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주야(晝夜)의 제곡(啼哭)
소아(小兒)가 두(痘)가 출(出)하면서 주야(晝夜)로 제곡(啼哭)하면 당연히 그 허실(虛實) 표리(表裏)를 변(辨)하여 치(治)하여야 한다.
내(內)에서 출(出)하지 않거나 외(外)에 산(散)하지 않으면서 제곡(啼哭)하면 이는 독기(毒氣)가 불해(不解)하여 그러한 것이다.
양사(陽邪)의 화성(火盛)으로 홍적(紅赤) 흔돌(焮突)하면서 제곡(啼哭)하면 이는 두반(痘盤)으로 동통(疼痛)하여 그러한 것이다.
심신(心腎)이 본래 허(虛)한데 사열(邪熱)이 음(陰)을 승(乘)하여 제곡(啼哭)하면 이는 신지(神志)가 불섭(不攝)하거나 번열(煩熱)로 불녕(不寧)하여 그러한 것이다.
음식(飮食)이 부절(不節)하거나 우연히 정체(停滯)하여 제곡(啼哭)하면 이는 위기(胃氣)가 불화(不和)하여 복통(腹痛) 복창(腹脹)하여 그러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由)를 알고 변(辨)에 그 진(眞)을 얻게 되면 내(內)로 출(出)하지 않은 것은 표(表)하고 탁(托)하여야 하며, 외(外)로 산(散)하지 않은 것은 해(解)하고 화(化)하여야 하며, 화(火)가 성(盛)하면 청열(淸熱)하여야 하고, 신(神)이 허(虛)하면 양음(養陰)하여야 한다.
만약 두독(痘毒)이 본래 미(微)한데 무고(無故)하게 제곡(啼哭)하면 대부분 음식(飮食)의 내상(內傷)이거나 이변(二便)의 비결(秘結)으로 말미암느니라.
이는 그 정체(停滯)를 거(去)하거나 그 옹폐(壅閉)를 통(通)하게 하여 표리(表裏)를 화창(和暢)하게 하는데 힘써야(:務) 하니 영위(營衛)가 통행(通行)하면 신혼(神魂)이 안태(安泰)하고 두(痘)는 선(善)하지 않을 수 없다.
혹 '제곡(啼哭)은 담(痰)이 아니면 곧 열(熱)이다.'고 말하지만 그 본(本)을 궁구(:究)하지 않는다면 실(失)하여 멀어지게(:遠)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