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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복†충전소 원문보기 글쓴이: 행복충전소
불안장애
♣불안이란 무엇입니까? 불안은 무조건 없애야 하는 나쁜 것입니까?
불안은 인간이 어떤 위협을 당할 때 생물학적 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그리고 이런 위협이 감지되었을 때는 불안과 함께 땀이나고, 심장이 빨리 뛰고(심계항진), 두
통, 흉부의 압박감, 위장 관계의 불쾌감 등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신체 반응은 위기
를 모면하고 생존 유지를 위한 정상적인 경고 반응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생활에서 어느 정도
의 정상적인 불안을 겪으며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책들을 나름대로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불안 장애란 무엇입니까?
정상적으로 누구나 스트레스나 위험 상황에 처하면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의 정도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논리적으로 적합하지 않는 경우나 심지어는 자극이 없는 경
우에도 불안이 일어나서 정상적인 직장 생활, 가정 생활과 대인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말
합니다.
♣불안 장애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공포 장애:일반적으로 위험정도가 적은 어떤 대상이나 환경에 대해 심한 공포를 느끼는 것
을 말하며 이러한 대상이나 처지에 접근하려고 할 때 예기 불안이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군중 속이나 넓은 공공 장소를 여행 할 때 극심한 불안을 느끼게 되는 광장공포증,
대인관계나 남을 의식하게 되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창피함에 의해 불안을 느끼게 되는 사회
공포증,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국한되어 불안이 나타나는 특정 공포증(예: 고소(높은곳)공
포증, 폐쇄공포증, 동물공포증)등이 있습니다.
☞공황 장애:심계항진, 빈맥, 호흡곤란, 어지러움, 오심/구토 등의 신체 증상과 함께 극심한
불안이 예측치 못한 상황에서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하게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증
상이 나타나는 동안 심장마비나 호흡장애로 죽지는 않을까 하는 심각한 걱정을 하게 되며
심혈관계 내과 질환으로 오인하여 많은 시간과 돈, 노력을 허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박 장애: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떤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이 계속 반복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은 원치 않은 생각, 느낌, 감각 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강박사고와 이러한
생각으로 인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손씻기, 숫자 세기, 확인, 회피 등의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강박 행동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범불안 장애:과도하고 만연된 걱정과 함께 다양한 신체증상이 동반되며 이로 인하여 사회
적, 직업적 손상을 초래하여 매우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환자들의 주된 걱
정은 미래, 가정, 학업, 직장 등의 누구나 흔히 할 수 있는 고민이지만, 그 정도가 너무 지나
치고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불안 장애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치료에 앞서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내려져야 합
니다. 현재까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치료법에는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정
신치료 등이 있으며 개개인 증상의 특성에 따라서 적당한 치료법을 선택합니다. 또한 한가지
치료법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대개는 두 가지 이상의 치료법을 병합하여 치료합니다.
불안의 일반적 개념(공황장애)
불안이란 무엇인가?
-갑자기 일어나는 공포-
어느 날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아무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전신의 힘이 쭉 빠지며 정신이 아득해지고 주위가 마치 낯선 곳으로 변해버린 듯한 이상한 기분을 느낄 때 과연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게 됩니까?
올 봄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과 네 살난 딸을 두고 열심히 남편을 보필하며 살아온 S부인에게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갑작스러운 공포의 경험이고 그 날을 인생의 우선위가 180。로 뒤바뀌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이려고 피자를 시킨 후 기다리고 있는 동안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전신의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정신이 아득해지고 주위가 마치 낯선 곳으로 변해 버린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고 손이 떨리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된 것이다. 약 5분 가량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진정이 된 듯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버스를 탔다. 비교적 만원이 버스 안에서 다행히 한 젊은이가 자리를 양보해주어 좌석에 앉게 되었는데 유별나게 만원인 버스 안이 답답해져 오면서 버스가 남산 1호 터널에 들어서니까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공기가 희박해진 것 같은 절박감이 다가왔다. 무엇이 목을 누르는 것도 같고 또 가슴이 마구 뛰면서 갑자기 심장이 멎든지 그렇지 않으면 정신을 잃고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무언가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이 틀림없고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속히 버스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를 악물고 눈을 감은 채 버티고 있었다. 터널을 다 빠져나가는 시간이 영원처럼 길게 느껴졌고, 차안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 쳐다보는 듯 했다. 차가 다음 정류장에 서자 아이들을 데리고 허겁지겁 내렸고 가로수를 붙들고 진정하려고 애써봤다. 시간이 가자 조금씩 속이 가라앉아 근처의 공중전화에 가서 직장으로 남편을 찾으니 다행히 통화가 되어 차를 타고 달려온 남편이 인접병원의 응급실에 옮겨주었다. 응급실에서 X-레이, 심전도, 혈액검사 등으로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았으나 결국 의사의 말로는 아무런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그토록 심장과 가슴이 뻐개지라고 뛰었고 숨이 막히면서 머리 속이 혼미해지고 식은땀이 비오듯하던 그 상황이 어떻게 신체에 아무런 이상도 없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이 일이 있은 후 S부인은 자기가 '신경성'으로 심장이 빨리 뛰는 일이 있다는 막연한 진단을 받았으나 그대로 이 경험을 잊고 적응하며 사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끔찍했던 그 경험이 또 다시 찾아들까봐 두려워 버스를 타는 것도 피해야 하고 사람들이 많이 있는 식당에 들어가기도 점점 더 어렵게 되었다. 그리고 지나치게 자기의 신체의 변화에 예민해지니 조금만 이상해도 즉시 불안해지고 그래서 남편이 간혹 지방에 출장을 가는 기회가 있어도 그에게 사정사정해서 출장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게 만들었다. 또 다시 이와 같은 위기가 닥칠 때 자기를 구원해줄 수 있는 남편마저 곁에 없는 상황은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의 사는 삶의 질이 매일매일 불안을 안고 살아야 할 정도로 형편없이 변한 것이다.
Ⅰ. 공황장애
이 부인이 겪었던 무서운 증상들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 같은 신체의 위기와 절박한 그 공포와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정신의학에서는 이 현상을 공황발작(panic attack)이라 부르고 병으로 공황장애(panic disorder)라는 이름으로 진단한다. 발작이란 용어는 갑작스럽게 온다는 뜻과 또, 말로 표현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공항장애를 확실히 진단하는데는 다음에 열거한 상황들이 기준이 된다.
⑴ 천재지변이나 급작스럽게 당한 사고 등 누구나 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며 또한 여러 사람 앞에 다시 관심과 시선의 초점이 되어 있는 상황도 아닌데 갑자기 예측할 수 없었던 심한 불안의 발작이 한 번 일어난 경우.
⑵ 한달 동안에 이와 같은 불안의 발작이 4번 이상 있었거나, 또는 공황발작이 있은 후 또 다시 발작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계속 1달 이상 걱정하고 두려워했던 경험.
⑶ 공황발작이 있을 때 다음에 열거한 13가지 증상 중에서 적어도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 경우.
호흡이 가쁘고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
어지럽고 휘청휘청하는, 또는 졸도할 것 같은 느낌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박동이 현저하게 느껴짐
손발 또는 몸의 떨림
땀이 남
질식할 것 같은 느낌
속이 불편하고 메슥거림
비현실감(주위가 이상하게 느껴지거나 무언가 자기 자신이 달라진 느낌)
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
화끈하게 열기가 오르거나 또는 오한
가슴 부위의 통증 또는 불쾌감
죽음에 대한 공포
미쳐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을 것 같은 공포
이상 13가지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공황발작이라 하며 4가지가 못되는 경우를 소발작이라고 한다. 한가지 유의할 것은 공황발작이 반드시 정도가 심한 불안으로 오는 것은 아니며 증상도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서 갑자기 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Ⅱ. 공황장애의 진행결과
공황장애는 대개 다음의 7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물론 개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공황발작이 반복 될 경우 공포증이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공황장애의 7단계-
제 1 기 : 증상발현 단계
제 2 기 : 공황 단계
제 3 기 : 건강염려 단계
제 4 기 : 제한된 공포증 단계
제 5 기 : 사회공포증 단계
제 6 기 : 임소(臨所)공포증 단계
제 7 기 : 우울증 단계
Ⅲ. 공황장애의 치료
공황장애는 비교적 흔한 병이나 1980년까지도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진단을 붙이지 않았던 병이다. 최근의
역학조사에 의하면 전체인구의 약 1%가 이 장애의 환자라는 결과를 보여준다. 공황장애를 치료하지 않으면 이상 기술한 바대로 7가지 단계를 거치게 되나 약 반수에서는 그 도중에 저절로 호전되어 비교적 편안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호전은 일시적이라서 1∼2년 지내다가 다시 발작이 생기면서 공포증도 되돌아 온다.
현재 공황장애는 심리적인 기전보다는 생물학적 기전에 의해 생긴다고 믿고 있으며 그 원인에 대해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치료에 있어서도 현저한 진전이 있어 약물요법(Imipramine 이나 Alprazolam)과 행동인지요법이 적용된다.
현재 공황장애와 공포증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이 병의 본성에 대한 철저한 교육 약물요법 인지요법 행동요법 등을 겸한 포괄적인 치료 프로그램이다. 이중 단 한가지 모델에 의한 치료로는 영구성있는 치유를 기대할 수 없고, 극히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접근이라야 치료 후에도 불안이나 공포가 계속 조정되는 영구성이 있는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정신분열증에 대한 기본적인 역학정보(예: 유병율 및 발생율)을 요약한다.
평생 유병률 : 전 인구의 1% (우리나라 0.5%이하)
Peak age : 남(15-24세), 여(24-34세)로 여자에서 다소 늦음
발병율의 남녀차이는 없음
낮은 사회계층에서 호발 : 하향이동가설로 설명
과거에 비해 긴장형은 감소되고 망상형이 증가, 내용도 현실적이고 건조한 것으로 바뀌고 있음
술, 정신자극제 등 물질남용을 같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음
산업화의 stress가 정신분열증을 야기
1. 정신분열병이란 어떤 병인가?
정신분열병은 정신과 질환 중 가장 만성적이고 황폐화를 초래하는 질환으로 복잡하고 극히 혼란스러운 상태를 말한다. 정신분열병은 하나의 질병일 수도 있고 여러 원인을 가진 질병군일 수도 있다. 질병의 복잡성 때문에 정신분열병 진단을 받은 모든 이를 일반화시켜 말하기는 어렵다.
갑작스러운 정신병적 상태를 보이는 경우, 우리는 그 사람이 급성 정신분열을 경험하고 있다고 일컫는다. 여기서 말하는 ‘정신병적 상태’란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어떤 이들은 단 한번 이런 상태를 경험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이들은 일생동안 여러번 경험하기도 하지만 정신병적 상태 사이에는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한다.
지속적인 증상을 보이거나 재발을 하는 만성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종종 정상적인 기능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포함한 장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전혀 기능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일생동안 정신분열병에 걸릴 확률은 전체 인구의 약 1%이고 이 병은 남녀가 같은 빈도로 발생한다. 이 병은 남자의 경우 대개 10대나 20대, 여자의 경우는 20대나 30대 초반에 발병한다. 사회적 고립, 평소와 다른 언어사용, 생각이나 행동 등의 비교적 명백하지 않은 내과적 질환으로 인해 정신병의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런 질환들을 감별하기 위해 입원기간동안 의학적 문진이나 신체검사 및 임상적인 검사들을 받아야만 하다.
2. 정신분열병 환자의 세계
비현실감 : 정상인들과 마찬가지로 정신분열병 환자도 자신의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 그러나 그들이 현실을 보는 시각은 정상인들이 보는 시각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왜곡되고 가변적이며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을 만한 지표가 없는 세상에서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들은 감정적으로 멀리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것에 지나친 집착을 보이기도 하며 몇 시간이나 말없이 돌처럼 앉아 있기도 한다. 혹은 끊임없이 움직이기도 하고 지속적인 각성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정신분열병 환자는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⑴ 환각 : 정신분열병의 세계는 환각으로 가득차 있다. 환각이란 환자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지각하는 것인데, 무엇인가를 지시하는 소리를 듣는다든지, 존재하지도 않는 것이 보인다든지, 보이지 않는 손가락이 자신의 몸을 만진다고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환각은 무척 무서운 경험일 것이다. 정신분열병 상태에서는 다른 사람은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는 환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목소리가 환자의 행동을 묘사하기도 하고 대화를 하기도 하며 위험을 경고하고 무엇을 지시하기도 한다.
⑵ 망상 : 망상은 합리적이지 않고 그 사람이 속한 문화에서 이해되지 않는, 합당한 근거가 없는 잘못된 믿음을 말한다. 망상은 정신분열병의 흔한 증상으로 여기에는 피해망상, 과대망상 등이 있다. 종종 망상은 이웃 사람들이 전자파로 자신의 행동을 조종한다든지, TV에 나오는 사람이 자신에게 메시지를 준다든지, 자신의 생각을 방송한다든지 하는 기괴한 내용도 있다. 편집형 정신분열병에 흔한 피해망상은 자신이 속임을 당한다거나, 괴롭힘을 당하거나 독을 먹어 죽임을 당하는 등의 잘못된 믿음을 말한다.
⑶ 사고의 혼란 :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수 시간을 계속 노력하여도 생각을 이어갈 수 없을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생각이 너무 빨라서 따라 잡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한가지 생각에 집중을 못하고 쉽게 산만해지기도 한다. 또 이런 환자들은 상황에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며 논리적인 순서도 생각하지 못하여 사고의 체계가 혼란되고 단편적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주제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논리적 사고 체계의 결여를 ‘사고장애’라 하고 이것으로 인해 타인과의 의사소통의 장애를 초래하여 더욱 사회적으로 고립되게 된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하는 말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 불편을 느끼고 그를 소외시키게 된다.
⑷ 감정의 표현 :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소위 ‘부적절한 정동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것은 사람의 감정표현이 그의 말이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악마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말하면서 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정상인이 가벼운 사고를 당한 경우 신경질적으로 깔깔 웃는 행동과 혼동되어서는 안된다. 종종 환자들은 ‘둔마된’ 혹은 ‘결여된’ 정동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감정표현이 심하게 감소되었음을 뜻한다.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정상적인 감정표현을 못하고 목소리도 단조롭고 표정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어떤 환자들은 지속적인 기분의 고양이나 우울을 보일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조울증이나 주요 우울증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명백한 구분이 힘든 경우는 분열형 정동장애로 분류하기도 한다.
⑸ 정상과 비정상 : 가끔 정상인들도 정신분열병 환자들과 유사하게 느끼고 생각하며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그들은 많은 군중 앞에서 연설을 할 때 너무나 불안해져서 혼란스러워지고 생각을 통합하지 못하며 말하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마찬가지로 정신분열병 환자들도 정상인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아주 혼란스러운 상태가 아니라면 그들도 하루 세 번 식사를 한다든지 밤에 잠을 잔다든지 하는 일반적인 현실성을 지니고 있다. 비현실적이라는 것이 그들이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고 다만 그들의 세계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현실적 기반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경고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없는 경험이거나 명백한 현실의 왜곡이지만, 단지 현실의 한 부분의 왜곡일 따름이다. 그러므로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는 정상인 것이다.
3. 정신분열병은 새로운 질환인가?
20세기 전에는 “정신분열병”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이 질환은 오랫동안 모든 유형의 사회에서 존재해오던 질환이었다. 서구에서는 19세기초에 “미쳤다”는 것이 보건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그때 시작된 정신장애인에게 휴머니즘적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운동 덕분으로 환자들에게 더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정신장애인들이 사슬과 감방에서 해방되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되면서 정신질환의 몇 가지 범주들이 분류되기 시작하였다. 20세기초에 정신분열병이 조울증과 구분되었고 하위분류를 시도하게 되었다. 1911년 스위스 정신과 의사인 브로일러 박사(Eugen Bleuler)가 처음 “정신분열병(Schizophrenia)”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과학자들 사이에 어떤 상태를 정신분열병에 포함하고 어떤 상태를 포함시키지 않을지에 관한 의견의 일치는 없었으나 이 용어는 그때부터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4. 어린이에게도 정신분열병이 있을 수 있는가?
5세 이상의 어린이도 정신분열병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청소년기전까지는 매우 드물다. 또한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정신분열병과 청소년과 성인에서 발생하는 정신분열병 사이의 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한 연구들이 필요하다. 정신분열병으로 발병하게 되는 사람들은 유년기에 다른 어린이들과 다를 수 있으나, 환청, 망상, 지리멸렬 등의 정신분열의 정신병적 증산은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
5. 정신분열병 환자가 폭력적일 가능성은 있는가?
매스콤에서는 정신질환을 폭력?범죄와 연관시키는 경향이 있으나, 입원 전에 폭력?범죄의 전과가 있었던 사람들을 제외한 정신질환자 전체는 일반 대중과 비교하여 폭력?범죄를 저지를 확률에 차이가 없다고 연구 보고되고 있다. 특정 정신질환에서 특별히 더 폭력적일 수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각각의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려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폭력적이지 않고 오히려 사회적으로 철퇴를 보이며 소외된다. 갑자기 혼란스러워진 소수의 환자들은 폭력적일 수 있으나, 항정신병약물 등을 포함한 더욱 효과적인 치료 프로그램들이 도입됨에 따라 그러한 감정의 폭발은 상대적으로 감소하였다. 대부분의 폭력?범죄는 정신분열병 환자들에 의해 일어나지 않으며, 대부분의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폭력?범죄를 범하지 않는다는 것이 보편적인 의견이다.
6. 정신분열병 환자가 자살할 가능성이 있는가?
정신분열병 환자의 자살은 중요한 위험이다. 만일 자살을 시도하거나 그러한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면 그 사람은 즉시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일반 대중보다 높은 자살빈도를 가진다. 불행히도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자살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7. 정신분열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정신분열병의 원인으로 규명된 하나의 원인은 없다. 나중에 언급되겠지만 유전적 요인이 정신분열병에 대한 취약성으로 나타나고 환경적 요인이 개인에 따라 다른 정도로 기여하여 발병하게 된다. 개인의 성격이 문화적, 심리적, 생물학적 및 유전적 요인들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듯 정신분열병에서 보이는 성격의 혼란은 여러 요인들의 상호작용에 의한다. 정신분열병을 유발하는 유전인자, 생화학적 결함, 혹은 특정한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 등은 추정단계로 연구중이며 최근 많은 성과가 있었다.
8. 정신분열병은 유전되는가?
정신분열병이 유전된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가까운 친척 중에 정신분열병이 있으면 없는 경우보다 정신분열병이 발병할 확률이 더 높다. 정신분열병 환자의 자녀들에서 정신분열별이 발병할 확률은 약 10%이다. 그에 비해 일반대중에서 정신분열병이 발병할 확률은 1%이다.
지난 25년간 두 종류의 정교한 연구를 통해 정신분열병의 발생에 있어서 유전적 요인의 중요성이 밝혀졌다. 첫째는 일란성 및 이란성 쌍둥이에서의 정신분열병의 발병률을 연구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입양 및 생물학적 가족들의 비교였다.
최근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과학적으로 정밀하지 않았던 과거 연구들의 기본적인 결과들을 증명하였다. 유전적으로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들은 다른 형제들보다 유전적으로 높은 정신분열병의 일치도를 보였다. ‘일치도’는 두 명의 쌍둥이 모두에서 정신분열병이 발병할 경우를 의미한다.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정신분열병의 유전적 요인에 대한 믿을만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으나 일란성 쌍둥이들 중의 정신분열병의 일치도가 40%~60%라는 사실은 어떠한 종류의 환경적 요인들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두 번째 종류의 연구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검사하기 위하여 입양된 아동들을 대상으로한 연구들이다. 덴마크에서 실시된 입양된 정신분열병 환자 자녀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총괄적인 연구에서, 이 아동들을 생물학적 부모에서 정신과적 병력이 없는 입양된 아동들과 비교하였다. 또한 두 집단의 생물학적 친척들에 대한 비교를 실시하였다. 결과는 서로 거의 혹은 전혀 만나지 않더라도 혈연상 정신분열병 환자와 연관되는 것이 정신분열병의 발병 가능성을 증가시키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정신분열병이 유전적인 기초를 가진다는 것을 암시 하지만 유전적인 영향이 어느 정도인가의 연구는 더 필요하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질병의 취약성 및 소양 즉 특정 집단에게 어떤 요인이 주어졌을 때 정신분열병이 유발될 수 있는 유전적 가능성이 유전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 이러한 소양은 효소의 결함, 기타 생화학적 비정상, 미묘한 신경학적 결핍, 혹은 어떠한 방법으로 유전적 소양이 유전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정인에서 정신분열병이 발병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없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유전적 요인이 질병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9. 정신분열병은 부모들의 잘못인가?
현재 정신분열병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부모들 때문에 정신분열병이 발병하지는 않는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과거의 일부 정신건강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환자의 질환을 부모의 탓으로 돌렸었다. 그러나 그러한 태도는 일반적으로 정확하지 않고 비생산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요즘 정신건강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치료 프로그램에 환자 가족들의 도움을 포함시키려 노력하고 있으며 많은 가정들이 가족 중의 정신분열병 환자를 돌보며 경험하는 현실적인 부담감과 소외감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이고 있다.
10. 정신분열병은 생화학적 결함에 의한 것인가?
아직도 정신분열병의 생화학적 원인이 확고히 정립된 것은 아니지만 뇌의 화학 구조와 정신분열병과의 관계에 대한 지식은 급증하고 있다. 신경세포간의 연락을 가능케 하는 신경전달체가 정신분열병의 발병에 연관되어 있으리라고 오래전부터 믿어져왔다. 뇌의 복잡하고 상호 유기적인 화학적 구조의 불균형이 정신분열병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은 높다. 정확한 답은 아직 없으나 이 분야의 연구는 매우 활동적이며 고무적이다.
11. 정신분열병은 뇌의 구조적 결함 때문인가?
이러한 분야의 연구에 대한 관심은 생존해 있는 뇌의 구조를 볼 수 있는 x-ray 기술인 컴퓨터 단층 촬영(CT scan)의 개발에 의해 자극되었다. 이 기술을 사용한 연구들은 뇌의 실질 내의 공간의 확장 등 같은 연령의 정상인과는 다른 이상이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들의 일부는 매우 미묘하여 이러한 이상들이 모든 정신분열병 환자들의 특징은 아니며 정신분열병 환자들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다.
최근 발달은 양자방사단층촬영(PET)이다. 뇌의 영상을 산출하는 컴퓨터 단층촬영과는 대조적으로 양자방사단층촬영은 뇌의 심층구조 등을 포함한 뇌의 특정 구역의 대사활성도를 측정한다. 양자방사단층촬영을 이용한 정신분열병의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다른 종류의 촬영 방법들과 함께 사용될 경우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리라 믿어진다. 그 외 정신분열병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영상 연구 방법들로서는 MRI, γ-CBF 및 전산화 뇌파검사 등이 있다. MRI는 뇌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다른 물질들에 대한 자장의 영향을 측정하여 뇌의 구조를 정확히 측정하는 자기공명촬영 방법의 약자이며 이는 때로는 핵자기공명영상(NMR)이라 불리기도 한다. γ-CBF는 뇌구역의 혈액의 흐름을 측정하는 것으로 방사성 기체를 흡입한 후 뇌의 다른 구역에서 그 물질이 사라지는 속도를 측정함으로써 여러 정신활동을 하는 동안에 뇌의 각 구역들의 상대적인 활성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전산화 뇌파검사는 다른 자극들에 대한 뇌의 전기적 반응인 뇌파를 기록하는 것이다. 상기 모든 검사방법들은 연구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들이 새로운 치료방법은 아니다.
12. 어떻게 치료하는 것인가?
정신분열병이 단일질환이 아닐 수 있으며 그 원인이 아직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치료방법들은 임상적 연구와 경험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법들은 정신분열병의 증상의 감소시키고 그 증상들의 재발 가능성을 감소시키기에 선택된 것이다. 다수의 치료 방법과 그 배합들이 치료적이라 밝혀졌으며 더 많은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13. 항정신병 약물이란?
항정신병약물 또는 신경이완제는 1950년대 중반부터 이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들은 정신분열병 환자들의 미래를 매우 밝게 하였다. 이 약물들은 정신분열병의 정신병적 증상을 감소시키고, 대부분의 경우 환자들이 더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항정신병약물은 현재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지만 정신분열병을 완치시키거나 더 이상의 재발이 없도록 보장하지는 못한다. 약물의 선택과 용량의 조절은 정신질환의 약물치료에 대한 수련을 잘 받은 자격이 있는 의사만이 할 수 있으며, 문제되는 부작용 없이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필요한 약물의 용량이 환자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의 용량은 환자상태에 따라 개별화되어야 한다.
항정신병약물은 환각 및 망상 등의 특정 정신분열병 증상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며 대다수의 정신분열병 환자에게서 상당한 호전을 가져온다.
그러나 소수의 환자에서는 약물에 의한 도움을 별로 받지 못하며, 극소수의 환자들은 약물이 필요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어떠한 환자가 어느 부류에 속하는 것을 예측하거나 항정신병약물의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수의 환자들과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때때로 환자와 그의 가족들은 정신분열병 치료에 사용하는 항정신병약물에 대해 걱정하게 된다. 그 약물들의 부작용 외에 중독에 대해서도 걱정하게 되는데 항정신병약물은 다른 약물과는 달리 신체적 의존성이나 기분을 들뜨게 만들지는 않는다. 항정신병약물에 대한 잘못된 이해 중 하나는 약물이 사람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항정신병약물은 사람의 마음을 구분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런 약물들은 환각, 안절부절, 혼돈, 왜곡, 망상 등을 감소시켜주고 정신분열병 환자가 좀 더 합리적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신분열병 그 자체는 환자의 마음과 인격을 조종하는 것으로 보이며, 항정신병약물은 환자가 더 명료한 생각을 하도록 해주고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록 어떤 환자에게는 약물이 진정 작용과 표현능력 저하를 야기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적절한 용량의 항정신병약물은 환자를 화학적으로 구속하지는 않는다. 종종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 약물의 용량을 줄임으로써 원하지 않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가능한 한 가장 적은 용량으로써 유지하며 환자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새로운 경향이다.
14. 새로운 정신분열증 치료제
할로페리돌, 클로르프로마진 등의 항정신병약물이 개발된 이후 정신분열증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왔지만 약 30%의 정신분열증 환자는 이러한 기존의 항정신병약물에 큰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며, 정신분열증의 양성증상(환각, 망상 등)에는 어느 정도 효과적이었으나 음성증상(사회적 위축, 감정의 둔마 등)에는 효과가 미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많은 환자에서 추체외로증상(근육강직, 진전 등)과 지발성 이상운동증(16. 약물의 부작용 항 참조)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여 환자의 약물에 대한 순응도를 떨어뜨리는 주요한 원인이 되어왔다. 이러한 고전적인 항정신병약물은 도파민계에 주로 작용하는데 비해 세로토닌계에도 작용하는 새로운 약리작용으로 양성증상뿐만 아니라 음성증상에 보다 효과적이며, 비교적 부작용은 적은 새로운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리스페리돈(리스페달)과 클로자핀(클로자릴)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리스페리돈의 경우 일차약제로 선택이 가능하며, 클로자핀의 경우는 혈액에 대한 부작용으로 인해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기존약제에 반응치않는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다.
15.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얼마나 약을 먹어야 하나?
항정신병약물은 또한 회복된 환자들에게서 다시 정신분열병 증상이 재발될 위험을 감소시켜준다. 계속적인 약물 투여에도 불구하고 회복된 환자들 중 약 40%의 환자가 2년내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약을 끊었을 경우의 약 80%의 재발률보다는 훨씬 적다고 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경우 지속적인 약물복용이 재발을 100% 방지하지는 못하지만 재발 빈도는 감소시킬 수 있다. 아주 심한 정신병적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유지 용량보다는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한다. 만일 저용량에서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면 점차적인 증량을 함으로써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어떤 환자들은 자기 스스로의 판단 혹은 주위 사람들의 권유 때문에 임의로 약을 안 먹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재발을 증가시키는 아주 중요한 원인이다. 정신분열병 환자가 처음으로 조금 좋아진 것을 느낀 후에 그들에게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 것을 확신시키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약에 대해 확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장시간 작용하는 주사제가 좋을 것이다. 하여간에 정신분열병 환자는 의학적 충고나 관찰 없이 약을 끊어서는 안된다.
16. 약물의 부작용
항정신병약물은 다른 모든 약과 마찬가지로 원하지 않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치료 초기에는 어지러움증, 안절부절, 근육강직, 진전, 구강건조증,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이런 증상들은 용량을 줄인다거나 다른 약을 첨가함으로써 없어질 수 있다. 개개인에 따라 치료효과가 다르고 부작용도 다르게 나타난다. 약을 장기간 사용하였을때의 부작용은 훨씬 심각한 것일 수 있다. 지발성 이상운동증은 입술, 혀, 그리고 몸통과 사지 등의 불수의적인 이상운동증을 야기한다.
이 증산은 약물을 수년간 장기 복용하는 환자중 약 20~25%에서 나타나지만 짧은 기간 사용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많은 경우에서 지발성 이상운동증의 증상은 경미하여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
정신분열병의 약물치료에 대한 이익?손실을 따져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지발성 이상운동증에 대한 위험성과 약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환자가 다시 재발하여 학교, 회사, 가정 그리고 사회에서 그가 원하는 생활을 못할 경우에 대해 신중히 비교 검토되어져야 한다.
지발성 이상운동증이 발생한 환자에서의 약물치료는 반드시 재평가가 필요하다. 지발성 이상운동증은 비가역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항정신병약물 치료를 계속하는 경우에도 호전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17. 정신사회적 치료에 대해
항정신병약물 치료는 환각, 망상 등의 정신병적 치료에 중요하지만 모든 증상을 다 치료하지는 못한다. 정신분열병 환자가 증상에서 벗어나더라도 대부분의 환자는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더구나 정신분열병은 한창 일할 나이인 18~35세가 호발연령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환자들이 숙련된 일을 하기 위해 훈련받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결론적으로 많은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사고나 정서적인 어려움 외에도 사회적, 직업적 능력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정신사회적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대체로 정신사회적 치료는 급성기의 환자에게는 별로 효과가 없다. 그러나 증상이 가벼워졌다든지 충분히 조절 가능하게 되면 아주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많은 형태의 정신사회적 치료가 정신분열병 환자에게 행해지고 있으며 대개는 병원이나 지역사회, 가정, 직장 등에서 제대로 사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약간의 예를 아래에는 기술하였는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장소에 따라 치료의 형태가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⑴ 정신재활치료 : 넓은 의미에서, 정신재활치료란 정신분열병 환자에게 적용되는 모든 사회적 치료방법을 말하며 정신분열병 환자들에게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적응훈련과 직업훈련을 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이러한 정신재활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는 낮병원, 직업재활, 직업훈련, 문제 해결 과 돈관리 기술 훈련, 대중 교통 수단 이용 방법 등의 사회기술훈련 등이 있다. 정신분열병 환자들에게 성공적인 사회적응을 위하여 필요한 여러 사회적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정신재활 치료의 개념은 오늘날 입원 중심이 아닌 지역사회 중심의 치료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⑵ 개인정신치료 : 개인정신치료에는 정신과 의사 등 치료자와 환자의 정기적 대화가 포함되는데 그 주된 주제는 현재나 과거의 문제, 경험, 생각, 감정, 인간관계 등이 된다.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자신들과 공감 할 수 있도록 잘 훈련된 치료자와 자신들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자신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게 됨으로써 환자들은 그들 자신의 문제에 대해 점차로 이해하게 되며 보다 더 현실에 가까운 생각을 할 수 있게된다.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과거에 보였던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나 병식에 방향을 맞춘 치료가 전반적으로 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⑶ 가족치료 : 일반적으로 가족치료에는 환자, 가족, 치료자가 함께 포함된다. 가족치료의 목적은 다양하지만 우선 가족과의 만남이나 대화를 통해 가족 구성원과 치료자가 서로의 생각과 견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이것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고 치료과정에 가족의 도움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치료자가 가족들에게 위기시의 대처방법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한다. 환자들은 병원에서 짧은 기간동안 입원하였다가 결국은 가족들에게 돌아가게 되므로 가족 구성원들이 정신분열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배우고 병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가족들이 병원 등 이용 가능한 여러 도움들을 구하고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⑷ 집단치료 : 집단치료 모임은 대개의 경우 6~12명 정도의 환자들과 1명 내지 2명 정도의 치료자로 구성된다. 이 모임의 주된 목적은 서로간의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배우고 그룹구성원들간의 격려를 통해 삐뚤어지고 비적응적인 행동들을 올바르게 교정하는데 있다. 이런 형태의 치료방법은 정신분열병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고 병의 진행 시기에 있어 급성기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후에 환자가 더욱 호전되면서부터는 이 모임을 통해서 사회로 복귀하는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
⑸ 자조모임 : 또 다른 종류의 모임으로 ‘자조모임’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비록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모임은 아니지만 이러한 ‘자조모임’은 같은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그들의 가족간의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생각에 서로가 의지하는 면이 있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자조모임’은 환자들의 인간적인 삶을 위하여 일반인들과 정부를 상대로 교육과 홍보를 하며, 정신분열병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도록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는 등의 일을 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대표적인 것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전국 협회(미국정신과 환자가족협회)’가 있으며 그 외에도 미국 전역에 1985년까지 550개의 가족협회가 결성되었으며 매년 150에서 200개 정도의 가족협회가 결성되고 있는 실정이다.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시작되어 1994년 10월 부산에서 ‘한국 정신보건 가족협회’가 조직되었고, 1995년 7월에는 서울에서 동일한 목적의 ‘정신보건 가족협회’가 발족되었다.
⑹ 정신과 낮병원 : 정신과 낮병원은 입원 병실과 사회의 중간시설이다. 정신과 병동에 계속 입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현실감각이 회복되고 자기관리가 가능하나 사회에서 경쟁적인 삶을 살아가기 어려운 환자에게 사회기술을 익히고 사회적응 훈련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곳이 정신과 낮병원이다. 통상적으로 약 1~3개월 동안 약물치료, 정신치료, 집단치료, 사회기술 훈련 등을 실시한다. 우리나라에서 약 30개소의 낮병원이 있다.
⑺ 주거시설 :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거나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일부 정신분열병 환자를 제외하고 부모가 사망하거나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경우 정신분열병 환자는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평생 수용소에서 보낼 수도 없고 혼자 살게 하기는 매우 위태롭다. 이런 환자를 위해 필요한 것이 주거시설이다. 일반 가정집에서 몇 명의 정신분열병 환자들을 위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을 제공하고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대한 간단한 훈련까지 시행하며, 관리는 정신질환에 대해 지식 및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맡아서 한다. 현재 부모가 하던 역할을 믿을 만한 제 3자에게 맡기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도입단계에 있으나 앞으로 곳곳에 생겨날 것이다. 많은 나라에서는 정신분열병 가족협회에서 이 프로그램을 맡아서 수행하고 있다.
18. 다른 형태의 치료는 무엇이 있나?
현재까지의 치료방법으로 판단한다면 항정신병약물이나 재활치료를 제공하고는 다른 뚜렷한 치료는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여기에 소개된 것들은 하나의 가설처럼 내려오는 것들이다.
⑴ 인슐린 수면 요법 : 이 요법은 정신분열병치료에 요즘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인슐린 수면 요법은 과거 항정신병약물이 개방되기 이전에는 효과적으로 이용되었으나, 현대 개념이 항정신병약물이 점차 개발되고, 부작용이 적은 약제들이 출현함에 따라 지금은 사실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
⑵ 정신외과술 : 뇌전두엽 절제술은 과거에 심한 만성정신분열병 환자에게 간혹 사용된 것으로 지금은 아주 드문 경우에만 시행되고 있다. 그 이유는 수술로 인해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인격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며 다소 덜 위험한 다른 방법들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⑶ 비타민제 등 영양제 요법 : 골고루 영양이 포함된 식단과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정신분열병 환자의 재활을 위해 필수적이다. 따라서 영양섭취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별도의 비타민 등은 불필요하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기본적인 정신과 치료에 과량의 비타민제를 병합 복용할 경우 정신분열병 치료 효과가 증진된다는 것은 발견되지 못하였다. 또한 비타민이 무해하다고 알려져 왔지만 많은 양을 사용할 경우에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정신분열병 치료제처럼 독한 약을 먹을 때는 영양제를 먹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은 연구 결과상 근거가 없는 말이다.
⑷한약, 보약 등 약초요법 : 우리나라처럼 한약과 양약이 각기 다른 업종에 의해 취급되고 있어 각 전문가가 자신의 치료법을 홍보하고 다른 치료법을 매도하는 상황에서 환자와 가족은 몇 배의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현재 한약 및 약초요법 단독으로 정신분열병에 도움된다는 연구보고나 정신과 약물치료와 병행시 치료효과가 증진된다는 보고는 없다. 또한 외국에서(중국도 포함) 한약으로 정신분열병을 치료하는 나라는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계층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체질을 바꾼다거나 기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비교적 많은 돈을 받고 가족을 현혹하는 경우가 있다. 한약으로 정신분열병이 완치된 환자는 보고된 바 없다.
19. 다른 사람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환자를 도울 수 있는 다른 자원으로는 가족, 친척, 의료인, 사회복지 전문요원, 119 구급대, 경찰, 그 외에 종교기관 등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므로 그 중에서도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신분열볍 환자들은 가족 등의 지지체계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한 인식이 없을 경우 가족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종종 망상이나 환청을 굳게 믿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서 특별히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을 때 가족들은 환자를 병원에 데려오는 것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환자가 가족들에게 자신의 이상한 생각과 행동을 숨기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가족들은 환자의 생각이나 행동의 변화에 대하여 환자에게 직접 물어보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정신과적 증상이 의심되면 환자에세 진료를 받도록 설득하여야 한다. 만일 환자가 뚜렷한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득을 듣지 않고 진료를 받지 않으려 한다면 우선 가족들이 상의하고 병원에 연락하여 환자를 병원에 데려올 방법을 상의하여야 한다. 가족들은 정신분열병 환자의 치료 시작이 늦어질수록 치료의 효과가 떨어짐을 명심하여야 한다.
정신분열병 환자의 퇴원 후의 치료에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 약물치료를 하던 환자가 약물을 임의로 끊을 경우 재발의 위험이 커진다. 치료가 지속되지 않으면 어떤 환자들은 갑작스럽게 재발을 하게 되고 어떤 환자들은 자신을 돌보는 능력이 서서히 떨어져 가기도 한다. 그러므로 가족들은 환자가 치료를 계속하도록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환자가 이상한 말을 하거나 잘못된 생각을 표현할 때 주변의 사람들은 환자에게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 지 몰라 당황하기도 한다. 가족들은 환자의 환청이나 망상에 따르기보다는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되 환자가 그런 생각을 지니고 있다는 현실은 인정해 주어야 한다. 또한 환자가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지, 치료를 하면서 어떤 점이 좋아지는지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이러한 정보는 앞으로의 치료계획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과거에 어떤 증세가 있었는지를 기록하면 향후 어떤 증세가 나타날지 아는데 도움이 된다. 가족들은 환자보다도 더 빠르게 재발의 ‘조기경고 증상’을 알 수 있다.(예를 들면 사회적 고립현상이 심해지거나 수면 양상의 변화, 예민함 등) 그래서 정신병의 재발을 일찍 발견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로 심하게 재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어떤 약이 효과적인지 과거에 문제되었던 부작용은 무엇인지를 앎으로서 가족은 환자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환자의 증상이 좋아지는 속도는 환자마다 다르므로 호전이 조금 더디다고 생각되더라도 가족들은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환자의 긍정적인 면을 격려하고 지지해 줄 필요가 있다. 환자가 자신의 증상에 대하여 주위로부터 압박감을 심하게 느끼게 되면 자존심이 저하되고 심하면 우울증에 빠지거나 재발하게 되므로 환자를 너무 재촉하거나 책망하지 않도록 하여야하며 환자의 능력에 맞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비난보다는 긍정적인 접근이 장기적으로 볼 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다른 약물을 사용하거나 술을 먹음으로써 자신의 증상을 줄이려 하기도 한다. 술은 현재 사용중인 약물의 치료효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심하면 알콜남용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환자가 술을 먹지 않도록 하여야 하고, 만일 환자가 술을 먹기를 고집한다면 그 이유를 알아보아야 한다. 정신분열병 환자가 알코올 남용을 동반하게 되면 약물치료, 정신치료, 재활치료, 단주모임 등 여러 가지 치료방법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우리가 죽은 뒤에 내 자식은 어떻게 될까?” 하는 고민은 자식을 둔 부모에게는 가장 큰 관심사이다. 이는 특히 정신분열병을 앓고 있고 그 상태가 만성화되어 독립적으로 살기 어려워 보이는 환자의 가족에게는 매우 심각한 걱정거리이다. 부모에게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자녀에게 안정적인 수입원이 있어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조치를 하여야 한다. 상가 임대료, 연금이나 보험가입, 금전신탁 등에 여유 자금을 맡기고 이를 환자를 위해 관리할 형제자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여유가 없다면 자녀가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임대주택 등을 배정 받아서 주거를 해결할 수 있고 의료비의 상당부분을 감면 받을 수 있다. 향후 정신장애인이 장애인으로 지정될 경우 이런 노력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정신분열병 가족모임에 가입하여 가족들과 상의하며 환자들이 보다 많은 사회보건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도 할 일 중의 하나이다.
1.우울증이란?
살아가면서 우울하다라는 기분을 느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아마 전혀 없다고 하시는 분은 단 한 분도 안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사에 의하면 우울증은 남성의 5~12%, 여성의 10~25%,가 평생 한번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정신질환입니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우울 감, 좌절감 등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우울증일까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이런 감정들은 대개 그 정도가 심하지 않고, 짧은 기간 동안에만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울한 기분, 비관적인 생각, 불면증, 식욕 감퇴 등의 현상이 수주에서 6개월 정도 가량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우울증’ 이라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 극심한 우울증에 빠졌다가 다시 좋아지는 ‘주요 우울증’과 기분이 늘 좋지 않은 ‘기분 부전증으로 나뉩니다. 대부분의 우울한 증세가 일시성을 뛰고, 시간이 흐르면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나, 실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의 경우는 상황이 달라 병세가 더 악화되기 전에 이를 병으로 인식하고 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야만 합니다.
우울증은 모든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하면 완치 율이 70~90%로 치료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재발하더라도 치료율이 높습니다. 하지만, 치료받지 않는 경우, 설사 우울증이 자연 치유되었다 할지라도 50%의 높은 재발 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2.우울증의 특징?
슬픔, 불쾌감, 죄책감, 수치심, 불안감, 흥미나 의욕 상실, 타인에게 의존성 증가
주의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우유 부단함, 자기비난, 흑백 논리 수면장애 식욕과 성장 애
수동성 회피, 비활 동성.
3. 이럴 때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1) 우울 감, 불안, 공허감, 절망감 등이 계속될 때
2) 죄책감, 무기력 감, 의욕 상실, 매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때
3) 자살에 대한 충동 을 느낄 때
4) 초조, 피로감 등이 들 때
5)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적거나, 지나치게 많을 때
6) 식욕 저하나 체중감소가 있을 때
7) 쉽게 짜증이 날 때
8) 집중력, 기억력 저하가 있을 때
9) 두통, 소화불량, 만성통증 등의 신체증상이 있을 때
4.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생각하십시오.
1. 우울증은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입니다.
2. 우울증도 감기처럼 병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3. 감기를 그냥 두면 폐렴과 같이 심각한 병으로 악화되듯이, 우울증도 그냥 두면 큰 병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4. 감기의 원인에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있듯이 우울증도 여러 가지 신체적, 심리적 원인이 있습니다.
5. 감기 자체가 큰 병은 아니지만, 감기로 인해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여러 가지 경제적 손실이 크듯이 우울증도 그렇습니다.
6. 감기에 걸리면 기분이 가라않고, 매사에 흥미를 잃듯이 우울증도 일상생활에서 신이 나지 않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7. 감기가 혼자만의 병이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 옮기듯이 우울증도 주변사람에게 그 증상을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듯 감기와 우울증은 흡사한 점이 많아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5.우울증의 원인은?
우울증 발생률을 보면 남자의 경우 5-12%, 여성의 경우는 10-25%로 여성은 남성과 달리 여러 가지 사회적, 문화적 요인이 가중되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1.5배 내지 2.5배 높습니다. 이는 주부를 포함한 모든 여성들에게 사회 여건상 남성과는 또 다른 역할이 주어지므로 (예를 들어, 가사일, 육아 문제...) 심리적으로 좀 더 압박을 받는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 주요 원인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심리적 요인
사별, 부부간이 불화, 고부간의 갈등, 자식문제 그리고, 앞서 잠깐 언급한 바와 같이 IMF 이후 남편의 실직 등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심리적 요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특히 자식들이 다 성장하고, 남편도 어느 정도 사회적인 지위를 얻은 후에 혼자서 느끼는 공허감과 자신에 대한 무력감, 그리고 자신이 우울하다고 얘기했을 때 생활이 너무 편해서 별 쓸데 없는 소리를 한다고 핀잔을 주는 남편으로부터 느끼는 괴리감 등이 큰 심리적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빈 둥지 증후군: 자식들이 성장하여 독립해 감에 따라 느끼게 되는 공허감과 활동적으로 사회 생활하는 남편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 등의 증상
2)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우울증이 있는 경우, 그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쌍생아 연구, 가계연구, 입양아 연구 등을 통해 밝혀져 있고, 분자 유전학적 발전으로 염색체와 우울증과 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반인구의 주요 우울 장애의 발생빈도가 약1%인데 비해 우울증의 가족 력 이 있는 경우에는 5~15%로 높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3)신경내분비와 신경생화학적 요인
여러 가지 호르몬의 변동이 정서 장애를 일으키고, 세로토닌,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과 성장호르몬 등의 호르몬이 우울증 환자에서 이상 소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4)신체적 원인
대사 장애나 내분비 장애, 소화기관계 및 심혈관계 질환 등의 원인이 있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모든 부모들은 자식들을 끔찍이도 사랑하고 있으며, 심지어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까지 말들 하지만, 부모들의 그 사랑을 느끼며 사는 자식은 거의 없다고 한다. 사랑을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으니 어찌된 일인가?
인간은 사랑을 먹고사는 존재이다. 인간들의 모든 행동은 사랑을 받기위한 것이 아니면 사랑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면 사랑을 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모든 정신 질환은 사랑을 받지 못해 생긴 것이며, 또 이 정신질환 자체가 남을 사랑하기 힘들게 할 뿐 아니라 남의 사랑을 받기도 힘들게 만든다. 사랑은 모든 정신질환을 치유할 수 있으며 그 치유과정은 사랑을믿는 믿음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사랑을 잘 하려면 사랑을 받아봐야 하
고 또 사랑하는 방법을 잘 배워야한다. 사람은 성장하면서 만난 부모형제 혹은 여러 이웃들과의 대인관계를 통해 사랑을 배우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그 성장과정을 살
펴보면 대부분 부모의 걱정이나 욕심으로 인해 적절한 사랑을 받지 못하며 성장한다. 즉 넘치거나 모자라며 한결같지 못한 사랑이다. 과잉보호는 사랑이 많은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신의 불안을 감추기 위한 노력에 불과하다. 또 남을 사랑하는 방법을 충분히 배우지 못한 채 성장하여 어른이 된다는 점이다. 그 결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사람들이 자기들대로는 열심히 사랑했건만, 그 사랑을 느껴야할 상대는 그만큼의 사랑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스러워 할 때가 많다. 어떤 경우는 상대가 자신을 사랑하려고 무척 애쓴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사랑이 아니어서 사랑에 감사하지 못하고 그에게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또 상대가 자신의 사랑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가 나서 더 이상 다른 사람도 사랑하지 않으려고 마음 문을 닫고 외롭게 살아가기도 한다. 모든 사람이 사랑 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대부분 사랑 받기 위해 공부를 잘 하여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 하고, 자신의 외모도 아름답게 가꾸며, 또 여러 가지 기술도 익히며 실력을 길러 좋은 직장을 가지려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한다. 즉 이런 사랑 받을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지만, 사랑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사랑하는지 그 방법을 연구하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누구의 사랑을 받기 원한다면 사랑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그를 진정으로 사랑해야만 한다. 이는 마치 우리가 우리의 행위로 구원받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무엇이든지 나누고 분석하기를 좋아하는 서양학문이 사랑을 그 대상이나 특징으로 에로스, 필리아, 스콜게, 그리고 아가페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흔히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또 인간의 제한된 사랑이 당연한 것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한다. 하나님이 한 분이듯이 사랑도 하나이지 여러 종류의 사랑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흔히 별 생각 없이 말하기도 하고 가끔 듣는 말 중에 "아무리 부모라지만 부모도 인간인데더 이상 어떻게 합니까?" 혹은 "아무리 부부사이라도 더 이상 어떻게 합니까? 나도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하는 말이 있다. 이보다 더 위험하고 무서운 말이 있을까? 사랑에 기간이나 한계를 설정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사랑은 아니다. 고통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으면 그런 생각이나 말을 하겠느냐마는 우리는 그런 마음을 경계하고 다스려야만 한다. '네가 사랑을 행치 않으면 죄가 너를 지배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너는 죄를 다스려야만 한다.'
(창4:7) 죄를 다스리는 방법은 사랑을 행하는 것뿐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그 문은 너무 좁고 길이 험해서 그곳을 찾아오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러나 그 문은 생명으로 이끄는 문이다.' (마7:13~14) 이 좁은 문이 바로 사랑이며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방법이다 또 우리가 살 수 있는 영생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사랑의 전문가인 예수님께 그 사랑을 배우자.
사랑은 상대에게 무엇을 강요하거나 잘 해주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에게 필요한 자기의 역할을 수행하며, 그가 스스로 생명의 길을 걸어가기를 바라며, 오래오래 기다려주는 마음이다. 한자의 친할 친(親)자를 파자해 보면 나무(木) 위에 올라서서(立) 애를 태우며 자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見) 부모의 모습이 연상된다. 이것이 사랑이다 오늘도 세상 죄 가운데 허덕이며 바둥바둥 하나님을 대항하는 나지만. 언제나 당신 품으로 돌아오기를 그렇게 애태우며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의 그 영원하신 사랑을 생각해 본다.
참 좋으신 하나님, 나의 하나님! 우리 하나님! 당신은 사랑이십니다.
상담이란...
'상담'이란 미숙한 사람들끼리의 만남이며, 각자가 한 여러 가지 경험을 서
로 나누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 만남이 설사 어설프고 실수 투성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행복
과 성장을 염두에 둔 '사랑의 만남'이라면 그것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욥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고 일반적인 상식이나 자신의 경험 수준에서 욥을 상담하려 했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은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사람을 심판하시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욥이 하나님께 무엇인가 큰 잘못을 범했다는 논리이다. 욥의 현실에 대한 이해보다는 전통적인 사고, 혹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상식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는 결코 선한 사람에게 환란을 주시는 일이 없으니 욥에게 자신의 무죄함을 주장하기보다는 하나님께 가서 무릎을 꿇고 잘못을 아뢰라고 말한다 두 친구의 상담은 욥의 마음을 위로하기보다는 욥으로 하여금 더욱 극단적으로 하나님과 대립하게 만든 결과를 초래하였다.
'상담'은 단순히 미숙한 사람이 질문을 하고 성숙한 상담자가 신통한 답변을 해주어 해결함을 받게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많은 고통을 겪은 후, 때가 되어 스스로 해결함을 받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