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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잘못 알아서 두려운 대마
대마에 대한 보통의 통념은 근거가 없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대마를 하면 중독되고 이 중독이 더욱 더 위험한 마약인 헤로인이나 코카인으로 유도한다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그 반대이다.
1944년 뉴욕시장 Fiorello La Guardia는 대마가 중독성도 없고, 더 위험한 마약으로 인도된다는 소위 ‘관문 마약’설을 아래와 같이 부정했다.
‘만약 대마의 위험성에 대해 걱정한다면 담배나 술, 그리고 처방약도 스케쥴1 마약으로 규정되어야 할 것이다. 처방약은 현재 우리가 쉽게 취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물질이다. 왜냐면 미국에서 매 19분마다 이 처방약으로 한 사람씩 죽어 간다. 우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아스피린도 미국에서만 일년에 3,500명 이상 사망케 한다.’
Dr Sanjay Gupta의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어떤 곳에서도 대마로 인해 사망한 기록은 전 인류역사를 통해서 단 한 건도 없다.
대마에 대한 두려움은 모르기 때문에, 또 알아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대마의 학명은 Cannabis Sativa L.이고 수천년동안 Cannabis로 불려왔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마리화나(Marijuana)라는 이름은 원래 스페인어로 멕시코 난만이 미국으로 들어올 때 함께 가지고 오면서 그 명칭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대마의 종류는 크게는 사티바(Sativa). 인디카(Indica)와 루더랄리스(Ruderalis) 3가지로 나뉘는데 루더랄리스(Ruderalis)는 추운 지역에서 자라는 종류로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종이다. Sativa 나 Indica 종도 각각 그 안에 또 여러 갈래의 다양한 수종이 있다. 더구나 요즘은 500가지가 넘는 다양한 교배종이 나오기에 사실 엄격히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Sativa는 그 크기가 보통 3.6m까지 자란다. 북위 30도 이상 자연에서 자라고 잎사귀는 좁고 길다. Sativa의 효과는 뇌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에너지가 엄청나게 나서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게 만든다. Sativa로 High되면 에너지가 넘치고 한결 붕 뜬 기분이 된다. 고통을 제거해 주고 심리 상태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해준다. Sativa는 그래서 낮에 사용할 수 있는 대마이다. Sativa의 이런 효과를 미국에서는 보통 ‘Mind High’라고 한다.
Indica는 대마의 잎이 넓다. 키도 Sativa보다 훨씬 작다. 그래서 실내에서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즘 대마라 하면 보통은 Indica를 말한다. Indica로 Stone(대마에 취해서 소파에 처박혀 있는 것을 빗댐)이 되면 ‘스트레스를 감소해 주어 마음이 안정되고 몸이 편안해지는 상태를 경험하게 해 준다. 또한 총체적 안정감을 주며, 몸의 고통을 제거해 주고 불면증에 좋다’라고 알려져 있다. 이 수종은 낮에 사용하는 Sativa와 달리 주로 자기 직전에 사용한다. 왜냐하면 Indica를 사용하면 깊은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이다. Sativa의 효과를 ‘Mind High’라고 부르는 것처럼 Indica로 인해 취하게 되면 그것을 ‘Body High’라고 한다.
암을 비롯한 심각한 질병에 사용되는 대마 종류는 Indica, 또는 교배종 중에 Indica가 우세한 종을 사용해야 한다. 순수 Sativa는 환자에게 무리한 활동을 요구할 수 있어, 분별 있게 사용해야 한다.
Chapter 2. 대마의 사용 용도별 분류
대마를 사용 기준으로 분류한다면 산업용, 의료용, 기호용으로 나눌 수 있다.
산업용대마는 헴프(Hemp)라고 불리우며 음식, 섬유, 화장품, 플라스틱, 페인트, 친환경 연료 및 최근에는 IT 산업까지 그 적용분야가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의료용 대마는 주로 Indica 수종을 말하며 약으로 사용한다. 기호용은 말 그대로 오락용이기에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수종 선택이 가능하다.
Chapter 3. 대마의 다른 명칭들
대마는 수 천년간 그 이름이 카나비스(Cannabis)였다. 그리고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보통 사람들이 부를 때는 헴프(Hemp)라고 했다. 헴프는 산업용 대마와 카나비스를 총칭하여 부르는 이름이었다. 현재 사용하는 속어로는 Weed, pot, ganja, joint 등이 있으며 가장 잘 알려진 이름은 마리화나(Marijuana)이다.
최근에는 헴프와 카나비스를 분리해서 산업용 대마는 헴프(Hemp)라고 구분해서 부르고 있다. 카나비스는 마리화나의 옛 이름이다. 마리화나라는 이름에 묻혀 카나비스라는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대마학자들 사이에서 부정적 이미지의 마리화나보다 카나비스라는 원래 이름이 통용되고 있다.
Chapter 4. 대마를 섭취할 때 나타나는 현상
우리나라의 경우 해 본 사람이 거의 없어 매우 궁금한 부분이다.
Indica는 술에 취한 것처럼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진다. 머리가 어지럽고, 어딘가 기대서 가만히 있고 싶어진다. 그리고 입이 마르게 되어 물을 많이 찾는다. 그래서 그 상태를 High 또는 Stone 된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대마초를 피우면 식욕이 왕성해지고, 졸음이 오고, 눈이 충혈 되는(혈관이 팽창되어 혈압이 낮아진다) 것이 일반적 상식이다. 또한 소리에 민감하게 되어 음악을 들으면 정말 아름답게 들린다고 한다. 일부 뮤지션들이 대마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성들은 촉감에도 무척 예민해진다. 또한 점차 졸리게 되어 꿈도 없이 아주 깊은 숙면을 하게 된다.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환각’이라는 단어이다. 대마를 섭취한다고 해서 환각이 보이지는 않는다. 환각이란 없는 것이 보이는 환상이라고 해석되는데 절대 그런 현상은 없다. 눈의 초점을 맞추기가 오히려 어렵고 한눈으로 영상을 보면 현장감이 보이는 효과가 있는 정도이며 절대로 다른 마약에서와 같이 환각 등 이상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Sativa는 취하면 보통 High된다고 한다. 몸에서 에너지가 충만해지며 희열을 느끼는 상태가 되고, 지치지 않는다. 또한 웃음이 많아지고 긍정적으로 된다. 졸립지 않게 되어, 주로 낮에 사용하는 대마이다.
Chapter 5. 대마의 중독성
대마를 무서워하는 이유 주에 한 가지는 중독성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마는 우려할 만큼의 중독성이 없다. 중독이라 하면 그것을 끊었을 때 참을 수 없는 욕구로 인해 금단 증상에 몸부림치는 것을 연상하겠지만 다음에 소개할 표를 보면 대마는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보다 중독성이 덜 하다. 담배를 피던 사람이 금연을 하면 그 참을 수 없는 욕구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하지만 대마를 아래 자료를 통해 살펴보겠다.
이 자료는 1994년 마약 오용 관리청의 의사인 Dr. Jack E. Henningfield 에 의해 발표된 자료이다.
이 표에서 Dependence는 의존도를 말한다. 즉 사용자가 그것을 끊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말한다.
Withdrawal은 금단 현상을 말한다. 즉 사용을 중지했을 때얼마나 그것을 다시 찾는지에 대한 것이다.
Tolerance는 그것을 다시 찾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양이다.
Reinforcement는 그 약물 능력의 측정치이다.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다른 약물보다 그것을 다시 찾는 수치이다.
Intoxication은 사회성에 해를 주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이 수치는 보통 약물의 중독성을 나타내는 측정치로 사용하지 않지만, 사회성에 이 물질이 해를 줄 수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작성된 것이다).
여기서 큰 숫자는 심각성이 큰 것이고 작은 숫자는 심각성이 약한 것을 의미한다. 이 표에는 우리가 잘 아는 마약의 이름들이 나온다. 좌측에서부터 니코틴(담배), 헤로인, 코카인, 알코올(술), 카페인(커피) 순이며 제일 우측이 마리화나, 즉 대마이다.
자료에서 보이듯이 마리화나(대마)와 담배를 비교하면 그 수치의 차이가 매우 놀랍다. 금단증상은 담배가 대마보다 4배나 많다. 의존도는 담배가 대마보다 6배나 많고, 다시 찾을 확률은 담배가 대마보다 5배가 많다.
커피하고 비교를 해보면 대마는 의존도, 금단현상, 다시 찾을 확률 등에서 커피의 반 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보다 대마의 중독성이 더 낮은 것이다.
대마는 중독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는 나아가 대한민국은 대마가 중독성 강한 마약이라는 거짓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가짜 정보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 세뇌되고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대마를 약으로 사용하다가 중단하면 혹시 손발을 벌벌 떨면서 그것을 찾아 헤매야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공포스럽고 기괴한 이미지는 완전히 각색되고 가공된 이미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절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Chapter 6. 대마 오버도스(Overdose 과다복용)로 사망하긴 불가능하다
오버도스(Overdose)란 말은 과다복용을 말한다. 즉, 어떤 특정 약물을 규정보다 더 복용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과다복용으로 치명적인 사망에 이르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우리는 간혹 스스로 판단하여 어떤 약을 덜 먹거나, 더 먹는 경우가 있다. 덜 먹는 것은 문제가 안 되겠지만 만약 복용량을 초과하여 복용한다면 그 부작용은 예측하기가 힘들게 된다. 특히 부작용이 심한 약물의 경우 과다복용하면 안되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과다복용 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이를 오버도스(Overdose)로 인한 사망이라 부른다.
그럼 대마를 과다복용해서 사망에 이르려면 얼마나 복용해야 할까.
Dr. Sanjay Gupta(미국을 의료대마 합법으로 이끈 스토리 편에서 소개)는 “대마로 인해 사망한 기록은 인류 역사에 단 한 명도 없다”라고 한 점을 기억해야 한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에서 합법, 불법 마약을 포함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편계 진통제로 사용되는 약으로 미국에서만 한 해에 28,000명이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헤로인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에서 알코올(술) 관련 사망은 한 해 88,000명이다. 하지만 대마 관련 사망자 수는 0이다.
대마로 사망하려면 700kg의 대마초를 15분내에 흡연해야 한다. 이는 물리적으로 절대 불가능한 양이다. 보통 대마초 한 개가 1g 미만임을 생각한다면, 70 만개의 대마초를 15분 안에 피워야 한다는 것인데 인간으로서는 절대 실행할 수 없는 양이다.
물리적인 양도 양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대마에 반응하는 우리 뇌의 작동구조에 있다. 대마가 뇌에 작용해서 High되는 것은 대마의 주요 성분인 THC가 뇌 세포의 CB1(인간 몸속의 카나비노이드 수용체)이라는 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그런 효과를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호흡을 관장하는 뇌간에는 CB1 수용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말은 대마가 뇌간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등의 악영향을 주지 않으며 줄 수도 없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대마 과다복용만으로 생명의 필수적 기능인 호흡 자체가 중단되는 일은 없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대마의 과복용은 상당히 불편한 경험을 유도하기에 주의는 해야 한다.
Chapter 7. 대마 해부학
대마는 암컷과 수컷이 각각 별도로 존재하는 식물이다. 물론 암수컷이 한몸인 수종도 존재하지만 우리가 약으로 사용하는 것은 암컷에서 생산한다. 수컷은 암컷을 수정시켜서 그 씨앗을 맺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대마를 약으로 쓰기 위해서는 암컷을 수정시키기 전 수컷을 제거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암컷이 씨를 맺는 대신 약성을 흠뻑 품은 물질을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꽃(Flower) : 암컷의 일부분이며 통상적으로 풍성한 THC를 포함한다. (아래 사진)
꽃은 대마식물의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일반적으로 봉우리라고도 불리운다. 일반적으로 이 부분을 기호용이나 약으로 사용한다. 가장 좋은 약을 만들려면 오로지 봉우리만 사용해야 한다.
트라이콤(Trichomes) : 트라이콤은 꽃잎에 있는 아주 조그만 샘으로 찐득한 진액을 생산한다. (아래 사진) 눈으로 관찰하면 크리스탈 같다. 또는 서리가 내린 것처럼 하얗게 보인다.
현미경을 사용해 들여다보면 마치 크리스탈 버섯같이 보인다. 트라이콤은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되었다. 바로 이 부분이 대마의 주요 약성분 카나비노이드 중 가장 대표적인 THC나 CBD가 집중되어 있는 곳이다. 대마의 특별한 향은 바로 여기에 포함된 Terpene(테르펜은 천연향료의 주체가 되는 식물정유의 주성분이다)에 따라 다양한 향을 제공한다. 해시시는 이런 트라이콤의 머리 부분의 진액으로 만들어지기에 특정 대마 수종은 풍부한 트라이콤의 생산을 위해 교배, 재배된다. 해시시는 대마의 약성이 풍부한 트라이콤을 모아 만든 진득한 반죽이다. 말리면 과자처럼 보이는 대마약이며 강력한 향정신성 효과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씨(Seed) : 대마씨는 꽃의 칼릭스(Calyx 그리서어. 술잔 모양의 기관) 안에 숨겨져 있다. 대마씨는 당연히 대마식물을 재배하는데에 쓰이지만 대마씨에서 추출한 오일(헴프 씨드 오일)은 인간과 동물의 건강식으로 훌륭한 음식이다.
이 이외에 다른 부분도 있으나 약리 작용에서는 중요하지 않으니 생략한다.
Chapter 8. 산업용 대마
2016년 초 한국에서 헴프씨드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헴프씨드는 바로 대마씨였다. 그냥 대마라 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살펴보고자 한다.
헴프라는 단어는 오래전부터 카나비스(Cannabis 마리화나 이전의 원래 이름)와 산업용 대마(Hemp)를 총칭해서 부르는 단어였다. 과거에는 대마를 그 용도에 따라 따로 구별해서 부르지 않았다. 즉, 헴프라는 말은 대마 종류의 모든 식물을 말하는 것이었다. 현재는 카나비스와 구별하여 산업용에 사용하는 수종으로 향정신성 물질인 THC가 거의 없으며(0.5% 미만) 산업용 사용을 목적으로 재배한 수종이다.
키가 크며 그 씨앗은 음식과 오일로, 그 줄기는 10,000년 전부터 섬유로 사용해 왔다. 의료대마는 우리가 마리화나라고 부르는 카나비스이다. 보통 헴프에 비해 키가 작다.
의료대마가 우리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놀라운 약이라 할 수 있지만,, 헴프는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친환경 식물이다. 헴프를 적용 가능한 사업들은 음식, 화장품, 건축자재, 종이, 헴프 플라스틱, 바이오 연료, IT 산업 등으로 무궁무진하여, 산업 혁명 이래 고착되어진 경제 프레임 속에 병들어가는 지구를 친환경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기회 사업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더욱 전문적인 의학적 이야기를 다루려 한다.
첫댓글 외계인이 주고간 선물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신비한 식물이라더니 ..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