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장기 저성장시대, 승자의 법칙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세계적인 회계·컨설팅 그룹 삼정KPMG의 전문성과 글로벌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을 위한 차별화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이 책은 그 노력의 산물로, 글로벌 장기 저성장시대를 맞이한 우리 기업에게 승자의 전략을 제시한다. 세계경제와 한국 경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을 위한 통찰력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은 2013년 초 500여 명의 CEO와 CFO 등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삼정KPMG 신년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기획되었다. 삼정KPMG는 신년세미나에서 창조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SPEED’와 ‘HIM’을 주제 메시지로 전달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저성장시대를 맞이하기 전까지 우리나라 기업들은 세계시장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Swiftness(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 Passion(끈끈한 조직문화와 역동성), Excellence(최고의 혁신제품을 통한 First Mover로의 도전), Environment(글로벌 시장 환경에 따른 맞춤형 시장 진출), Drive(불굴의 기업가 정신)로 일컬어지는 SPEED 전략을 추진해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저성장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우리 기업의 이러한 장점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또 다른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그 해결책을 HIM이라는 축약어로 제시하고 있다. Human resources(인재경영), Innovation & Integrity(창조·혁신과 신뢰경영), global Markets(차별화된 글로벌 경영)의 두음자인 HIM이 더해지면 오늘날의 불황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SPEED와 HIM으로 저성장시대를 돌파하라!
글로벌 저성장기 속에서 향후 5년간 한국 기업의 경영 환경을 전망해보면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을 보이더라도 여전히 다시 하락할 위험이 있다. 미국 경제의 재정절벽 문제가 해소되어도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유로존의 재정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에도 장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특허와 무역, 환율전쟁이 확산되어 사태를 예의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반격도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의 핵심 내용을 담은 2개의 키워드인 SPEED와 HIM은 우리 기업이 저성장기를 돌파할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 한국의 눈부신 성과를 달성 가능하게 한 SPEED에 저성장 돌파를 위한 핵심 요인인 HIM을 더하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불확실성만 확실한 시대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과를 이룬 기업은 경기 회복 후에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3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한국 기업의 눈부신 성과를 이룬 SPEED에 주목한다’ 부분에서는 한국이 전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SPEED라는 축약어에 해당하는 5가지 요인을 제시하고, 이를 주요 국내 기업 사례를 들어 생생하게 분석한다. 또한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성장시대에 따른 5가지 요인들의 한계와 해결 과제를 선진국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제시했다. 파트 2 ‘장기 저성장시대, 승자와 패자는 누구인가’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장기 저성장을 경험한 일본 기업들을 살펴본다. 장기 저성장 환경에서 살아남은 일본의 승자 기업과 생존경쟁에서 실패한 패자 기업의 구체적 사례를 담았다. 현재 우리 기업이 겪고 있는 상황을 미리 경험한 일본의 사례를 통해 저성장기 속에서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파악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점을 시사한다. 파트 3 ‘장기 저성장시대, 최고의 대안은 HIM이다’에서는 지속적 창조·혁신경영을 위한 해법으로 HIM을 제시하고 이를 알기 쉽게 풀이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적절한 국내외 사례를 들어 면밀하게 분석했다.
추천사
『저성장시대, 승자와 패자』는 한국 경제와 우리 기업에게 창조경영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SPEED’와 ‘HIM’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한국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을 SPEED로 분석했다. 하지만 글로벌 저성장기 속에서 이제는 SPEED만으로는 역부족인 시기를 맞이했다. 장기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HIM(인적자산의 경쟁력 강화, 창조ㆍ혁신경영과 신뢰경영, 신시장 개척과 본업 중심 M&A)을 제시한 이 책은 지속성장하고자 심혈을 기울이는 기업 경영인이 일독해야 할 서적이다.
하성민_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저성장시대, 승자와 패자』는 한국 기업들이 과거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던 요인들과 함께 저성장기의 성공ㆍ실패 기업을 분석해 저성장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장기 저성장을 경험한 일본의 500대 기업을 분석해 승자와 패자를 가려냄으로써 저성장기의 기업 성공 유전자를 찾아내고 있다. 한국 기업에 이들 일본 기업의 시행착오 사례는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다. 경제불황을 겪으며 기업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답을 구하고 있을 모든 기업인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경서_고려대 경영대학 교수ㆍ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책속으로
창조할 것인가, 다른 이의 창조물을 구경할 것인가, 또는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지나칠 것인가 우리를 둘러싼 변화의 양상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세계경제의 장기 저성장 기조와 함께 G2를 비롯한 주요국의 정권 교체, 양극화와 자본주의의 진화, 기후변화 문제 등 정치·경제·사회 많은 분야에서 변화와 변환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와 복잡성의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많은 기업이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구축을 준비중이다. 특히 글로벌 저성장기라는 환경에 놓인 우리 기업은 변화한 여건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생존 전략 수립에 대한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삼정KPMG는 우리 기업의 저성장기 도전 과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하고자 성장시대, 승자와 패자』를 준비했다. 글로벌과 한국의 저성장기 경영 환경을 진단하고, 우리와 유사한 상황을 선제적으로 겪은 일본 사례를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기업의 그동안의 성공 요인이 무엇인지 진단하고, 여기에 무엇을 더 창조해내야 불황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_p20~21
과거의 한국은 SPEED라는 성공 키워드로 고성장을 이루어왔지만 이제는 SPEED만으로는 역부족인 시점을 맞이했다. 저성장기라는 시대적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 특유의 성공 유전자인 SPEED는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 또 다른 핵심역량을 발굴하고 강화해야 한다. 삼정KPMG는 장기 저성장시대의 핵심역량으로 HIM을 제시한다. H는 Human resource로 인적자원의 경쟁력 강화를 I는 Innovation과 Integrity를 의미하며 창조·혁신과 신뢰경영을 뜻한다. M은 global Market을 의미하며 신시장 개척과 본업 중심의 M&A를 뜻한다. SPEED와 함께 장기 저성장시대의 핵심역량인 HIM은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근간으로 한 인재경영, 창조·혁신경영 및 신뢰경영, 차별화된 글로벌 경영 전략이다. HIM이라는 불황기의 솔루션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불굴의 도전정신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 정신 또한 필요하다.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책임지는 경영자로서의 기업가 정신이 절실한 시점이다. _p28~29
6·25 전쟁 이후 맥아더 장군은 “폐허가 된 한국은 100년이 지나도 회복이 어렵다.”라고 했다. 하지만 한국은 반세기 만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며 이러한 세계의 시선을 바꾸어놓았다. “한국인들은 무척 생산적이다.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진정한 경제적 기적을 이루어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한 말이다. “한국은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변신한 유일한 모범 사례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이렇게 말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의 대표들은 한국의 경제성장을 “기적”으로 표현하며 한국인의 지성과 열정으로 이룬 이와 같은 기적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 또한 원조를 받는 수여국에서 원조를 하는 공여국으로 바뀐 한국의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의 높아진 위상은 공공 분야인 국제개발협력 사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_p35~36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의 대표 기업들은 2000년 이후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주요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주요 산업은 조선, 반도체, 철강, 전자, 자동차를 꼽을 수 있다. 반도체와 조선산업은 1980~1990년대부터 일찍이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을 했으며, 철강, 전자, 자동차는 1990년대에 글로벌 리더로 등극했다. 주력 산업별 개별 기업의 관점에서 살펴보아도 한국 기업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반도체산업 리더인 삼성전자의 2000년도 시가총액은 당시 인텔과 소니 시가총액의 1/10 수준인 100억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900억 달러를 상회하며 인텔과 소니를 앞섰고, IT 하드웨어 업체로는 애플 다음으로 규모가 큰 IT 자이언트가 되었다. 자동차산업에서 현대·기아자동차는 2000년도 글로벌 시장에서 269만 대를 판매했으며, 시장 점유율 4.8%로 8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속적인 품질개선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2012년 기준 710만 대를 판매해 사상 최
대인 8.8%의 시장 점유율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_p41
2001년 세계 일류상품의 중소기업 비중은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41.8%를 차지했다. 2005년 처음으로 중소기업 비중이 과반수를 넘는 54.6%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2007년 처음으로 60%대를 넘어 현재까지 60%를 상회하는 비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세계 일류상품에서 중소기업의 잠재력을 주목해야 할 대목은 차세대 일류상품군에서 중소기업이 약진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