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들을 고발한 대학교수 부자가 삭발로 사랑과 용서을 나타냄
옛날에 대학 교수인 아버지가 자기 아들을 경찰서에 고발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가짜 대학생증을 만들어서 대학생 행세를 하면서 못된 짓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날 밤에 아버지는 아들을 무릎을 꿇어앉힌 채 물었습니다.
"너, 이 가짜 학생증은 웬 거냐?" "이 학생증으로 무슨 짓을 했어?" "누구의 꾐에 빠진 거냐?" 호통을 치면서 아무리 닦달하고 달래도 아들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화가 난 교수는 아들의 생일 선물로 사준 비싼 오디오 세트를 집어 던져서 다 부숴 버렸습니다.
그날 밤에... 이 아들은 부모님 몰래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가출한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아들이 없어 졌습니다. 가출한 아들을 보며, 어머니가 발을 동동 구르며 애타 했지만 아버지는 "그런 자식은 차라리 없어지는 게 낫다"면서 차갑게 대꾸했으나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부모의 가슴에 까만 재가 내려앉도록 속을 바락바락 썩인 아들은 집을 나간지 이틀만에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아버지는 다리가 휘청하도록 놀랐습니다. 아들은 머리를 빡빡 밀어 버린 것입니다. 반항심에 그런 것이 아니라, 가만히 보니까 진심으로 뉘우친 것 같았습니다. 아들은 말하기를 가짜 대학생증은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친구의 형의 것을 훔쳐서 만들었다고 실토했습니다. 어른 흉내를 내고 싶었던 아들은 그 학생증으로 술집과 디스코 클럽을 갔고, 어머니의 핸드백에서 돈을 훔쳐 술을 마셨다고 했습니다.
모든 말을 듣고 아버지는 말합니다. "네가 집에서 저지른 잘못은 부모와 자신간이니까 용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네가 남의 학생증을 훔친 것은 용서가 되지 않아! 나는 너를 경찰에 고발해야겠다. 마음의 각오는 되어 있겠지?" 이렇게 말하면서 이 아버지는 정말로 사문서 위조 죄로 아들을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학생이라는 신분과 학생증 주인의 선처를 받아들여서 그냥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날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온 아들은 아버지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발을 붙잡고 그만 목놓아 울고 말았습니다. 엉엉 우는 그 아들의 앞에는 빡빡 머리를 깍은 아버지가 서 있었던 것이다. 아들을 올바르게 키우고자 경찰에 고발했던 쓰리고 아픈 마음, 아들을 진실로 사랑하는 마음을 삭발로 보여준 것입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요, 그 아들에 그 아버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박기완: 이슬과 같은 하나님의 은혜. 호14:4-7
♣ 이초석: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지만 악인은 재앙이 덮으리라 (잠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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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신문 > 제 313호 잠언 에세이. 오뚝이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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