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전라남도립공원 지정백두대간 호남정맥 끝자락에 6개 洞天 44개 영봉과 36개 석대를 이룬
영산으로 첩첩 쌓인 기암괴석이 천자의 면류관 형상을 이루고 천관보살이 살았다 하여 천관산이라 칭한다.
고려17대 인종왕비 공예태후 任씨를 堂洞에서 탄생시켰고 탄향의 예우로 長興이라 賜名하고 府로 승격하였다.
李太祖 登極 때 不服山으로 흥양유배(현재 고흥)를 겪으면서 호남의 3대 實學大家 存齋 魏伯珪선생
(1727-1798)을 방촌에서 탄생시켰다.
북으로 월출, 무등산에 이어지며 雲海처럼 펼쳐진 5만여평의 억새밭은 은빛파도의 장관을 이룬다.
호남의 5대 명산이자 우리나라 100대 명산의 하나로 한반도 최남단의 鎭山이다.
오후 2시 넘어 장흥읍에 도착, 곧 바로 그 유명한 탐진강변 토요시장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축협 한우정육점과 구워먹는 집이 나란히 붙어있다.
쇠고기를 정육점에서 따로 사서 음식점으로 들고 들어가 구워먹는 시스템이다.
음식점 이름은 명희네집, 명희아줌마의 눈대중 대로 우선 6인분 한우정육을 사가지고 와서 불판 옆에
대령해 놓는다. 쇠고기 맛이 일품으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
서비스료는 1인당 2000원, 한우 3만원어치로 입을 충분히 즐겁게 했다.
매생이국과 짱뚱이탕을 처음 맛본 동문들도 있고...
하룻밤 묵었던 민박숙소. 표고버섯 재배 전문농가.
억척같이 모든 농사일을 다 해치우는 상냥스런 안주인 이여사가 인상적이다.
孝子松 : 천연기념물 제356호 장흥관산읍옥당리 이 나무는 소나무의 일종인 곰솔로,
주로 해안이나 섬 지방에서 자라기 때문에 海松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나무의 높이는 약 9m, 밑둥 둘레가 3.8m 이고, 나무의 가지도 약 26m 정도 퍼져있다.
키가 낮고 폭이 넓은 것은 곁가지가 가슴높이에서 사방으로 발달하여 옆으로 퍼져 자랐기 때문이며
臥松과 같은 느낌을 준다. 줄기의 크기로 보아 수령은 약 3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이 마을에 살았던 위윤조(1836년생) 가 밭농사를 많이 짓던
홀어머니의 휴식처로 삼기 위해 심었다고 하여 '효자송'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이야기대로라면 나무는 150여년 정도인데 정확한 나이는 확실치 않다.
숙소인 장흥군 관산읍내가 올라온 길과 함께 한눈에 보인다.
봉황대
제1능선에 있는 양근암은 여근을 닮은 제2능선의 금수굴과 맞보고 있어 묘한
자연의 음양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청미래(명감나무,떡포장용)
정원암, 구들장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것 같은 자연석. (꼭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이 저멀리 조그맣게 보인다.
烟臺峯 : 옛날 이름은 玉井峯이며 천관산의 가장 높은 봉(723m) 이다. 고려 18대 의종왕(서기1160년대) 때
봉화대를 설치하여 통신수단으로 이용하였고 이후부터 熢燧峯 또는 烟臺峯이라 불렀다.
멀리 보이는 3면이 다도해로 동쪽은 고흥의 팔영산이, 남쪽으로는 완도의 신지 고금 약산도 등이
그림처럼 펼쳐있다. 맑은 날엔 남서쪽 중천에 한라산이 보이고 그 밖에 해남의 두륜산, 영암 월출산,
담양의 추월산이 보인다.
정상에 억새밭이 5만여평 이라니... 약간 철지난 억새도 충분한 눈요기 감이었다.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경치가 시원하고 장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