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공부하고, 검색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하였으며 오일 수명 표시기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한 글입니다. 여러분의 개인 실험결과 혹은 차량의 운행환경과 엔진 종류, 상태에 따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엔진 오일과 GM 오일 수명 표시
(GM Oil Life Monitor system - OLM)
(편의성을 위해 오일 수명 표시장치는 OLM으로 표시하겠습니다.)
그간 질문 게시판에 올라오는 여러 질문들을 답변하면서, 정말 수많은 엔진 오일과 오일 수명 표시 관련 질문을 보았습니다. 이는 사실 여느 동호회, 심지어는 미국 캐딜락 포럼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오는 질문입니다. 거의 모든 질문들의 요지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오일 종류와 관련된 질문 혹은 GM OLM의 정확성에 대한 질문입니다. 여러분도 차량에 오일 교환 시기가 다가오면 무슨 오일을 선택해야하는지, 혹은 5000km나 주행 후 OLM에는 아직 50% 이상 남았는데 이거 잘못된 거 아닌지 걱정 한두번씩 해보셨을 듯합니다. 그럼 오일과 OLM에 관하여 간단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죠.
1. 오일 종류와 점도
(2000년식 이후 RWD 차량과 2005년 이후의 모든 캐딜락 차량, Northstar VVT 차량은 아래의 추가정보 #3을 확인하세요.)
오일 교환할 때가 다가오게 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게 참 별의별 회사에서 나오는 엄청난 종류의 오일들입니다. 수십개, 혹은 수백개가 되는 오일 통을 앞에 두고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정말 고민되는 상황이죠.

↑수많은 종류의 엔진오일
(출처: http://files.americanmuscle.com/blog/oils.jpg)
뭐 엔진오일이 다 그게 그거지 하면서도 막상 교환하러/사러 가면 여러가지 오일 종류를 보고 "고성능 차량용" 혹은 "엔진 노후방지" 등등 여러가지 오일에 눈길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나 골라놓고 보면 그 옆에는 "엔진 수명 증가" 라고 쓰인 오일이 있고, 그걸 고르면 그 옆에는 "환경규제 만족/연비향상" 등등이 적혀있는 오일이 있고.. 정말 간단한 구매인데도 특별하게 골라서 쓰는 오일이 없다면 정말 시간을 오래 쓰게 될 수밖에 없지요.
이 때 차를 아주 사랑하는 오너분께서는 동호회나 기타 지식 사이트에 질문을 올리게 됩니다. 보통 돌아오는 반응은 "이 제품이 좋으니 이거 쓰세요" 혹은 "이 브랜드를 쓰고 나서 연비가 10% 향상되었다" 하는 답변이 달리곤 합니다.
그런데 사실 엔진 오일이 어느 제품이냐에 따라 사용자가 느끼는 차이는 미미합니다. 많은 제조사들이 여러가지 첨가제를 혼합한 엔진오일을 팔기 시작하면서 예전에 비해 엔진 오일의 성능 / 수명도 엄청나게 발전했지요.
가장 많이 올라오는 질문 중에 하나가 "광유를 이용해야 하나, 합성유를 이용해야 하나"인데요. GM 딜러와 미국 캐딜락 포럼의 공통적인 답변은 "광유를 이용해도 상관 없지만 합성유를 이용해도 된다" 입니다. 이 때 곁들이는 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어떤 종류의 오일을 써도 상관 없지만 오일 점도는 꼭 엔진에 맞는 것을 이용하세요" 입니다. 이는 겨울철 시동성 등등의 이유도 있지만 엔진의 구조와 관련되기도 합니다.
좋은 예로 Northstar 엔진이 있습니다. 99년 이전 Northstar 엔진의 경우 Flat Tappet Cam Follower를 사용하는데 이의 단점으로는 캠의 마모가 일어나는 점이 있어서 마모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점도가 높은 10W30 엔진 오일을 필요로 했습니다. 2000년부터의 Northstar 엔진은 더 이상 Flat Tappet을 사용하지 않고 Roller Cam Follower라는 방식으로 바뀌어 마모 위험성이 줄었고 이에 따라 5W30을 기본 오일로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오일은 마음에 가는 오일을 쓰되 점도는 차량이 추천하는 점도를 사용해야 한다" 입니다. 이는 차량 매뉴얼에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차량에 맞는 오일 점도는 매뉴얼이나 엔진오일 캡에 적혀 있습니다.

↑2000년 Northstar 엔진의 오일캡입니다. 5W30을 필요로 하네요.
2. GM Oil Life Monitor system (OLM)의 정확성?

↑여러가지 오일 수명 표시
"예전에 오일을 교환하고 총합 5,000km를 탔네요. 오일 교환하러 가야겠네요. 응?? 근데 계기판에는 아직 60%가 남았다고 나와요! 이거 고장난거 아닌가요?"
정답은 아닙니다. 아직 수명이 그만큼 남아 있는게 맞습니다.
엔진 오일 5,000 km (3,000 mile) 교환에 관한 이야기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60~70년대에 나온 이야기라고 합니다. 5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엔진 오일 제조기술과 엔진 제조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엔진오일은 여러가지 첨가제를 첨부하게 되어 수명이 더욱더 길어졌고 엔진은 엔진오일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발전했습니다.
또한 GM의 Oil Life Monitor 시스템은 차량의 주행거리만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엔진 운행온도, 운행비중 (도시 운전 혹은 고속도로 운전), 엔진 속도, 외부 온도, 엔진 상태 등을 측정하여 수명을 100%에서부터 깎아 내려 갑니다. 엔진 오일의 표본을 가지고 직접 엔진 오일의 상태를 점검하는 시스템은 아닙니다. 엔진 오일을 교환하라는 메세지는 수명이 10%~15% 정도로 떨어졌을 때 나오게 됩니다.
미국 캐딜락 포럼의 유저들의 경험에 따르면 엔진 종류에 따라 100%부터 10%까지 가는데 6500마일에서부터 12000마일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이것을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약 10400km~19200km입니다. 모두 5000km는 훨씬 넘긴 수치죠.
GM에서 추천하는 교환시기는 "When the oil life monitor system tells you or every 1 year, whichever comes first" 즉, OLM이 교환하라고 알려주거나, 오일 교환 후 1년이 지났을 때 교환하면 된답니다. 이 OLM 시스템은 90년대부터 모든 캐딜락 차량에 채용되었으며 나중에는 점차 다른 GM 차량에도 들어가기 시작해서 지금은 GM의 모든 차량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간단히....
글을 쓰다보니 정리가 잘 되지 않아 많이 흐트러졌는데 간단히 정리하자면 "오일 종류는 마음에 내키는 것 이용하시고, 오일 점도는 엔진에 맞는 것을 이용하시고, 오일 수명 표시 (OLM)은 믿을만한 시스템입니다."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오일 수명 표시 시스템은 오일을 교환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초기화 되는 것이 아니고 오일 교환 하실 때마다 수동으로 초기화 하셔야 합니다. 이는 사용자 매뉴얼에 방법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구요 ^^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빕니다.
추가정보 #1 (2010/9/6 4:49 AM)
엔진 오일의 점도만큼 중요한 것이 엔진 오일의 잔량입니다. 엔진오일은 엔진 종류에 따라 점차 오일을 "사용" 하는 엔진도 있고 엔진오일 누유로 인해 줄어들기도 합니다. 일부 차량에는 오일 잔량 경고가 있어서 엔진오일이 일정치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 경보를 표시합니다만 모든 차량에 들어 있는 기능은 아닙니다. 또한 연식이 좀 있는 차량의 경우 센서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 있을 때 오일 잔량을 꼭 체크하는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주유할 때마다 점검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사실 미국처럼 거의 모든 곳이 셀프 주유이고 주유소가 항상 한적하지 않는 이상 조금 힘듭니다. 하지만 일정 주기에 한번 정도는 꼭 해주시는 것이 엔진 건강에도 좋답니다.
엔진 오일 점검은 차량 운행 후 평평한 곳에 차량 정지, 시동정지 한 다음 5분정도 뒤에 오일점검 막대를 가지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 때 정상 위치는 MIN과 MAX의 가운데 부분입니다. MAX에 가 있는 것은 많이 들어간 것으로 엔진이 초과분량을 사용하게 되며 심한 경우 PCV 밸브를 통해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엔진 오일 잔량을 점검하라는 경고등은 오일 잔량위치가 MIN의 아래쪽으로 내려갔을 때 나오며 이 때는 고속주행을 줄이고 최대한 빨리 모자라는 오일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추가정보 #2 (2010/9/8 1:36 PM) - 새 차량 혹은 새 엔진의 경우
엔진이 처음 조립되었을 때는 내부에 오일 한 방울 없이, 모든 것이 밀착되어 생산이 됩니다. 차량 출고전 모든 차량은 시험주행을 하는데 (이것이 새 차에 16km 정도의 주행거리가 있는 이유입니다.) 이 때 처음 켜진 엔진은 오일 펌프가 작동하면서 밀착 상태에서 작동가능한 상태로 돌아가는데요. 이 때 단단한 부품들을 풀어주고 빡빡한 공간을 넓혀주기 위해 일부 부품은 살짝 갈리기도 합니다. (아주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이 때 쇳가루가 나오는데요. 일부는 오일 필터를 통해 걸러집니다만 일부는 엔진 속을 휘젓고 다니게 됩니다. 아주 작은 쇳가루라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만 숫자가 많아지거나 방치되었을 경우 없는것보다 안 좋겠죠.
엔진 제조 기술이 날로 발전하기 때문에 첫 오일 교환시 발견되는 쇳가루의 양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계라는 것이 처음 작동할 때 서로 부딪치는 부분이 없을 수가 없죠. 아무리 기술이 좋아져도 수많은 부품이 자리를 잡으려면 일부 마모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조사 혹은 차량전문가가 추천하는 방법은 일찍 오일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새 엔진의 경우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일반 추천주기(5,000km) 보다 일찍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초기 1회~2회 정도만 해 주시면 되고 그 다음부터는 OLM을 참고하며 교환하시면 되겠습니다.
추가정보 #3 (2010/9/10 08:29 AM) - 신형 고성능 엔진 (중요)
GM에서 고성능 HFV6 엔진 등등을 개발하면서 수정한 점 중에 일부 엔진에는 오일 쿨러를 없애고 오일 요구사항을 높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엔진오일 캡에 Mobil 1이 쓰여 있는 이유인데요. 이유는 Mobil 1 합성유가 GM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오일 요구조건에 맞기 때문입니다. 엔진이 고성능화 되고 간소화 되면서 일반 오일보다 열에 잘 버티는 오일을 필요로 하게 된 것인데요, 이 조건은 GM4718M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GM4718M의 실제 뜻은 "이 오일은 Corvette 엔진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인데요, 보통 콜벳 엔진의 경우 고성능이면서 발열이 높기 때문에 이 엔진에서 사용 합격점을 받으면 다른 엔진에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차량이 GM4718M 인증 오일을 필요로 하는 경우 꼭 해당 오일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안 사용하시면 보증기간을 파기하는 원인이 됩니다.) GM4718M 인증 오일의 장점은 열을 잘 버틴다는 것이지만 단점으로는 광유는 사용할 수 없고 보통 100% 합성유에만 적용되어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차량이 GM4718M 인증 오일을 필요로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사용자 매뉴얼 중 엔진오일 쪽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00년 이후의 RWD 차량과 Northstar VVT 차량은 모두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M6094M 조건의 경우는 확인해 보니 추운 날씨에도 오일펌프에서 정상적으로 순환될 수 있는 오일인데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생산되는 거의 모든 엔진오일, 심지어는 GM에서 공식적으로 테스트되지 않은 오일들도 이 조건은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