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미국의 부유층 자제인 캐빈 맥컬리스터는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크리스마스의 영웅'으로 군림해 왔습니다, 저 또한 대한민국 사람인지라 십수 년 동안 크리스마스 때마다 캐빈과 함께 시카고의 대저택에서 둘이 합쳐 아이큐 100인 악당들과 한 판 승부를 펼쳤으며, 캐빈과 함께 뉴욕을 해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오만 정이 다 든 캐빈을 뒤로 하고 제가 캐빈보다 좋아하는 농구와 보내기로 하고 일정을 보니 24일 이브엔 춘천에서, 크리스마스 다음 날엔 구리에서 우리은행이 경기를 하더군요. 요즘 방학 시즌이라 '방콕'과 귀차니즘에 빠져 사는 저이지만 두 경기 다 직관하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춘천에서 대학교를 다니느라 2004년도부터 춘천 호반체육관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아련한(?) 그 옛날 우리은행은 호반체육관에서 최소한 4~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어 홈 팬 분들을 훈훈하게 했던 강팀이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도 겨울부터 겨울은 너무나도 춥게 우리은행팀에 다가왔고, 이는 연속이 되어 이로부터 4년여가 지난 지금 홈 팬 분들은 대다수의 경기에서 예전의 훈훈함 대신 허탈감을 안고 귀가하셔야 했습니다.
이 허탈감은 호반체육관을 썰렁하게 만들었고, 급기야는 호반체육관의 자랑이었던 1층 플로어석까지 접게 만들었습니다. 요사이 몇 년 간 이런 부정적인 현실에 직면한 호반체육관이지만 늘 크리스마스 시즌, 연말 시즌에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우리은행을 응원해 주십니다. 그 중에서는 저처럼 캐빈을 버리고 가족 단위로 온 팬 분들이 많았고요.
오후 3시로 경기 시간이 앞당겨 진지라 나름 부지런을 떨어 적당한 시간에 경기장에 들어서니 역시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도 많은 분들이 가족 단위로 경기장을 찾아 주셨습니다. 이번에 우리은행 공채에 당당히 합격한 200여명의 신입 사원 분들과 더불어서 말이죠. 역시나....명절 경기는 관중석이 풍성해야 제 맛이지요.
우리은행은 10월 17일 홈에서의 개막전 승리 이후 호반체육관에서 68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한 번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2승은, 구리와 부천이라는 원정지에서 거두었던 것이고요. 저는 이번 시즌에 10월 23일 삼성생명전부터 직관을 했고, 원정 경기는 모조리 인터넷으로 시청한 탓에 이번 시즌 단 한번도(!!) 우리은행의 승리를 눈앞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춘천에 올 때면 늘 귀가하러 터미널로 가는 길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개인사 이야기가 너무 길어 여기서 각설하고, 농구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삼성생명은 이 곳 호반체육관에서 두 번 경기를 해서 두 번 다 우리은행에게 그리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두어 갔습니다. 다들 아시듯이,이 두 번의 낙승의 일등 공신은 다름아닌 이미선 선수였습니다.
10월 23일 경기(공교롭게도 그 때도 오후 3시 같은 상대팀 경기였습니다.)에서 이미선 선수는 개막전 승리로 기가 오를 데로 오른 우리은행을 템포 바스켓으로 요리하여 우리은행의 어린 가드들에게 템포 바스켓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깨우쳐 주었으며, 팀의 주축인 김계령 선수가 결장했던 11월 25일 경기에서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주며 김 전 감독님을 분노케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선 선수는 저번 12월 21일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여 현재 반깁스를 한 상태라 경기 출전은커녕 춘천에 오지도 못했습니다. 앞에서와 같이 이미선 선수에게 두 번의 춘천 경기에서 철저하게 당한 우리은행으로서는 삼성생명에 대한 부담을 한 결 덜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삼성생명에는 이미선 선수의 리딩을 대신해 줄 박정은 선수라는 걸출한 '농구 8단'이 있고, 백업 가드인 박태은 선수도 자신있는 플레이를 잘 펼치는 가드라 저는 쉽사리 우리은행의 낙승을 장담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박정은 선수의 리딩 능력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박정은 선수의 리딩은 정통파 포인트가드인 전주원 코치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트에서 뛰는 삼성생명의 네 선수들에게 주는 안정감은 신한은행에서 전주원 코치님이 현역으로 뛸 때 신한은행 선수들에게 주었던 안정감에 지지 않습니다. 박정은 선수를 득점과 수비에만 능한 선수라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는 큰 오산을 하시고 있는 분입니다.
이미선 선수가 없이도 앞에서 말씀드린 박정은 선수의 리딩능력으로 경기를 잘 이끌어가리라 생각했던 삼성생명이었지만, 경기는 제 생각과는 많이 다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삼성생명의 리딩을 주로 맡은 선수는 박태은 선수와 로벌슨 선수였습니다. 물론, 박정은 선수가 코트에서 이런저런 지시를 했지만, 제가 앞에서 기대했던 포인트가드로서의 직접 리딩은 별로 하지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박정은 선수의 리딩 능력을 간만에 많이 보는가 싶었는데 아쉽더군요.
박태은 선수는 외모만큼이나 자신있고, 대찬 플레이를 하는 선수입니다. 강점은 확률이 높아진 외곽슛, 그리고 한 박자 빠른 스텝에서 나오는 페넌트레이션에 이은 득점인데 제 생각에는 이번 경기에서 박태은 선수는 이러한 자신의 공격적인 성향을 조금은 '죽이고' 포인트가드로서의 리딩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선 선수를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라 부르는 까닭은 동료들의 쉬운 득점을 살려주는, 패턴 플레이를 원할하게 하는 플레이를 잘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미선 선수는 평균득점이 두 자리일 정도로 공격력도 좋으나, 이미선 선수를 정말 돋보이게 하는 부분은 역시 포인트가드로써 나머지 네 선수의 움직임과 공격력을 살려주는 플레이입니다. 이미선 선수의 정상급 리딩 플레이가 삼성생명을 매년 상위권에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는 두 말하면 잔소리고요.
경기 시 코트 위에서 뛰는 다섯 선수 중에 한 선수는 꼭 위와 같은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이미선 선수가 없다면? 박태은 선수가 이미선 선수가 하던 포인트가드 역할을, 자신의 색깔을 희생해서라도 수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박태은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이미선 선수가 보여주던 플레이를 별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가령, 김계령 선수가 자리를 잡으면 그에 맞는 패스가 들어가야 하는데 타이밍이 늦었습니다. 결국엔, 김계령 선수는 경기 전반부터 개인기로 고군분투하게 되었고, 경기 후반 과부하가 걸려 제 역할을 할래야 할 수가 없게 되 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경기 중반에 들어서는 로벌슨 선수가 포인트가드를 맡게 되었는데, 차라리 이 시점에서 이호근 감독님이 박정은 선수의 공격력을 다소 희생시키더라도 박정은 선수를 포인트가드로 세웠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로벌슨 선수는 파워풀한 돌파와 현란한 드리블, 그리고 타점 높은 '미국식' 슈팅 능력, 게다가 삼국지에서의 유비를 연상케 하는 긴 팔을 이용한 수비 능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았을 때 포인트가드적인 능력에서는 다소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볼 소유 시간이 포인트가드를 맡기에는 다소 길기 때문입니다.
이미선 선수는 언제 복귀할 지 모릅니다. 길면 한 달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미선 선수가 출장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삼성생명은 일정대로 경기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 기간동안 누군가 한 명은 포인트가드를 맡아야 하는데 이번 경기에서의 박태은 - 로벌슨 선수의 모습을 근거로 삼는다 하면 이미선 선수를 대체해서 포인트가드를 볼 선수는 박정은 선수가 가장 적격자입니다. 물론, 팀 외곽공격에 있어 다소 지장이 있겠지만 포인트가드 없는 경기를 하는 것보다는 몇 배 나아 보입니다.
우리은행 시절부터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김계령 선수가 체력적으로 너무나도 힘들어했던 경기였습니다.
이번 시즌 김계령 선수의 몸 상태는 김계령 선수가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30+득점을 여러 번 찍어댔던 시절과는 많이 다릅니다. 부상으로 25분 이상 뛰면 힘들어하는 모습이 모니터 화면에도 잡힙니다. 이에 이호근 감독님은 이유진 선수와 이선화 선수를 많은 시간 출전시키며 김계령 선수의 부담을 덜어주려 하나 이미선 선수가 없는 상태에서는 이마저도 녹록치 못합니다.
이유진 선수와 이선화 선수의 성장세는 분명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서 올리는 득점 능력에 있어서 두 선수는 김계령 선수에 미치지 못합니다. 다르게 이야기한다면, 이 두 선수에게 입맛에 맞는 패스를 기가 막히게 찔러주는 가드가 없을 시에는 김계령 선수를 무리해서라도 내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나다를까..경기 전반 많은 득점을 하던 김계령 선수는 3쿼터 중반들어 지친 기색이 완연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뒤진 스코어를 메꾸어야 할 상황에서 이호근 감독님은 김계령 선수를 푹 쉬게 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김계령 선수는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팀에서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4쿼터에서의 해결사 역할을 거의 할 수 없었습니다.
삼성생명은 김계령 선수의 투입 시간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 전반에는 중량감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이유진 - 이선화 선수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3쿼터부터 김계령 선수를 적극적으로 쓰는 게 어떨까 합니다. 신한은행이 하은주 선수를 거의 경기 후반에만 쓰는 것처럼요. 김계령 선수는 단기적으로 쓰는 '조커' 선수가 아닙니다. 장기간 페이스를 유지시켜야 할 삼성생명의 기둥 선수입니다.
기둥을 닳게 하면 집이 한 번에 우르르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런 까닭에 이미선 선수가 없어 이유진 - 이선화 선수 조합의 효용성이 떨어진다 해도, 삼성생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김계령 선수를 아껴야 합니다.
우리은행에서는 고아라 - 이승아 선수의 활약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 멀리 영국의 멘체스터의 박지성 선수는 현지에서 '두 개의 심장'을 갖고 있다고 칭송받고 있습니다. '혹시 이 분 박지성 선수의 여동생이 아닐까.'라 의심(?)받을 정도로 박지성 선수와 흡사한 우리은행의 고아라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두 개는 아니더라도 '한 개 반'의 심장을 보여주며 활발하게 움직였습니다.
특히 리바운드 부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고아라 선수의 이런 모습은 많은 분들에게 주욱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준 KDB 생명의 김보미 선수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팀에 있어 엔돌핀 같은 역할을 하는 김보미 선수..
김보미 선수와 고아라 선수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일단, 신장에서 178센티로 같습니다. 포지션도 슈팅가드 혹은 스몰포워드로 같습니다. 플레이 스타일도 겁을 먹지 않고 '올라가는(득점을 하기 위해 링을 향해 과감한 공격을 시도하는)' 플레이를 즐겨 한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차이라면, 김보미 선수는 고아라 선수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진다는 것 정도입니다.
고아라 선수가 현재 몸 상태가 거의 정상에 있다 가정할 때 우리은행은 고아라 선수의 출장시간을 더 보장해 주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출장 시간이 김보미 선수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팀의 분위기가 정체될 때, 무언가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우리은행의 '엔돌핀'이 되어줄 선수는 고아라 선수입니다. 1라운드 때처럼 고아라 선수를 짧게 쓴다는 것은 중요한 작업을 할 때 쓰기 좋은 삽을 창고에 고이 모셔두는 것과 같습니다. 좋은 선수는 코트에서 많이 뛰게 해 줘야 합니다.
경기 전반, 수비에 치중하던 이승아 선수는 3쿼터부터 직접 공격 횟수를 늘려가며 점수차를 유지하는데 공헌을 했습니다.
박혜진 선수가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 요즈음, 우리은행의 주전 가드는 이승아 선수로 낙점된 듯 합니다. 이에 조혜진 감독대행님이 이승아 선수한테 많은 주문을 하시는게 코트에서도 보였는데 가장 강조한 것은 역시 '자신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가드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동료들을 잘 살려주는 플레이를 잘 하는 가드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가드로 하여금 자신의 공격력을 '아예' 죽이라는 이야기는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의 공격력이 필요할 때는 자신의 공격 플레이를 과감하게 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박태은 선수같은 경우는,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공격 플레이에만 다소 치중한 것이 문제고요.
이승아 선수는 쉬운 공격보다 어려운 공격을 잘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쉬운 득점보단 남이 보기에 '저걸 어떻게 넣어?'라고 의아해 할 정도의 어려운 득점에 더 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상대 빅 맨들이 밀집한 로우 포스트 구역에서의 득점력이 좋습니다.
이왕이면 이승아 선수가 쉬운 득점에도 능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와이드 오픈 상황에서의 3점슛 같은 득점 말입니다. 이승아 선수 자신이 인터뷰 때 말한대로, 슛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외곽슛 연습을 더욱 열심히 하여 외곽이 완전히 열렸을 때 시원한 3점을 터트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경기 전, 우리은행 선수들이 연습하는 것을 유심히 보면 박언주 선수나 김은경 선수가 이승아 선수의 3점슛에 대해 직접 시범을 보이며 '지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지도'들의 힘도 이승아 선수 자신의 슛 연습과 더불어 잘 발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강적' 삼성생명을 이기며 춘천 팬들에게 크나큰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지만 고쳐야 할 몇 가지 문제점을 이번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첫째, 속공 상황, 즉 아웃 넘버 상황 시 공격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속공 시에는 크로스 패스가 신속히 대쉬하는 선수에게 가 쉬운 득점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패스 타이밍을 놓쳐 마무리하지 못한 채 세트 오펜스 상황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여럿 있습니다. 속공 시 공을 몰고가는 선수의 빠른 시야를 보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패스가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다소 무리하더라도 용기있게 '올라가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머뭇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은행 경기를 중계하시는 여러 해설위원님들이 속공 시 한결같이 우리은행 선수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과감히 올라가야 파울을 유도할 수 있다.'인데 이 말씀대로 속공 시 패스가 용이하지 못할 때는 과감한 플레이도 불사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둘째, 백도어 플레이, 컷-인 플레이가 다른 팀에 비해 적다는 것입니다. 강팀들의 공격을 보면 심심찮게 이런 플레이들이 이루어 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우리은행의 공격을 보아하면 그렇지 못합니다. 저번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승아 선수의 공이 없을 시 빈 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은데 패스가 가지 않거나, 패스가 가는 타이밍이 한 박자 느립니다.
이는 패스를 주는 선수들이 패스 미스를 범해 턴오버를 저지르지 않을까 망설이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데 이럴 때 선수들이 떠올릴 말이 '실전은 연습처럼'입니다.
분명, 서울 성북구 장위동 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선수들은 백도어 플레이나, 컷-인 플레이 연습을 무던히 했을 것입니다. 이를 실전에서도 무던히 해야 합니다. 연습 때처럼 자신있게 빈 공간으로 파고드는 선수에게 패스를 신속히 해야 합니다. 몇 번 실패하더라도 실전에서 겁먹지 않고 자꾸 실시하다 보면 성공률은 연습장에서만 실시하는 것 보다 몇 배로 빨리 늘어나게 됩니다.
셋째, 다른 팀에 비해 3점슛에 있어 자신감있는 선수가 적다는 것입니다. 최근 경기를 보면, 임영희 - 김은경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3점슛에 있어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은혜 선수의 슛 밸런스 부활을 언제까지고 지켜만 볼 수는 없습니다. 외곽의 이승아 - 고아라 - 이은혜 선수도 골밑의 배혜윤 - 양지희 선수를 지원하는 사격을 활발히 해주어야 합니다. 슛에 있어 철저한 개인 연습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실전에서 쏠 때의 자신감입니다.
'묻지마 3점' 식의 난사를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3점 라인 밖의 어느 지역에서도 와이드 오픈 상황이 되면 주저하지 말고 쏘라는 것입니다. 와이드 오픈 상황에서 쏘지 않고 다른 선수에게 공격을 '떠맡기는' 것과, 수비수가 밀집된 지역으로 드리블을 하는 것은 상대편이 그렇게도 바라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입니다. 조혜진 감독대행님이 매 경기에서 강조하셨듯, 피하지 말고 자신감있게, 적극적으로 외곽슛을 던져야 슛 성공률이 높아지고, 상대방의 기도 더 쉽게 꺾을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4승째를 올렸습니다. 5위인 신세계와는 3게임 반 차입니다. 12월 1일부터 지금까지 우리은행은 7경기를 해서 3승 4패라는 전적을 쌓았는데 이는 이전과 비교한다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세라면 1월이나 2월에 가서 탈꼴찌 싸움도 가능할 지 모릅니다.
아... 우리은행 벤치를 보니 너무나도 낮이 익은 분이 한 분 계셨습니다. 김익겸 트레이너 선생님인데 몇 년 간 금호생명 - KDB 생명에서 체력 트레이너를 맡아 팀의 전력 상승에 적극 기여하신 유능한 분입니다. 아마도 우리은행과 계약을 맺고 선수들을 관리하기 시작하신 것 같은데 여러 곳에서 검증될 대로 검증된 분이시라 기대가 많이 됩니다.
팬으로써 너무 바라는 것이 많을 지 모르겠지만 이왕지사 우리은행 구단에서 유능한 코치님도 한 분 데려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혜진 감독대행님 혼자 벤치를 지키는 모습을 보니 벤치가 너무 썰렁해 보여서요.
감사합니다~^^
|
첫댓글 잘읽었습니다.역시 경기전체를 읽으시는 시야가 탁월하십니다~
덩크우먼님..... 많이 부족한 필력이지만 하루빨리 이미선 선수에 대한 글을 써야 하는데.....해를 넘겨 죄송합니다~ 그냥 생각대로 쓴 제 글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진년 새해 福 많이 받으시고, 임진년에도 타팀 가드들에게 모범이 될 이미선 선수의 플레이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용하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내년 한 해도 풍성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