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여행준비, 5일 중식은 진주 김정규 회장이 김밥 준비.
마산에서는 술과 안주 준비. 이틀간 버스 여행 중 간식 준비.
김용겸 불참 폰메일 오고, 심재학 동참 연락 옴.
4.5상행. 09:50.. 마산역. 이현정, 박두순, 최대원, 김종서, 안원준, 최준성, 이도승, 최두영, 심재학, 정태림, 김용호, 제봉갑이,
대정고속관광버스(기사 김태용) 10시 진주로 출발.
포근하고 화창한 식목일에 우리는 서울로 간다.
10시 500분 동진주 소방서앞에서 김정규 진주회장, 서능수, 김정생, 이평부,
11:05 종합운동장에서 문병길 총무, 한향자, 이쌍순, 이창자, 한명자가 동승하여
21명이 합천벚꽃100리 길로 합천댐으로 향한다.
차창 밖을 달리는 꽃과 새싹들이 봄나들이 객을 즐겁게 한다.
12시 20분 합천호전망대 도착. 등나무 아래 쉼터에서 문병길 친구가 지리산에서 직접 따다가 빚은 오가피주랑 소주, 맥주를 족발 안주로 즐기고 김밥으로 배를 불린다.
꽃과 아름다운 경관, 호수를 스쳐온 봄바람하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옹기종기 둘러 앉았으니 학창시절 봄소풍보다 더 정겹고 행복한 마음들을 열었다.
13.28. 거창에서 기다릴 변종님과 통화를 하고 다시 호수와 함께 하는 벚꽂길을 달린다. 14:20. 거창 친구를 태우고 88고속도로에 올라 곧장 서울로 간다.
14:40. 죽산휴게소에 잠시 들렀고, 정겨운 얘기랑 오수도 즐기며 천안을 지나니 차가 굼벵이 걸음이다. 6시엔 도착할 것 같았는데 길을 잘 못 들어 18:40.에야 도착했다.
정시에 도착한 부산, 울산 친구들과 준비에 만전을 기한 서울 친구들에게 조금 미안하다. 곧바로 접수하고 서울 25명, 부산 16명, 울산 3명, 진주 10명, 마산 12명 등 66명이 만찬장에서 개회를 했다. 이영삼서울회장의 인사에 이어 부산(오세환), 울산(하주용), 진주(김정규), 마산회장(대리 김용호)의 인사, 강현호의 시낭송에 이어 '비봉과 두류연봉 ... ...'으로 시작되는 교가를 학창시절의 기분을 살려 3절까지 부르고 만찬을 시작했다. 정담과 웃음이 추억 속으로 마냥 녹아난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류경렬의 사회로 노래와 권광자의 멋진 의상으로 보여준 댄스, 경렬의 마술 등 22:30까지 어우러졌다.
22:30. 숙소는 307호실. 울산 장두석, 강대철, 하주용 친구와 마산 10명이 함께 들었다. 작은칸엔 울산 셋과 두영, 큰 칸엔 마산 9명이 자리를 잡았고,
잠시후 맥주가 1상자 도착했다. 작은방에 모두 모여 잠 청할 주를 나누었다. 소주를 주문했더니 좀 기다리란다.
술에 절은 김민성이가 왔다. 한 둘씩 잠자리에 들고 두영, 재학이와 용호 넷이 남았다. 술이 바닥이 나야 민성이가 잘텐데, 맥주가 동이 날 때쯤 자정이 훨씬 넘어 소주5병이 왔다. 소주잔을 돌리자 잠시 후 두영이가 무너지고 이젠 셋이만 남았다. 소주 세 병을 비우고는 술이 없다고 잠자기를 권하자 민성이가 다른 방에 간다고 나간다. 얼른 문을 잠그고 보니 새벽 3시5분이다. 도승, 종서 사이에 누으니 양쪽 방에서 코고는 소리가 요란하다. 그래도 잠을 청해 본다.
4.6기상. 5시 30분 폰 닭소리에 눈을 뜨나 눈이 시리다.
6시 모닝콜에 몸을 일으키니 담배가 없다. 고양이 세수 얼른 하고(13명이 1인용 욕실에서 아침 일 보자면 꽤나 시간이 걸린다) 밖에 나가 담배와 1회용 면도기 하나 사고 시원한 아침 공기 마시고 오니 봉갑이 휴대폰이 없다고 종서랑 찾으러 나선다(식사후 버스에서 찾음).
7시 40분경 아침 식사 통보다. 때마다 버스 기사 챙기기도 내 몫이다.
8시 40분 서울에서 마련한 2대의 버스에 올라 시내 관광에 나섰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80분은 주마관산하듯 다녀도 다 못보고 나왔다.
청와대 쪽으로 간다. 광화문을 옮긴다고 공사 중이고, 청와대 옆을 돌아 나오니 근위대 교대식을 운좋게 보았다.
청계천 복원은 아주 잘해 놓았다.
길잃은 여자 친구 기다려 고속터미널 뒤 놀부명가(1인당 17,000원)에서 국악과 춤사위 감상하며 식사하고, 지역 회장들의 감사 인사를 하고 다시 교육문화회관에 돌아와 해산했다. 14:25. 우리 차에는 봉갑이 아들네 집에, 변종님이 고속버스로 가고 20명이 승차했다.
안성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서울 친구들이 소주 1상자 반과 맥주5병, 마른안주, 컵 등 푸짐하게 실었다. 그리고 조태룡 친구가 수건을 참가자에게 선물해 주었다.
금산휴게소에선 남은 족발에 소주 8병, 맥주1병을 비우고 출발했다. 이제 노래가 시작되고, 덧 술이 나누어진다.
병길이는 내년 진주 모임 걱정이다. 서울, 부산 친구들은 부자들이 많고, 진주는 회원이 많은데 비해 우리 마산은 너무 빈약하다. 두고볼 일이다.
18:30. 산청으로 빠져 이현정이 내려 주고 국도로 진주행이다.
19:00. 진주 여자친구들 내려주고 시내에서 남자 친구 다섯 내리고, 마산 친구들만 노래 실컷한다. 차가 밀린다.
19:40. 함안에서 종서를 고속도로에 내려주고, 두순이 경남은행 앞에 내리고,
20:20 마산역에 하차했다. 운임 정산하고 이틀간 친절히 운행해준 기사에게 감사의 말인사로 버스를 보냈다.
이어 8명이 할매낙지에서 저녁과 3,000원짜리 소주가 너무 달았다. 나도 이제 편한 마음으로 한잔 또 한잔을 거듭했다.
22:00. 식당 마감한다고 나가란다. 남은 짐들 챙기니 갈 때보다는 줄었지만 두 가방이 무겁다. 친구들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2007. 4. 8. 일. 김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