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교를 다녀와서
이번 중국 선교는 두 번째 맞는 선교였다. 작년에 일본 선교를 가기전만 해도 선진국이라는 화려함에 끌려 선교보다는 여행의 목적이 더 컸던 게 진실한 마음이다. 하지만 일본 선교를 다녀오고 난 후에는 진실로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곳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종교부분에서나 사회, 문화, 경제에서도 아직도 많은 변화가 불고 있는 나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교를 나서는데 있어서도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속으로 많은 걱정과 두려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복음을 널리 전하는 일이기에 우리의 걸음마다 하나님의 축복과 영광이 함께 할거란 평안을 위해서 기도를 하면서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처음 접한 이미지는 ‘외유내강’의 느낌이었다. 중국은 국가 내부로 곪은 상처를 숨기기 위해서 대외적으로는 항상 강경한 정책을 펼치는 나라중 하나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선교지를 찾았을 때는 그러한 것들을 실제로 마주할 수 있기도 했다. 단순히, 경제, 문화적으로 고립되고 낙후됐다는 점을 벗어나, 국민의 정서도 외부와 소통하고 변화하려기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고자 하는데 한 표를 거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된다. 물론, 내가 본 중국은 일부일 테지만, 외부에서 중국이라는 한 나라를 놓고 봤을 때 여전히 수용해야 할 점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된 배경은 ‘복음’전파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크다. 나도 복음을 듣고 믿음생활을 하기 전에는 복음이 실제 무슨 힘이 있을까 의심도 많았었다. 하지만, 내가 듣고 있는 ‘산’복음을 실제로 접하고 맛보면서 내 일상에도 변화와 행복이 넘쳐난 증거가 있기 때문에, 중국이라는 한 나라에서도 하나님 복음을 일찍이 접할 수 있었다면 지금처럼 고립된 국가로 남지 않으며, 오히려 자국의 인적자원, 물적 자원을 활용해서 최고 강대국으로 거듭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 복음을 듣기 전, 믿음생활을 하기 전, 지구의 수 억 명 중 단 하나인 내 삶조차 행복으로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은 실로 무한대라고 믿기 때문에 중국이라는 나라도 복음으로 변화된다면 더욱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거라는 확신이 드는 이유다.
매일이 그렇지만 이렇게 사역을 다녀오고 난 뒤에는, 항상 믿음 안에서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사람을 두려움 없이 만날 수 있게 해주는 하나님 은혜 덕분에 사역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지금 돌아보면, 종이 한 장으로 적을 수 없는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공항 입국에서부터 있었던 작은 소동과 중국 문화와 음식에 익숙하지 않아서 첫 날은 배를 곯았던 일. 그러나 다음날부터는 차츰 새로운 상황에 잘 적응하고 즐겁게 사역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일. 항상 오늘 일어난 어떤 순간 순간 조차도 두려워하지 않고 기도하면, 믿음과 회개의 열매를 맺게 해주시는 하나님이기에 중국 사역도 너무나 값진 시간이었다. 우리가 중국에 뿌리고 온 믿음의 씨앗들이 꼭 소중한 생명들에게 다시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