳에는 카카두 국립공원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있어 카카두 (Kakadu) 방문 계획을 세우기에 편리하다. 내일 카카두 국립공원을 관광하기 위하여 입장권(Pass)(시니어 19불, 14일간 유효)을 구입하였다.
자비루(Jabiru)는 카카두 국립공원 최대의 타운 센터로 수영장, 주유소, 슈퍼마켓, 은행,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이 있다. 보왈리 비지터 센터는 이 공원 관광의 전초기지로 방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여기서부터 자비루까지는 2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Bird Billabong에서 9.5km 정도 떨어진 곳에 Mitsuaki Tanabe Granite Carvings가 있다. Mitsuaki Tanabe라는 야생 쌀의 중요성에 전념한 일본 조각가가 10년 동안 화강암에 조각을 새기다가 완공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고 그의 아들 Taka가 2016년에 작업을 완료했다. 호주 덤불의 특정 부분의 화강암 바위와 범람원에 새겨진 거대한 조각은 노던 테리토리의 번디 산 지역에 있는 도마뱀, 곤충, 야생 벼의 줄기를 묘사했다. 이 조각은 Arnhem 고속도로의 북쪽에 있으며 습지는 1년 중 몇 개월 동안 물에 잠기므로 방문하기 전에 지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곳을 관광하고자 하였으나 지금은 우기가 막 지난 계절이라 관광할 수가 없어 아쉬웠다.
저녁에는 Aurora Kakadu Lodge에서 숙박하였다. 무척 넓은 대지에 캠핑카도 무척 많이 숙박을 하고 텐트, 방갈로, 모텔 등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다. 이 지역이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관광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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