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바라보면서
지난 금요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78살의 나이로 퇴임 5년 만에 110억원의 뇌물수수와 350억원의 횡령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박범석 부장판사는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사건수사과정에서 나타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 라고 설명하면서 영장을 발부 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범죄 혐의로 체포된 네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고, 1년 사이에 구속되는 두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10여 년 전부터‘다스 회사는 누구 것이냐’라는 질문에 자신의 회사가 아니라고 대답했고, 그동안 검찰조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검찰이 자신과 주변의 지인들을 샅샅이 뒤지면서 고통을 안겨 주었다면서 이는 명백히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보복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관계자는 범죄 행위가 차고 넘친다면서 박근혜전 대통령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법 앞에 모든 국민은 평등 하다’라는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이 정치보복이라는 견해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는 것을 봅니다.
아무튼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재판에서 반드시 무죄를 받아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많은 국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그는 왜 이렇게 많은 의혹들을 가지고 있는지 참담하기까지 하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나처럼 깨끗한 대통령, 깨끗한 정부는 없다. 가장 정직한 나라를 세우겠다’큰 소리로 연설 한 것을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 발표에 의하면 자신의 주변 인물들과 가족들이 한결 같이 범죄에 연류된 공범자들이라는 것에 참담함과 더불어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불법과 잘못된 것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겠지만 법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해야 합니다. 또한 숨겨놓았던 서류들이 발견되어 범죄 행위가 소명되었듯이 죄는 반드시 밝혀진다는 것입니다. 요즘‘미투운동’이 활발이 전개 되면서 곳곳에서 행해지던 관습으로 여겨지던 행위들이 범죄라는 것으로 속속히 밝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32년 전에 당한 추행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들에게는 들어난 죄보다 들어나지 않은 감추어진 죄가 더 많은 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있겠습니까?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죄의식 없이 행하던 일도 지금에 와서는 범죄에 해당하는 일들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과거를 살아왔고 오늘과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보이는 사람 앞에서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앞에 있는 것처럼 살아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면류관 성도로 사시기를 소원합니다.