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암동 작은 카페 안이랑 앞 공터에서 벼룩시장이 열려서 참가했답니다.
1학년 선대욱군~ 집에 있는 또봇 시리즈를 다 가지고 가서 팔아서 레고 히어로팩토리 새 것을 사겠다고 1주전부터 완전 준비! ^^
가격을 책정하는데.. 커다란 합체 또봇은 1만원, 각각 X,Y,Z 는 1000원(^^;;;)
그래~ 니건데.. 알아서 팔아봐라~ 했는데 왠걸 1시간도 안돼서 가지고 간 장난감 10개 정도를 다 팔았어요. ㅋㅋㅋ
게다가 어디서 주워온 라바 옐로우 인형을 탐내하신 주최측 멋쟁이 아저씨께서 기꺼이 비싸게 사 주시는 바람에 수익이 쏠쏠했네요. ^^ 대욱이 작아진 옷이랑 옥스포드 블럭도 팔고...(대욱이가 양가에서 하나 뿐인 손주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생일 때만 장난감 선물을 받아도 갯수가 상당하거든요...^^)
올만에 애기들 데리고 놀러온 친구랑...우리 장난감이 너무 일찍 팔려서 지원해주러 자기 딱지랑 장난감을 가지고 와 준 조카까지... 조카 장난감도 금방 팔렸어요. (너무 싸게 팔았나? 개당 2000~3000원 ^^)
저희는 처음 참가하는 벼룩시장이었는데 거기서 재미있는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옆에서 오스트리아제라고 제게 강매하신 분은 알고보니 세번째 앨범을 내신 메조소프라노 가수분...)우리한테는 필요없는 물건들을 팔아서 수입이 생기니 아주 뿌듯한 하루가 되었답니다. 6만원 정도 벌어서 대욱이 사고 싶어하던 레고를 하나 사기로 하고고 나머지는 후원금 계좌에 입금하기로 하고...(학교마당에 모래산이 너무 빨리 낮아졌다고 걱정하는 대욱군에게 이렇게 후원금을 내면 나중에 모래산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했거든요 ^^ㅋ)
어제 밤 당장 장난감 사러 가고 싶다고 해서 갔는데 마침 대형마트들이 쉬는 날이더군요.
한 5분 이상 엉엉 울고... 오늘 새벽에는 자다가도 울더라구요...이궁 울보 대욱군. 기대가 너무너무 컸었나봐요.
원래 어린이날 까지 기다리기로 했던 장난감을 예정보다 3주나 빨리 가질 수 있었는데 마트가 안 도와줘서....
오늘 오후에 아빠랑 사러가기로 해서 대욱이한테는 오늘 하루가 너무너무 길 듯 합니다. ^^
첫댓글 와우.. 대욱이가 신났겠네요.. ^^ 따뜻한 나눔 또한 감사합니다. ㅎㅎ
신나하다가...레고를 사기위한 최소한의 돈이 벌리자 장사를 마무리 짓고 싶어했다는...
꼭 필요한 만큼 이외에는 욕심내지 않는 아이 마음에 웃기고 곤란하기도 했지만 또 한 번 배웠답니다.
@선대욱군엄마 그러게요.. 아이는 정말 어른들의 스승인 거 같아요. ㅎㅎ
오늘 그래서 뭔가 분위기가 달랐던가 싶네요..대욱이 원풀이 했겠네요.
혹시 정나란 선생님? ^^
일요일 마트가 문이 닫아서 1주일 더 기다렸다가 조카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너무 원통해 해서 월요일 학교에서 잘~ 보내고 오면 아마도 아빠가 마트에 데려가지 않을까? 했더니..."안 울면 돼요?" 하더라구요.
"대욱이가 슬프고 못 참겠으면 울어도 돼. 그런데 가능한 안울려고 노력하면 좋겠다" 고 하고 보냈거든요.
분위기가 좋은 쪽으로 달랐는지...안 좋은 쪽으로 달랐는지...조금 궁금해 지네요. ^^
빨간쪼리 내스탈인데 아쉽(시우맘)
ㅋㅋㅋ
시우맘 기회가 또 있을거에요~ 1000원에 내놨는데 안팔렸거든요~^^;
ㅎㅎ 대욱이도 신났지만 아빠의 들뜬모습?. 재미난 경험이었겠어요..
우리 공동체서도 함 해봐도 좋을것 같은.. 좋은 느낌?
그죠~? 대욱이는 목적이 있었고.. 아빠랑 엄마는 재미가 있었어요~ㅋ
혹시 공동체 바자를 하면 저희 가족은 사전 연습의 경험으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