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 있는 산골짜기의 기슭이나 들에 흔히 자란다. 길이는 4~8미터쯤 자라고 초여름에 흰 꽃이 피어서 가을에 날개가 달린 열매가 익는다
덩굴 줄기는 칡넝쿨처럼 질기지 않고 잡아당기면 둗뚝 잘 끊어진다.
사위질빵이라는 이름은 사위를 못시 사랑하는 한 장모가 사위를 아끼는 마음에 사위한테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으려고 쉽게 뚝뚝 잘 끊어지는 이 식물의 줄기를 질빵 끈으로 썼다는 옛 이야기에서 나온 것이다.
줄기와 뿌리를 약으로 쓰면 비슷한 식물인 으아리나 할미망을 위령선으로
대신 쓰기도 한다.
또 으아리를 위령선이라 하고 사위질빵을 여위女萎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으아리와 사위질빵을 닮은 식물이 우리나라에만 백 가지가 넘고 어느 것이나
같은 용도의 약으로 쓸 수 있다.
으아리보다는 사위질빵이 효과가 더 낫다.
으아리는 따윗줄기가 겨울에 말라죽고 사위질빵은 줄기가 겨울에도 말라죽지 않는다
으아리는 가을에 뿌리를 캐서 약으로 쓰고 사위질빵은 가을이나 겨울에
굻은 줄기를 잘라서 약으로 쓴다.
위령선은 걸음을 걷지 못하던 사람이 아침에 먹고 저녁에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할 만큼 약효가 빨리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위령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풍습으로 인한 중풍을 고친 이야기
옛날 중국의 하남성 복우산에 금실이 좋은 부부가 살았다.
어느 날 남편이 늦도록 일을 하고 나서 술을 마시고 돌아오다가 집 앞의 돌계단에 누워
잠이 들었다. 아내가 늦게 마중을 나오다가 남편을 발견하고 깨웠더니 이미 남편은
중풍을 맞아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했다.
아내는 의원을 불러 치료를 받게 하고 10년동안을 정성스럼게 간호했지만
남편의 병은 더 심해져서 혼자서는 돌아눕지도 못한 지경이 되었다.
아내는 남편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끝에 남편이 누운 침대를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길가에 내놓고 옆에 앉아서 큰 소리로 외쳤다.
"누구든지 이 사람의 병을 고쳐 주십시요."
지나가던 사람이 모두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며 혀를 끌끌 찼다.
그렇게 열흘이 지났을 때 지팡이를 짚고 보따리를 둘러 맨 한 노인이
지나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이 사람의 병은 풍습風濕으로 인한 중풍인데 내가 고칠 수 있소/"
노인은 산으로 가서 어떤 덩굴의 뿌리를 캐서 술에 담갔다가 끓여 환자한테 먹이고,
또 가루를 내어 식초와 반죽하여 관절을 싸매 주었다.
며칠 안 되어 환자는 팔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몇 달 뒤에는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남편의 병을 고치고 나서 노인이 떠나려 할 때 아내가 말했다.
"어르신네, 남편의 병을 고쳐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신기한 약초의 이름을 가르쳐 주십시요" "이 약초는 본래 이름이 없으니 위령선이라고 부르도록 하십시요,
위威는 강하다는 뜻이고 영선零仙은 효력이 신선과 같이 영험하다는 뜻이지요"
위령선을 이용한 질병 치료
위령선은 신경통, 안면신경마비, 중풍, 편두통, 근육마비, 류머티스성 관절염,
무릎이 시리고 아픈데. 허리가 아픈데. 통풍, 손발이 마비된 데. 목구멍에
가시가 걸린 데 두르 좋은 효험이 있다.
특히 몸속의 바람기를 내보내고 습기를 없애며 경락을 통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이 매우 빠르다.
신경통과 관절염, 요통, 타박상 등에는 접골목과 함께 쓰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이뇨 작용도 뛰어나서 신장염으로 인한 부종에도 잘 듣는다.
그러나 아네모닌과 아네모놀이라는 독성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쓰면 안된다.
위령선은 맛이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하며 탈항,
임산부의 부종, 근육과 뼈의 여러 질병을 치료하고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한다.
토사곽란(구토와 설사를 하면서 배가 뒤틀릴 듯 아픈 증상)장에서 가스가 차고
소리가 나는 것 ,간질, 정신분열증, 땀이 많이 나는데, 한열로 인해 생긴 모든 병에도
효과가 있다.
얼마 전 어떤 사람이 찾아와 약재 봉지를 보여주면서 그 약재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
어느 한의원에서 요통, 관절염에 특효약이라고 해서 한 근에 30만원을 주고 사서
달여 먹어 보니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값이 너무 비싸다며 더 싼 값에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냐고 나에게 물었다.
봉지를 열어 보니 잘게 썬 위령선이었다.
그것을 달여 먹고 아픈 것이 나았으니 결코 비싸다고 할수 없지 않겠느냐고 하여
그 사람을 돌려 보냈다.
☞고혈압과 관절염에 명약
▶ 고혈압과 관절염에 명약- 마삭줄
마삭줄은 남쪽 지방 어디에서나 자라는 덩굴 식물이다. 담쟁이덩굴처럼 돌이나 나무를 감고 올라가서 더러는 나무를
졸라 말라죽게 하는 까닭에 사람들이 몹시 귀찮게 여기는 식물이다. 이 귀찮은 식물에 소중한 약성이 감추어져 있다.
마삭줄은 협죽도과에 딸린 상록성 덩굴 식물이다. 꽃은 5~6월에 하얗게 피고 가을에 10센티미터에서 20센티미터쯤
되는 나무젓가락만큼 긴 꼬뚜리 열매가 두 개씩 서로 마주보며달린다. 줄기를 자르면 흰 유즙이 나온다. 한자로는
낙석등(絡石藤) 또는 백화등(白花藤), 운영(云英), 내동(耐冬)이라고 쓰고, 민간에서 비단덩굴이나 담쟁이덩굴 등으로
부른다. 식물 분류학에서는 마삭줄, 민마삭줄, 백화등, 털마삭줄의 네 종류로 나누거나 마삭나무, 마삭줄, 긴잎마삭나무, 털마삭나무, 당마삭나무, 백화등의 여섯 종류로 나누기도 하는데 전문가가 아닌 다음에야 구별하기도 쉽지 않고
또 어느 것이나 약효는 같다.
마삭줄은 관절염, 신경통, 어혈, 각기, 무릎이 시큰시큰 쑤시고 아픈 데, 고혈압 등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다.
팔다리가 마비되면서 아프거나 근육경련, 멍들거나 삐었을 때 오갈피, 우슬, 위령선 등과 함께 술을 담가 마시면
신효하다고 할 만큼 빠른 효과가 있다. 잎과 줄기 모두를 약으로 쓰며 달여서 먹는 것보다는 술에 담가 먹는 것이
효과가 더 낫다. 잎과 줄기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잘게 썰어 날것으로 섭씨 35도 이상의 증류주에 담가 6개월 이상
숙성시켰다가, 하루 두세 번 약간 취할 만큼씩만 마신다. 다른 약초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마삭줄을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하루 20~30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어도 좋다.
경상남도, 전라남도, 제주도 지방에서는 마삭줄을 관절염이나 무릎 아픈데 특효약으로 여긴다.
충무의 미륵도에 사는 이국희 선생은 오랫동안 민간 의약을 연구하신 분인데 미륵도에 염소를 방목하면서 겨울철 염소가 먹을 풀이 별로 없을 때 마삭줄을 걷어서 주었더니 염소가 통통하게 살이 찌고 매우 건강해졌다고 했다. 또 그렇게 키운 염소를 잡아서 먹었더니 값비싼 보약을 먹은 것보다 훨씬 더 몸이 좋아졌다고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염소는 여성의 불임증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마삭줄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압을 낮추며 염증을 없애고 경락을 통하게 하며 나쁜 피를 없애는 작용을 해, 중풍을 예방
하고 치료한다. 낫이나 칼에 다쳤을 때 마삭줄 줄기를 가루 내어 뿌리면 곧 피가 멎고 곪지 않고 잘 나으며, 뱀한테
물렸을 때 마삭줄을 생즙을 내어 바르고 마시면 독이 빨리 풀린다. 또 인후가 막혀 숨을 잘 쉴 수 없을 때 마삭줄 줄기를 진하게 달여 마시면 좋은 효과가 있다.
중국의 본초학자 이시진은 <본초강목>에서 “마삭줄은 기미가 화평하고 근골과 관절이 아픈 것, 풍열(風熱)과 옹종(擁腫)을 다스리고 노화를 막는 효력이 있지만 의사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까닭은 너무 흔하여 업신여기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늘 강조하지만 언제 어디에서든지 가장 흔한 것이 가장 좋은 약이 되는 법이다.
마삭줄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1, 이질 마삭줄 80그램에 물 400밀리리터를 붓고 150밀리리터가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먹는다.
치유율은 95퍼센트 이상이며 부작용은 전혀 없다.
2, 방광염 마삭줄 500그램을 물로 씻은 다음 물을 4리터 붓고 0.5리터가 될 때까지 천천히 달인다. 0.5리터를
하루 세 번에 나누어 3일 동안 먹는다. 페니실린 같은 항생제보다 훨씬 효과가 빠르다.
3, 급만성 신장염 마삭줄 2킬로그램을 3~5밀리리터로 썰어 잘 씻은 다음 물을 여덟 배 붓고 두 시간 동안 우려 거른다.
그 찌꺼기에 다시 물을 여섯 배 붓고 한 시간 동안 우려서 거른다. 이 두 가지 우린 액을 합쳐서
전체 양이 10리터가 되게 졸인 다음 100도에서 30분 동안 끓여서 멸균 처리한다. 이것을 한 번에
20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먹는다. 80퍼센트 이상이 효과를 본다.
4, 신경통 마삭줄 전초 10킬로그램을 삶아서 물 10리터에 넣고 여러 시간 동안 달인 다음 찌꺼기는 버리고
물만 계속 달여서 그 양이 100그램이 되게 한다. 이것을 한번에 30그램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아니면 줄기와 잎을 하루 15~20그램씩 달여 두세 번에 나누어 식후에 먹는다.
마삭줄은 여러 가지 신경통에 통증을 멎게 하는 효력이 있으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도 한다.
(글/ 약초연구가 최진규)
낙석등 즉 마삭줄은 남부지방 해안가나 산기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나무를 타고 또는 바위를 감고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마삭줄이 많은 곳에서는 전혀 다른 풀이 자라지 못하고 온 사방이 마삭줄로 뒤덮여
있는 곳도 있다.
마삭줄에 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낙석등 즉 마삭줄 줄기이다. 유선화과에 속하는 사철푸른 덩굴나무인 마삭줄의 줄기와 잎을 말린 것이다.
마삭줄은 우리나라 남부의 산기슭 나무숲이나 바위 위에 자란다. 여름철에 잎이 붙은 줄기를 베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성질은 약간 차다. 심경,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풍습을 없애고 경락을 잘 통하게 한다.
비증, 사지경련, 요통, 관절통, 편도염, 부스럼 등에 쓴다. 하루 5~10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마삭줄이 약리실험에서 혈관 확장 작용과 혈압 강하 작용을 나타낸다. 그러나 다량을 사용하면 호흡이 약해지고
피부발적, 복통설사, 자궁 억제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풍습성으로 오는 사지마비동통, 근육경련 굴신을 잘 하지
못하는 증상에 오가피, 우슬을 가미하여 사용한다. 피를 서늘하게 하므로 인후염, 종기 등에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마삭줄의 열매는 근골동통에 사용한다.
마삭줄은 잎과 줄기를 주로 사용하는데 계절에 관계없이 어느 때든지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잘게 썰어서 사용할 수 있다. 성분은 ‘트라첼로사이드’가 들어 있다. 해열, 진통, 거풍, 소종, 어혈, 강장, 감기로 인한 발열, 임파선염, 관절염, 통풍,
풍과 습기로 인한 팔다리의 마비통증, 좌골신경통, 인후염, 산후의 어혈로 인한 통증, 토혈에 사용한다. 종기를 터지지
않게 하면서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
외용시에는 생잎을 짓찧어 환부에 붙이면 된다. 마삭줄 말린 것을 한번에 2~4그램 정도 200밀리리터의 물에 3분의 2정도 줄어들 때 까지 달여서 복용하면 된다.
첫댓글 ㅎㅎ ㄴㄹ좋은글감사하네~~ 언제한번만나서 나도좀봐주삼 ㅎㅎ
정녕 돌파리를 만나기가 원이신감? ㅎ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