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영성체 감사편지
최금현 로사 (6구역 5반)
손자 바오로는 잉태되는 순간 하느님께서 주신 우리 집안의 큰 선물이었습니다. 하얀 피부, 잘생긴 얼굴, 언제나 방글방글 잘 웃는 아가였기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온 가족의 마음과 시선을 빼앗아 간 바오로는 하느님의 축복을 빌어주는 성당에서 마련한 모든 축복식(임신부 태아축복식, 유아세례식, 영유아축복식)에 참여하며 많은 교우분들의 기도와 축하를 받아가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바오로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 첫영성체를 받게 되었는데 참으로 기특하였던 것은 바쁜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스스로 시간 맞추어 성당에 와서 충실히 교리를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봉사자 선생님의 도움과 신부님 수녀님의 사랑과 칭찬과 격려를 듬뿍 받으며 성장한 바오로가 교리 중에 성경쓰기, 기도문 외우기, 성지순례, 고해성사, 찰고 등 어려운 과정을 비록 한 번에 통과하지는 못하여 찔끔 눈물을 흘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 모습도 사랑스러웠으며 척척 스스로 해나가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한지 우리 가족들은 수시로 엄지 척을 날려주며 바오로를 응원하였습니다.
축복 속에 멋진 예복을 갖춰 입고 예식을 거행한 행복한 갈현동 성당 2024년 6월 2일 첫 영성체 예식날, 바오로에게는 이 날이 평생의 추억으로 간직되었습니다. 바오로는 싱글벙글 너무너무 좋아 눈과 입이 웃음으로 가득 차 행복해합니다. 많은 선물도 받았습니다. 그 모습이 부러운 4살 된 사촌여동생도 오빠처럼 영성체를 모시고 싶어 합니다. “나는 왜 안돼? 오빠 무슨 맛이냐? 맛있어? 나도 드레스를 입고 싶다.”며 부러움의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언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느냐며 왜 빨리하면 안 되는지 묻습니다. 손자녀들의 사랑스러운 이런 모습을 보며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신앙의 전수자로서 조부모의 역할에 나름 한몫을 하게 되어 행복해집니다.
바오로와 함께 한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 첫 영성체 예식과 교리를 통하여, 하느님이 그들 안에 살아 계심을 알고 우리 교회의 공동체가 기쁠 때나 힘들 때 외롭거나 슬플 때 늘 함께 하고 있음을 알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 이웃을 사랑하며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감으로써 주님이 베풀어주시는 사랑을 행동하며 나누어 주님의 구원사업에 앞장서 기쁘게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바오로를 통하여 아무리 바빠도 그의 부모가 하느님
앞에 나아오기를 기도합니다.
첫영성체를 함께 하며 서로 의지하였던 친구같이 똘똘 뭉친 7명의 형, 누나들, 친구들도 모두 사랑합니다. 그리고 바오로를 살뜰히 챙겨주신 다른 가족분들과 갈현동성당 공동체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