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스탁 전자증권 배당, 자본시장 전환의 티핑포인트?
미국의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탁(Overstock)이 전자증권 배당을 결정했다.
오버스탁 이사회는 4만 명의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3700만 주의 보통주ㆍA우선주ㆍB우선주 10주당 1주, 총 370만 주의 전자증권 배당을 결정했다.
전자증권 배당일과 유통일은 각각 9월 23일과 11월 15일이다.
즉, 9월 23일까지 오버스톡 주식을 소유하면 전자증권을 배당 받게 되고, 11월 15일 지갑으로 전송되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새롭게 발행되는 오버스탁의 전자증권은 오버스탁이 만든 증권형 토큰 거래소인
티제로(tZero) 그룹의 자회사 프로시큐리티즈(PRO Securities)의 대체거래 시스템(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에서 거래할 수 있다.
오버스탁의 창립자이자 CEO인 패트릭 번(Patrick M. Byrne)은
“5년부터 추진한 합법적인 블록체인 기반의 자본시장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버스탁은 1997년 설립된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이다. 초기에는 이월, 반품된 상품의
재판매로 시작해 현재 한 달에 4000만 명이 거래하는 주류 온라인 소매업체로 성장했다.
2014년 주류 소매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결제를 도입했으며, 자회사 메디치 벤처스(Medichi Ventures)와 티제로 그룹을 설립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중이다.
블록체인 투자를 위해 두 차례에 걸친 자사주 매각으로 자금확보에 나서기도 했고, 사상 최대인
5억 달러 규모인 티제로 토큰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진행하기도 했다.
패트릭 번은 오버스탁 전자증권의 발행되고 기존 주주에게 배당되면 자본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존 오버스탁의 보통주(OSTK)는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새로운 전자증권은 티제로의
증권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된다.
동일한 주주권을 갖는다는 가정 하에 보통주와 전자증권은 1:10의 상대가치를 형성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다만 전통적인 증권규제를 받는 보통주와 블록체인 기반에서 거래되는 전자증권 가치 평형이
실제로 어떻게 형성될 지는 예측할 수 없고, 두 종류 주식간 재정거래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자본시장이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버스탁의 전자증권 주주배당 결정은 자금조달의 방식을 다각화하고, 월스트리트 등
제도권 금융과 블록체인ㆍ암호화폐 등 비제도권 금융간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패트릭 번은 나스닥에 상장된 증권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자산을 토큰화하는 ‘증권형 토큰
발행(STO, Security Token Offering)’이 자본조달의 혁신적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오버스톡의 STO를 통해 이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
STO는 새로운 자본조달 수단일 뿐만 아니라 선물 및 옵션 이후 최대의 파생금융 상품이
도입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추가적인 상상도 가능하다. 오버스탁의 증권형 토큰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새로운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오버스탁의 실물기반 온라인 상거래 토큰이 발행되고 제도화된 주식과 증권형 토큰간 스왑
과정이 보다 단순하고 편리해지면 소비 측면에서의 생태계 확장이 전개될 수 있다.
또한 플랫폼내에서 사업을 구상하는 이들을 위한 ‘유틸리티 토큰’이 발행되면 생태계는
더욱 강력한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다.
기업가치 형성 과정, 최대 기업가치 형성을 위한 최적 자본구성, 조직의 지배구조에 대한 전환적
사고도 요구될 것이다.
기존의 기업가치는 주주를 제외한 기업의 이해관계자 및 채권자들에게 지불할 비용을 차감한
잉여현금 흐름의 할인된 현재가치로 산출된다.
그러나 증권형 토큰 발행을 통해 더 이상 차입에 의한 자본구성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며,
현금흐름에 대한 할인율이 감소할 수 있다.
STO를 통해 네트워크 가치에 대한 본질적 추정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TO외에도 결제, 유틸리티형 토큰의 발행과 거래가 용이해지면서 플랫폼 생태계가 강력하고
확장되면 주식과 토큰의 시가총액 상승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때 증권형 토큰을 발행한 기업과 발행하지 않은 기업들 간의 시가총액 차이를 비교,
네트워크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가치평가 기준도 새로이 정립될 수 있다.
구체적 평가 기준이 나타나면 블록체인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비로소 합리적 투자 시장으로
성숙하게 될 것이다.
오버스탁의 전자증권 배당 결정이 블록체인 기반의 자본시장의 전환점이 될 지 주목된다.
[ Economist's Deconomy ] 임동민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이코노미스트
출처: 조인디 / 원문기사 링크: https://joind.io/market?id=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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