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꼼짝도 하기 싫은 꼼짝입니다.
어제 제7회 졸업공연이 있었죠. 준중급 공연을 마친 기념으로 글을 적습니다.
다음 단계의 강습으로 올라서면 보다 멋지고 화려한 패턴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준중급 강습은 그간 알았던 기본적인 움직임들을 새로운 자리로 옮기고 다듬고 변형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흥미롭고 어려웠습니다. 강습을 자주 빠지기도 해서 더 어려웠습니다. 어렴풋하게 춤을 추는 동안의 운동성, 노래 속 요소와의 호응 따위를 눈치챌 수 있게 되었나 싶지만 모호합니다. 몸에 익은 것들을 계속하는 안락함을 향해 도망치게 되더군요. 도망치는 스스로를 눈감아주기는 어려우니 계속 불편합니다. 마침 수요일 연습소셜이 생겨서 좋아요. 수요일마다 막연했던 것들의 정체를 파헤치고 궁금증의 답을 찾는 중입니다.(수요연습소셜 예찬론자 1인. 팔뤄 환영😆)
이번 졸공은 어쩐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촉박했고 어수선했고 지쳤습니다. 그래서 애정이 가는 시간들이었어요. 공연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동안에는 긴장감과 압박, 불안을 동반한 집중, 희열 같은 것들이 뒤섞이잖아요. 매번 그랬을텐데 이번엔 그게 나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급하게 변경한 곡이 찰떡같이 들어맞아 만족스러웠고 빠른 속도에 흥이 올랐고 연습이 없는 날이 아쉬웠고 다리의 피로가 가시질 않았고 여름날의 콩국수가 맛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공연은 언제나처럼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신기할만큼 쉽고 빠르게 공중으로 사라졌습니다. 다음 순서의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가쁘게 차올랐던 숨과 흥분이 빠져나가면서 후련함과 허전함이 찾아들어왔어요. 그 틈엔 이전과는 다른 질감의 기분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졸업식이 있진 않았지만 한 시즌을 졸업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미카 이도님과 함께 계속 이어온 강습이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함께 춤 이야기를 나누고 춤을 함께한 동기들에게도 고맙습니다. 다른 강습에서 소셜에서 계속 만나면 좋겠네요.
일년 가까운 기간 동안 탐나스윙 강습을 듣고 스윙을 즐겼군요. 준중급을 마치면 어느 정도 위치에 도달할 거란 막연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마치고 보니 한참 더 가야겠네요.
스윙은 즐거웠다가도 불편하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두고 싶다가도 다시 이끌리는 묘한 맛이 있습니다. 달리기를 하면 러너스하이를 경험한다죠. 춤 추는 사람들도 댄서스하이를 경험하는 게 아닐까요? 음악과 몸의 움직임에 취하는 순간이 있죠. 일상에서 벗어난 순간의 경험과 신체 운동이 어떤 신경 물질을 만들어내는 게 분명합니다. 학계에 따르면 그거슨 ‘린디하퍼민’이라는 물질로서...(후략)
그럼 탐나홀에서 만나요.
#4기는다시돌아온다
첫댓글 1주년 공연 준비해야져?ㅋㅋ
당연하죠. 싸부님도 함께 후후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즐겨보겠습니다~ :)
직접 보고 응원하지 못해 아쉽네요ㅜㅜ공연영상들 기다리고 있어요~ 모두들 즐기셨겠지요~?
꼼짝님 소셜에서 만나길 기대하고 있을게요~//
공연 준비하면서 즐거웠고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소셜에서 뵙겠습니다!
저도 한바퀴 돌았을때의 허전함을 기억해요~
계속 강습이 있기를 바라고 바랬는데요 ㅋ
중간에 워크샵도 있고
준중급을 한 번 더 들어도 선생님이 다르면
또 다른 발전을 이룰수 있을거에요 ^^
다음에 같이 들어요~ 😊
강습은 뭐라도 들어야 계속 페달을 밟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계속 잘 부탁드려요 후후
우와~꼼짝님 글쓰시는 분이져? 완전 감동인데요.
특히 연습없는 날이 아쉬웠고..이부분요.
라임도 찰떡이고, 진짜 한여름밤의 꿈처럼 2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덕분에 더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쭉~지금처럼 춤에 대해 고민하며 나아가다보면 어느순간 고수가 되어 눈앞에 홀딩을 기다리는 팔뤄가 쫘~악 줄서는 날이 올거에요~화이팅
일단 하는 데까지 주욱 가보겠습니다. 소셜에서 자주 뵈어요.
2차 뒷풀이 후 집에 와서 씻고 누우니 새벽 5시... 40대에 썬업할뻔 ^^;;
5시 30분에 기상해서 벌초하러 서귀포 다녀와 기절했습니다.
일어나보니 일요일 하루가 삭제되었네요.
지난 10달 (지터벅~준중급) 함께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간 지도해주신 이고쌤, 미카쌤 두 분께 감사드리며, 100세까지 즐스윙 할 수 있도록 몸 관리, 마음 관리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피곤한 몸을 좀 추스린 뒤 다음 강습을 신청하러 가야겠습니다.
여러가지 챙기고 신경쓰시느라 반장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강습에서 뵙죠!
힘든 저를 에어 해주시느라 고생하신 케빈님께도 감사합니다
벌초까지 ㄷㄷㄷ 고생 많이 하셨어용 ~ 이제 함께 즐겨요~^^
으악 ㅜㅠ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네요. 중간에 때려치지 않고 여기까지 온 저를 칭찬하구요 ㅎㅎㅎㅎㅎ
같이 살아남은 울 4기들 기특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공연 후엔 늘 아쉬움이 남아요.
4기들 모두 고생했어요~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이도, 미카쌤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