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이 여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이사회에 사직서를 냈다. 이사회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직 처리를 유보하기로 했다.
선학원 총무이사 송운스님은 15일 서울 부암동 하림각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법진스님이 사직서를 보내왔다고 보고했으며, 이사회는 이사장 사직 건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법진스님을 제외한 이사와 감사 전원이 참석했다.
▲ 선학원 이사회는 15일 회의를 열어 이사장 법진스님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사회에 앞서 이 사건의 법진스님 측 담당변호사가 법률적 의견을 설명하고 있다. |
회의 후 선학원 관계자는 “사직서 처리와 관련해 이사회에서 논의했으며,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직서 처리는 보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철오스님(교육이사)과 한북스님(교무이사), 지광스님(이사), 원명스님(감사), 영은스님(감사, 비구니) 등 5명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철오스님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조사위에 성추행 의혹 사건의 실태 파악과 함께 이 사건을 조계종단에서 악용하는 배후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요청했다. 조사위의 활동 기한은 정하지 않았으나 조속한 시일 내에 결과보고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회의에 앞서 자문변호사로부터 성추행 의혹 고소 사건의 법률적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이사회는 2017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심의를 위해 열렸으며, 법진스님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안건에 포함했다.
한편, 불교여성개발원과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종교와젠더연구소 활동가 3명이 이날 이사회가 열린 하림각 앞길에서 법진스님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회의장에 입장하는 선학원 임원들에게 법진스님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스님들은 받지 않았다.
첫댓글 종교인, 성직자 그 자질의 중요성 그 어떤 직종보다 중요함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