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을 맞이하여
삼행시를 지어보았습니다
현충일
流雲 姜順龜
현충탑을 바라보며 꽃다운 시절 청운의 꿈
버려두고 목숨바쳐 대한민국 지키려고
희생하신 애국용사 그들을 추모해 본다
충정어린 조국사랑 기리면서 온맘다해
한아름의 꽃다발을 당신의 영전앞에
바치면서 주님앞에 감사기도 드린다
일심으로 감사하며 당신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내가 있습니다 당신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 그들의 꽃을 그려봅니다
현충일 꽃
流雲 강순구
현충일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 묵념속
내가슴속 송이송이
피어나는 현충일 꽃
자기의 가족보다
더 사랑하는 나라사랑 꽃
자기의 목숨마져
아끼지 얂는 희생의 꽃
고귀한 그 희생 오늘도
우리가 기억하는 꽃
겨레의 가슴에 영원히
지지않고 살아있는 꽃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랑으로 애국향기 퍼뜨릴 꽃
현충탑
流雲 姜順龜
오전 10시 싸이렌 소리가 들리자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호국영령들께
추모의 묵념을 하고 집을 나선다
진한향기가 풍겨와 주변을 살피니
이웃집 베란다에 놓인 쟈스민꽃의
향기로움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유소년 시절 해마다 현충일이 오면
외할머니께서 나를 데리고
영주 충혼탑에 가서 전사하신
외삼촌을 추모하시곤 하셨다
나는 외삼촌을 한번도 뵐수 없었지만
고국을 위해 목숨바친 외삼촌의 향기는
지금도 현충일이 되면 맡을 수가 있다
내 마음에서 풍기는 인간미의 향기로
스치는 이들에게 쟈스민 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도 은은한 향기라도 풍길수 있으면 좋겠다
어떤이는 아로마향과 커피향처럼
사람의 기분을 좋게 생명의 향기로
어떤이는 마치 모기향처럼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향기도 풍긴다
꽃들의 향기가 벌과 나비들을
꿀샘으로 이끌어 가듯이
나도 사람들을 생명의 샘으로
이끌어 주는 고운 향기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