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지금까지
지금까지의 풍연 생활을 다 적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네요. 요약하자면 오알 같은 조의 선배들이 모두 앵매기였고, 그중 선배 한명이 소고 치는 게 인상적이어서 소고를 택했습니다. 2년간 알차게 활동하고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비대위로 1년을 더한 후에야 군대에 다녀왔습니다. 비대위 때는 코로나 때문에 행사 취소 공지 돌리기 외에 할 수 있는 건 딱히 없었고 풍연이 정말 없어지는 줄 알았어요. 다행히도 맥이 끊기지 않아 작년, 올해까지 풍연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울 소고기초
길벗 소고심화
22 소고 조교
다올 소고기초 조교까지
1. 소고기초
소고기초판이 처음에 내 기억으로는 12명인가 그랬는데. 한두명씩 나가더니 7명 밖에 남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그 이상의 탈주 없이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마지막 한주 동안 꽤 불안했습니다. 경서가 다치고 지아도 아프고 예나도 다치고... 이렇게 연습하고 공연을 못 뛰는 건 정말 속상한 일인데 제발 모두가 뛸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혹시나 한두명 빠지면 조교들 중 누가 뛰어야 할지, 반주는 어떻게 할지, 판은 누가 뛸지 혼자 온갖 시뮬레이션을 다 했어요.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공연도 정말 잘했다 애들아
우리 소고기 친구들에게 할말이 제일 많은 것 같아. 우선 뒤풀이 날 말한 것처럼 알아서 연습하는 그 분위기, 그게 제일 감동받은 점이었어. 소고에 대한 흥미와 공연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서일까. 잘하고 싶다, 재밌다 그 두가지 마음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올해 가을공연을 하기 잘했다고 생각했어. 작년에는 친구들이 새로 배운 걸 해낼 때 제일 기분이 좋았는데, 올해는 열심히 할 때 제일 기분이 좋더라. 그 마음만 너네들이 간직하면 좋겠다.
한달 동안 욕심 그득그득한 조교한테 배우느라 고생 많았어. 우리가 화목금 뒤풀이 하기로 했는데, 연습 끝나고 뒤풀이 갈 거냐고 물어보면 다들 대답도 못할 때 좀 미안했다... 재능기가 쉬는 타이밍도 없었는데 연습을 거의 쉬지 않고 계속 돌려가지고 너희 얼굴이 빨개질 정도였는데, 뒤풀이 갈 거냐고 물어보는 내가 좀 민망할 정도로 힘들어보이더라... 진짜 고생했다.
마지막 날 선물은 진짜 상상도 못했는데, 다시 한번 너무너무 고마워! 울지는 않았지만 진짜 너무 행복했어
2. 소고심화
솔직히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면 내년에 우리 소고기 애들이 소고심화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각자 원하는 악기가 있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소고가 좋아서 소고심화까지 하고 싶다는 친구들이 있어서 기대가 되더라.
이번 재능기는 결코 쉬운 재능기가 아니었어. 동선 위주의 재능기를 짜면서도 쉬운 동작만 넣고 싶지는 않아서 두가지를 모두 넣다 보니 결국 어려운 재능기가 되었다. 자진모리 후반부부터는 거의 소고심화에 가까운 재능기였다고 생각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이걸 소화했다는 건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친구들이라는 뜻이야. 소고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설장구, 북춤, 채상과 달리 소리나 사의 도움 없이 오로지 몸으로만 모든 동작을 표현해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해.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자신있게 그 길을 가면 좋겠다.
괜한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재미가 있어서 열심히 하기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잘하고 싶어서 본래의 마음가짐을 잃을 때가 있어. 즐기지 못하고 잘하는 것에 매몰되는 거지... 보통 심화판에서 많이 겪는 일인 것 같다. 나도 2학년 때 그랬거든. 내년도 소심의 길을 걷게 될 친구들에게 내가 왜 소고심화를 하고 싶었는지, 왜 풍연을 하고 있는지 잊지 않기를 바라.
소고기 친구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여러 악기를 많이 쳐보면 좋겠어. 다른 악기도 재밌고, 치다보면 깨닫는 점이 많을 거야. 특히 우리는 춤치배니까 소리와 가락에 대한 이해가 덜할 수 밖에 없는데 기회가 될 때마다 배워봐. 전수도 있고, 악기반도 있을 거고. 치다보면 그 악기가 더 재밌어서 다른 길을 걸을 수도 있는 거고!
너네가 어떤 길을 걷든 응원할게
3. 조교재능기
이번 조교재능기를 준비하면서 생각한 목표는 소고심화의 대체와 소고 홍보였습니다. 올해 소고심화가 없으니까 화려한 재능기를 보여줌으로써 소고로 이런 것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소심이 부활할 수 있도록 소고기 친구들에게 좀 더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여러분도 소고심화하면 이런 거 할 수 있어요! 이런 말을 하는 재능기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칭찬을 받았지만 사실 연습 부족으로 꽤 많이 틀린 재능기였습니다. (1인 재능기는 두번째인데 많이 긴장되더라고요) 그러니 여러분이 연습하면 언젠가는 이것보다 더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겁니다.
4. 감사와 사과
- 이번 가을공연도 개인적으로 바쁜 상황에서 진행하다 보니 일과 갈공 모두 온전히 집중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마지막 주말부터는 거의 정신이 나가있는 상태였다. 가장 신경써야 할 때에 그러지 못해 미안합니다... 마니또에게도 죄송... 변명이지만 막차타고 퇴근할 정도였어요...
- 같이 조교한 주연, 서영 고생했다. 조교랑 같이 조교를 맡는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고마워.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서 좀 미안할 때도 있었어... 고생많았다
- 함께 해준 동년배 조교들 덕분에 외롭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때 그시절도 떠오르고 좋았어요.
- 집행국도 1년간 고생많았어요
- 극판 짜느라 고생한 준일이형, 하경, 준혁. 극판 조교는 항상 악역이 되는 것 같다. 이 사람들 나쁜 사람 아니에요~ 착한 사람들입니다
- 반주해준 우형, 하경. 재능기가 욕심 그득그득하다보니 반주도 좀 어려웠을 텐데 고마워.
- 반주 틀렸는데도 멋진 재능기해준 탐정 장구 친구들...
- 한달동안 몰래몰래 잘 챙겨준 서윤. 최고의 마니또 인정합니다. 추석 지나고 밥 한번 살게
- 조교재능기할 때 선물해준 친구들
- 이 카페에는 없지만 뒷치배, 아시바 치배, 관객으로 왔는데도 뒷정리 도와준 동기와 선후배들도 감사합니다
- 관객으로 와준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5. 그리고
솔직히 이번 가을공연은 시작하기 전에 크게 설레지 않았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굉장한 설렘을 안고 시작했는데, 무뎌진 것인지 현생과의 마찰을 이미 걱정하고 있었던 것인지 차분한 상태로 가을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만할 때가 되었나?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풍연에 대한 애정 반, 제 성격이 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 할 거면 제대로, 제대로 못할 거면 시작도 안 하는 성격입니다. 제가 그런 성격인 걸 알기에 조교 섭외가 들어왔을 때 더 고민했어요. 조교 섭외에 응하면서 바빠서 자주 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지만, 마지막 주의 며칠을 제외하고는 다 나갔습니다. 현생을 조금 버려가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공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날의 성공적인 공연 때문만은 아닙니다. 공연을 거의 보지 못하고 아시바 뒤에서 대기하기만 했는데도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제가 드디어 "하루를 위한 한달"이 아니라 "한달을 위한 하루"의 의미를 깨달은 것 아닐까요?
사전 연습 때 어색한 분위기 속 지주에서 연습하던 시간, 주연이 서영이와 연습 전에 만나 재능기를 짜던 시간, 뒤풀이하며 친해지던 시간, 청광에서 피자 먹던 시간, 한강 연습과 점심 먹으며 수다 떨던 시간, 어제 빠진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에게 자발적으로 배우는 걸 보며 기특했던 순간... 다 적기도 버거운 모든 순간순간이 모여 갈공 하기 잘했다는 결론이 만들어졌습니다. 활동 기수 때는 가을공연이 끝나고 매 순간을 좀 더 소중히 대하지 못한 것에 후회가 남았는데, 이번에는 마음 편히 맺을 수 있을 듯 합니다.
6. 풍연
코로나의 시작 2020년, 풍연을 이끌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무력함을 겪으면서 풍연이 정말 사라질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이번 가을공연 다올을 통해 풍연이 완전히 부활했다 생각합니다. 이제 이곳을 이끌어갈 사람은 여러분이겠죠?
제 대학생활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꼽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풍연입니다. 나아가 대학생활이 아니라 인생을 통틀어서 꼽아도 풍연일 것이에요. 그만큼 풍연은 정말 즐겁고, 저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이에요.
제가 복학 이후에도 꾸준히 풍연을 한 이유 중 하나는 풍연이 여러분에게도 그런 의미를 가지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가을공연은 어떠셨나요? 되돌아봤을 때 힘든 일도 있었지만 즐거웠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추억 쌓으면서 활동하시기를 바랄게요.
풍연에서 가장 오래 남고 소중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직 풍연을 하고 있지만 손을 완전히 뗀 사람들도 자주 만나고, 그사람들도 가을공연 등등의 행사를 꼭 구경하러 와주거든요. 2학년 소고심화를 함께 한 사람들도 아직도 종종 만납니다. 여러분도 이번에 만난 소중한 인연들 이어가기를 바랄게요. 이번 갈공 동안 만난 분들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기를.
대학생활의 마지막 가을까지 함께할 수 있게 해주셔서, 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반주로 참여해서 영광이었습니다~~~ 반주 짜달라고 했는데 너무 잘 짜줘서 진짜 좋았어!! 근데 왜 안울어? 당장 울어
올해는 진짜 뒤풀이도 많이 와줘서 좋았어..ㅋㅋㅋㅋ 열정 넘치는 소고기 힘들었겠지만 본공연 너무 잘해서 눈물 날뻔..ㅠ 진짜 수고 많았고 작년부터 너무 고마워요~!
난 울어본 적이 없어~ 도대체 왜 우는 거지? 이해하기 어렵다... 반주하느라 고생 많았다~ 나도 고마워!
신 G.O.A.T 의 후기...
작년에는 형의 제자로서 글을 읽고 눈물을 흘리며 후기를 적었지... 소고 심화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느껴지는 듯한 마지막 조교 재능기는 우와... 내가 작년에 소고를 사랑했던 그 마음이 그대로 다시 일어나더라...!!! 언제나 나의 첫 조교님이자 소고를 넘어 풍연을 사랑하게 해준 형이라 너무 고맙고 코로나라는 아픈 기간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까지 현생 버려가며.. 와준게 매우 고마워!! 🥲🥲 장난으로 “마지막”이란 단어를 조심하자 했더니 이번 후기엔 정말 이악물고 안쓴듯한.. ㅋㅎㅋㅎㅋ 형은 진짜 이제 성불해... 너무 수고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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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마지막?)
마지막 단어가 □□□로 보이는데 오류인가? ㅎㅎ 풍연을 사랑하게 해줬다니... 과찬이야 ㅠㅠ 내가 원했던 것이 너희들에게 이곳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사랑해주는 것이었는데 이제 편히 눈 감을게... 수고 많았다 은성아!
계을공연........
계을공연 계조아
진짜 바빴을텐데 갈공 조교 맡고 재능기 짜고 우형이의 꿈을 대신 펼칠 재능기 반주(ㅋ)짜고 정말 수고했어ㅠㅠㅠ 조교재능기 정말 멋있더라... 소고의 새로운 지평선을 본 기분!!
경연대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줘서 감사합니다 계-신님.
상쇠님도 1년간 고생많았습니다... 오히려 함께하게 해줘서 내가 고맙지!
조교재능기 급하게 반주 맞추면서 욕심 가득한 반주 줬는데도 잘 쳐줘서 고마워~
한달을 위한 하루라니.. 진짜 뭉클해지는 말이다… 작년에 소고치배였어서 조교로 있는 오빠를 볼 때면 너무 친숙하고 괜히 미련도 생기고 그랬었는데~ 이번에 번뇌에서 벗어난 소고춤 같이 할 수 있게 되어서 넘 좋아~!
작년부터 늘 열정적으로 가르쳐주고, 맨날 본인이 부족하다며 미안하다고 하고!!! 역시 계수님..이지만!!! 나는 앵~스러운 뻔뻔한 오빠를 자주 보면 좋겠어ㅎㅎㅎ
경연대회부터 가을공연까지, 오빠 현생이 엄청엄청 바쁘다는 거 잘 아는데~!! 두 계절을 우리랑 같이 보내줘서 너무 고마워!!! 근데… 난 오빠가 마지막이 아니면 좋겟다………ㅎㅎ….
다음 카페가 오류가 자주 나나봐... □□□로 보이는 건 무슨 단어지?
난 친해지면 다소 뻔뻔해지긴 하지 ㅎㅎ 근본이 앵매기라 어쩔 수 없어 받아들이렴.
소고춤 멋들어지게 해보자 너 재능있더라~ 1년 동안 집국하느라 고생많았다!
와 수민아 너 멋있다 근데 나한테 할말은 수고했어가 끝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운보스
ㅋㅋㅋㅋㅋ진짜 별게 다 서운하시네요
후기나 빨리 써봐
난 멋있는 거 아님 안 해~ 🫵🏻 힘들긴 해도 재능기 멋있어보여서 나뿐만 아니라 소고기들 모두 조아했다아 재능기 열심히 짠 수민주연서영 조교에서 감사합니다!! 나는 정말 소고 심화 할 거얏 소고 계조아 ❤️❤️❤️ 이렇게 생각해 보면 감사한 일이 참 많은데 말이야!! 바쁜데도 소고기들 열심히 가르쳐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오빠가 정말 대단해 보여 1학기 때 소고를 배우긴 했지만 이번에 기본소고부터 다시 배웠잖아 오빠 입장에서는 정말 소고기들이 아기 같았을 거 같은데... 😅 모르는 거 물어봐도 차근차근 조근조근 가르쳐 줘서 고마워써 ㅎㅎ 오빠가 후기에 욕심 그득그득한 조교한테 배우느라 수고햇다고 하먼서 막 미안하다고 했잖아 진짜 하나도 미안할 필요없어~! 나도 진짜 소고에 있어서만큼은 욕심 진짜 많았는데 내 욕심 다 채워줬다고요!!!! 오히려 나는 내가 뒷풀이 많이 안 가서 미안햇어 그치만 체력이슈 어쩔 수 없엇음 ㅋ 뭔가 내가 자주 갔으면 더 친해질 수 있었을 텐데... 좀 아쉬워 ㅎㅎ 근데 뭔가 이런 아쉬운 마음보다 같이 가을공연 잘 마무리해서 뿌듯한 마음이 더 크다아아 고생했어 🫵🏻🫵🏻 🥹🥹
내 조교였던 분이 와서 재능기 잘 짰고 애들도 잘한다고 칭찬하고 갔다는 사실! 이걸 후기에 안 썼네... 너네 잘한다고 칭찬하고 간 사람 정말 많았는데. 고생많았다~ 계속 잘하려고 확인 받고 고치려고 하는 그 열정... 칭찬 받고 싶어했는데 칭찬에 좀 인색했던 것 같기도 하네. 근데 너네 진짜 잘했어! 연습 분위기도 밝게 만들어줘서 고마웠어. 뒤풀이 많이 못 간건 너의 탓만이 아니라 재능기를 무한 반복한 조교들 탓 아닐까..? ㅋㅋㅋ 술은 갈공이 끝나도 먹을 수 있으니 서포에서 또 보자구. 한달동안 수고했다!
음 얼굴 빨개진 사람은 아마 나랑 이채윤 말하는거겠지...??ㅋㅋㅋㅋㅋㅋ 가을공연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오빠 덕분이야 고마워,, 서영언니랑 주연언니랑 매일 같이 재능기 춤이랑 동선 고민하던데,,,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하는 모습들이 굉장히 멋져 보이고 또 고마웠다!! 언니 오빠들 덕분에 소고 자체에도 많은 정이 들었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지만, 풍연 사람들이 너무 좋아져서 연습 나오는 게 정말 즐거운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오빠의 보이지 않은 노력이 컸겠지?? ㅋㅎㅋㅎ 청광에서 피자 먹던 것도, 전판 연습 때 호기롭게 왕소고 하겠다고 했다가 진다드래기 때 이상한 줄에 붙어서 "안돼!!!"하면서 눈 엄청나게 커진 오빠 언니들 본 것도 ㅋㅋㅋ, 아이폰으로 달 사진 안 찍힌다고 찡찡대는 우리가 안쓰러웠던 모양인지 갤럭시 울트라 23으로 백 배 줌 경험해 보게 해준 것도, 보아 얘기하면서 나 세상에 존재하기는 했냐고 물어봤던 것도 다 엊그제 같기만 한데,, 다 추억이 되었네 엉엉ㅠㅠ 채상애들이 소고 재능기는 봐도 봐도 안 질린다고 했었는데 그만큼 진짜 우리가 봐도 멋있었다!! 잘 가르쳐줘서 정말 고마워 계수민 계조아🥰🥰
ㅋㅋㅋㅋㅋㅋ얼굴 빨개진 사람... 정확하네. 그날 얼마나 미안했는지 ㅠ 조금이라도 멋지게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너네가 정말 잘 소화했어. 한별이 댓글에도 썼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너네 칭찬하고 갔어. 내 조교였던 분도 와서 소고 애들 잘한다고 칭찬하고 가더라구. 그분 칭찬에 꽤 인색한 사람이니까 뿌듯해해도 돼~ 재능기가 멋있었던 건 오히려 우리가 잡아주지 않은 디테일도 너네끼리 욕심내서 맞추고, 짧지만 재능기의 하이라이트였던 춤도 잘 소화하고! 단독 춤을 누구 시킬까 고민할 필요도 없게 멋지게 해줘서 고마웠다. 샥이랑 병행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수고 많았어~ 나도 너네가 잘 배워줘서 고마웠어!
역신... 좋은 말들이 그득그득하네요~ 조교 정말 고생 많았고 덕분에 소고의 미래가 밝아~¡ 조교 재능기! 반주 연습 때 스포 안 당하고 본 공연 때 봤으면 뛰쳐나갔을지도..‽ 암튼 수고하셨습니다 k 알렉스 더 수민 갓
좋은 말들로 채우려한 건 아닌데 좋은 말만 나오네요 허허 소고의 미래들이 이제 알아서 그 길을 걷기를... 칭찬 감사합니다~~ 고생했다 윤학아~
아직까지 남아서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참 좋은 날들이었다. 공연치배일 때나 조교일 때나 변함없이 빛이 나는 우리의 계수님. 이제 뒷방에서 사물치고 소고춤 추면서 또 다른 축¿제를 즐기면 되겠지. 앞으로도 많이 볼 것이라 즐거우면서도 지금이라는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상황 그리고 감정을 또 하나 떠나보낸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음에 감사하며 다른 날들을 향해 나아가보자. 안녕.
아쉬움에도 점점 무뎌지는 것 같아 조금 슬프네... 같은 기억 더 쌓아보자구 지금 예정된 것만 해도 몇개인지 희희! 아무래도 난 상대방 말투에 동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군. 그동안 고생 많았다 종연아~ 치바른킨 현미바사삭 또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