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백북스> 2024년 2월 모임
주제 : 『전봉준, 혁명의 기록』 (이이화 지음, 생각정원, 2014)
발표자 : 함민복(20분 발제 후) 종합토론
일시 : 2024, 2. 20(화) 19:00 ~ 20:40
장소 : 강화도서관(3층 세미나실)
<책소개>
『전봉준, 혁명의 기록』은 민중역사학자인 이이화가 동학농민혁명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견해 재조명한 전봉준 평전이다. 저자는 오직 진실만을 추적하기 위해 의심하고 고증하기를 반복했다. 동학농민전쟁의 기억이 스민 현장을 수차례 답사하고, 현지인의 증언을 수집하면서 얻은 조선 관료들의 기록, 후대 연구자들의 평가와 일본의 기록물까지 꼼꼼하게 추적했다. 이로써 가난에 내몰려 떠돌이 생활을 하며 민중의 삶을 목격했던 성장기부터 역적으로 몰려 교수형에 처해지던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정의와 평등, 자유를 위해 저항한 인간 전봉준을 복원해 냈다.
전봉준을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세 가지 시선으로 나눌 수 있다. 민중에게는 절망적인 현실을 개혁할 '희망'이었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지배세력에게는 ‘역적’이었으며, 일본에는 조선 침략의 ‘도구’로 이용가치가 높았다. 이 책에서는 불평등과 부자유에 시름하던 온 민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아래로부터의 변혁운동으로 농민 봉기를 주도한 ‘휴머니스트’로 접근했다. 개혁 혁명가 전봉준은 신분과 남녀의 차별이 없고 외세를 물리친 독립국가를 열망했다. 하지만 120년이 지난 오늘날 과연 전봉준이 바라던 평등과 자주의 세상이 열렸을까. 저자는 새로운 불평사회가 빚어지고 있는 양상에 안타까워하며 전봉준을 이해하고 기억하고자 했다.
<저자 소개>
저자 이이화는 민중사·민족사·생활사 중심의 한국사 기술에 열정을 쏟아온 역사학자. 《전봉준, 혁명의 기록》은 저자가 동학농민혁명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견’해 재조명한 전봉준 평전이다. 민간에 구전돼오는 증언과 조선 지배세력의 기록, 후대 연구자들의 평가와 일본의 기록물들까지 꼼꼼하게 추적했다. 가난에 내몰려 떠돌이생활을 하며 민중의 삶을 목격했던 성장기부터 역적으로 몰려 교수형에 처해지던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정의와 평등, 자유를 위해 저항한 인간 전봉준을 되살려냈다. 가히 처음 만나는 전봉준이라 할 만하다.
저자는 1937년, 한학자이자 《주역》의 대가인 야산也山 이달李達의 넷째아들로 태어났다. 1945년부터 아버지를 따라 대둔산으로 들어가 한문 공부를 했으며, 열여섯 살 되던 해부터 부산·여수·광주 등지에서 고학하면서 학교를 다녔다. 그 후 문학에 관심을 갖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으나 중퇴하고 한국학 및 한국사 탐구에 열중했다. 이후 역사 대중화에 앞장서며 《허균의 생각》 《한국의 파벌》 《조선후기 정치사상과 사회변동》 《한국사 이야기》(전22권) 《역사 속의 한국불교》 《인물로 읽는 한국사》(전10권) 등 다수의 저서를 썼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와 서울대학교 규장각 등에서 한국 고전을 번역하고 편찬하는 일을 했고, 역사문제연구소 소장, 계간 『역사비평』 편집인, 서원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지냈으며, 원광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