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사 가운데 한 곡이다. 가사(歌詞)는 긴 운문시를 가사로 하는 노래곡이다. 노래의 양식이 가곡만큼 세련되지는 않았으나 시조보다는 전문적인 발성과 음악적 기교를 가지고 있다.
가곡과 시조가 고정된 선율에 다양한 사설을 즉흥적으로 얹어 부르는 것과는 달리 그 가사에 맞는 곡조로 짜여진 것이 특징이다.
‘어부사’는 벼슬을 버리고 한가하게 강호(江湖)에 묻혀 사는 선비의 모습을 어부에 빗대어 노래한 것으로 이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것을 농암 이현보가
개작한 것이라고 한다.
어부사는 전체 8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1ㆍ3ㆍ5ㆍ7절과 2ㆍ4ㆍ6ㆍ8절이 각각 같은 선율로 되어 있다.
각 절은 후렴구나 의성어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7언 절구에 토만 단 것이다. “닻 들어라”, “배 저어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등의 어구를 통해, 배를 띄워 노 젓는 한가한 어공(漁公)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
한 장단은 6박이며 요성은 서도소리와 같이 중간음에서 격렬하게 나타난다. 노랫말은 아래와 같다.
① 설빈어옹(雪鬢漁翁)이 주포간(住浦間)1)허야 자언거수승거산(自言居水勝居山)2)을 배띄어라 배띄어라 조조재락만조재(早潮裳落晩潮來)3)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至菊叢 至菊叢 於斯臥)4)허니 의선어부일견고(依船漁父一 高)5)라.
② 청고엽상량풍기(靑菰葉上凉風起)6)허고 홍요화변백로한(紅蓼花邊白鷺閑)7)을 닻 들어라 닻들어라. 동정호리가귀풍(洞庭湖裏駕歸風)8)을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至菊叢 至菊叢 於斯臥)허니 범급전산홀후산(帆急前山忽後山)9)을. (후략)
* 주석 1) 雪鬢漁翁住浦間 : 머리 센 고기잡이 늙은이가
갯가에 살고 있네 2) 물에 사는 것이 산에 사는 것보다 낫다고 말하리 3) 아침에 조수가 나가고 저녁에 만수 들어온다 4) 흥을 돋구기 위해 내는 후렴 5) 배에 의지한 어부의 한쪽 어깨가 높다 6) 청고(靑菰)잎 위에 시원한 바람이 인다 7) 붉은 여뀌꽃 핀 옆에 백로는 한가하다 8) 동정호 안에서 돌아가는 풍범(風帆)을 몰아간다 9) 돛이 앞산을 급히 지나니 벌써 뒷산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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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돛이 앞산을 급히 지나니...벌써 뒷산이로구나....세월은 어찌 이렇게나 빠른것인가...할 일은 많은데...ㅎㅎㅎ
제비꽃 어렸을때 아무 뜻모르고 불렀던 "구전가요"가 생각납니다..."앞산아 뒷산아 왜 무너졌노~오 신작로 될라꼬오~~무너졌지..."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깊은뜻을 포함하고 있단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요~어릴적에~
그런데..."구전가요"라고 표현한것이 맞나요?? 가르쳐주세요...^^
구전(口傳)가요=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노래로 해석됩니껴?
ㅎㅎㅎ 네...해석됩니다...고맙습니다...^^
自言居水勝居山 - 불에 사는것이... 오字인듯 합니다. (불) - (물)
네 그렇군요~ 지적 감사드립니다.좋은 주말되십시요 꾸벅^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